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석송령, 600년 지혜를 품은 나무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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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땅이 촉촉하게 내린 눈을 머금고 생기를 되찾은 듯 합니다. 나뭇가지에는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한 것 같은데요. 활기찬 기운을 품고 예천 여행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석송령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바로 옆으로 이동하면 석송령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사시사철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석송령이라서 볼 때 마다 신비롭고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주차장쪽에는 예천군 관광안내지도와 함께 예천군 천향1리 창조적마을 안내도가 있어서 읽어보면 주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래쪽에 석송령에 대해 자세한 내용 서령이 있어서 석송령을 처음 방문하시는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자기 소유의 토지를 상속해주어서 나무가 종합토지세를 내는 부자 소나무라고 합니다.

 

방문 며칠 전 눈이 온적이 있었는데 석송령 주변에는 아직도 눈이 조금 덜 녹아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잘 보여주는 환경이었습니다.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600년 세월을 살아온 석송령 할아버지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듯 푸른 가지를 활짝 펼쳤습니다. 석송령은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특별한 존재라고 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닌,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때로는 친구처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나무였다고 전해집니다.

옛날 옛적, 석송령은 마을 사람들에게 땅을 선물 받아 세금을 내는 신비한 나무가 되었고, 이후 석송령이 낸 세금은 마을의 발전을 위해 쓰였다고 하는데요. 마을 사람들은 석송령의 은혜에 감사하며 더욱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석송령 주변은 산맥이 아름답고 잔디밭도 예쁜 곳인데 이른 봄에 방문했던터라 아직은 초록빛이 아닌 갈색빛 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석송령은 마을의 상징이자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석송령 아래 모여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석송령은 마을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어느덧 석송령은 마을 사람들에게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된 것 같아요. 석송령 할아버지는 따뜻한 미소로 마을 사람들을 맞이하고, 때로는 지친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건네줍니다. 석송령 할아버지의 푸른 기운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예천 천향리 석평마을 입구에 있는 석송령은 석송령 가까이에 가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일명 부자나무라고 불리는 석송령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로 재미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석송령 가까이에는 보호를 목적으로 못가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고 있습니다.

 

안쪽 마당에는 석송령 2세 나무도 두 그루가 있는데 아기자기하니 예뻐서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땅에는 솔방울이 있어서 구경해봤습니다.

 

작년에 석송령에 방문했을 때 석송령 옆에 있는 건물에 공사를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공방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이었어요. 족욕체험도 가능하다고 적혀있네요. 석송령 가실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쪽에 있는 석송령 노래를 흥얼거려봅니다. 오늘도 석송령은 변함없이 푸른 가지를 하늘 높이 뻗으며 마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석송령 이야기는 앞으로도 마을 사람들과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남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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