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여름, 푸릇한 안동 임청각에서 만난 500년 역사와 희망찬 미래!
- 여행 정보/관광 여행지
- 2025. 7. 7.

다양한 안동 여행지 중에서 임청각을 다녀왔습니다. 7월 초라서 그런지 주변이 온통 푸르른 녹음으로 가득했고, 복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을 보니 뭔가 희망찬 기분이 들더라고요.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동에서도 인기있고 유명한 여행 스팟 중 한 곳이며 월영교나 안동 시내쪽 방향으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임청각 주변으로 진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걸어가는 길이 즐거웠어요. 7월이라서 날씨는 좀 더웠지만, 멀리서도 한옥의 기와지붕이 살짝 보이는 모습이 정말 운치 있었습니다.




임청각 주변은 복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이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복원 사업의 현재 공정률이 85% 정도라고 하니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듯합니다. 2025년 광복 80주년 광복절 이전에 모든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현장에서 보니 재현가옥 2동을 복원하고 있고, 훼손된 주변 지형과 수목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었어요.
특히 임청각 진입부에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이 들어선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됐어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연면적 800㎡라고 하니까 제법 큰 규모였는데요.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거라 더욱 의미있는 문화공유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임청각 입구에서 임청각에 대한 자세한 정보 안내판과 국무령 이상룡 갱사 팻말을 볼 수 있습니다. 임청각은 처음에는 99칸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보면 그 웅장함이 여전히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한옥 건물들이 정말 잘 보존되어 있어서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기와지붕의 곡선이 아름답고, 처마 밑의 단청도 선명해서 옛 장인들의 솜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임청각 안마당에서는 푸른 잔디와 활짝 핀 무궁화꽃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무궁화가 피어 있는 모습을 보니 독립운동의 의미가 더욱 와 닿았습니다. 무궁화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는데요. 조국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보여준 이상룡 선생과 가족들의 마음이 무궁화 꽃에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더욱 의미 깊게 느껴졌습니다.




주변 나무들도 7월의 무성한 녹음으로 가득해서 마치 자연 속 궁궐 같은 느낌이었어요. 매미 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시원해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이런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졌어요.




임청각에 방문하신다면 특히 군자정이라는 별당 건물 방문을 추천합니다. 'ㄷ'자 모양으로 지어진 누각 형태인데,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그림 같은 곳으로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 선조들이 시를 읽고 학문을 토론했을 모습을 떠올리니 정말 운치 있었고요. 실제로 군자정으로 낙동강변을 바라보면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임청각은 현재 주변으로 복원 공사 중이지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다만 공사 구간이 있어서 안전에 주의하셔야 하고, 일부 제한된 구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복원된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은 곳이에요. 99칸 대저택의 위용과 역사문화공유관까지 완성되면 정말 대단한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가족 여행으로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임청각 바로 옆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탑인 법흥동 칠층전탑을 함께 둘러보실 수 있어서 가볍게 걸으면서 함께 보시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