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 예천 도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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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살랑이며 낙엽이 짙게 물든 길을 따라서 예천 도암대에 가보았습니다. 11월의 예천은 붉게 물든 단풍과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나무들이 정자 주변을 둘러싸고, 햇살이 비치는 예천 도암대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아주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은은한 낙엽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도암대는 조선 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자주 찾아와 학문을 연구하고 사색했던 곳입니다. 퇴계 선생이 이곳에서 바라보았을 풍경은 어떠했을까 상상하며 도암대를 둘러보았습니다.

 

도암대 입구에서 전형적인 예천의 농촌 풍경과 아름다운 산맥들을 감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쪽에 있는 도암대 안내문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는데요. 직접 찾아가본 경험에 의하면, 도암대는 네이버에서 주소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위 표지판의 주소를 참고해서 찾아가는 방법이 좋습니다.

 

도암대는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편이라서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보았습니다. 

 

도암대 주변으로 멀리 펼쳐진 산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뷰가 있네요. 푸른 소나무와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이 조화롭게 어우러진게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한 폭의 수묵화 같기도 했고요. 퇴계 선생이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을지, 또 얼마나 많은 글을 쓰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도암대는 들어서는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순 없었고 바깥에서 안을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도암대의 경우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방문객을 많지 않은 곳인데 석송령 등과 가깝게 자리잡고 있어서 함께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퇴계 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깃든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정자 주변을 감상하면서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날의 도암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쁘게 물든 단풍잎과 솔솔 부는 가을바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곳이에요. 도암대 안쪽의 풍경도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고즈넉하게 보입니다.

 

도암대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는 정면의 시선입니다. 바로 앞에 도로가 있습니다만, 저 멀리 산맥과 아름다운 단풍들, 그리고 도암대 주변에 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이 잘 보입니다.

 

도암대 주변을 조금 더 살펴보니까 선비의 기개를 나타내는 나무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는 모습이었고요. 도암대 자체가 돌 위에 지어진 정자 느낌인데 돌 위에 나무들이 잘 자라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도암대는 가까이에서 보기보다는 내려와서 멀리서 바라보는것도 멋지더라고요. 작지만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짧았지만 도암대에서 보내는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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