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예천 용궁역과 용궁역테마공원
- 여행 정보/관광 여행지
- 2025. 8. 18.

예천군에는 옛 철도역의 정취와 동화 같은 상상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경북선 철도역으로 여전히 열차가 오가는 용궁역과 그 옆에 조성된 용궁역테마공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 새로운 이야기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용궁역은 과거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지역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곳입니다. 지금도 기차가 지나다니는 살아있는 역이라는 점은 꽤 흥미로운데요. 현재는 무배치간이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며 소박하고 정겨운 역사의 모습을 간직한 곳입니다. 시간 여행의 출발점처럼 느껴지는 곳이죠!
요즘에는 열차 이용객들보다는 예쁜 용궁역 앞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는분들도 왕왕 찾는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용궁역 입구쪽에 색깔별로 만들어진 간단한 벤치가 있습니다. 용궁역 바로 옆에 있는 카페용궁역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음료 및 디저트류를 즐길 수 있는데요. 이번에 여름을 맞이하여 예천사과 아이스크림이 있다고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용궁역안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별주부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토마타'입니다. 귀여운 그림과 입체적인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곳인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화려하고 예쁜 색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유쾌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좋아보이고요. 오토마타는 흔하게 볼 수 있는건 아니라서 용궁역에 가면 꼭 한번 구경해보고 가곤 합니다.

용궁역 입구쪽 인포메이션에는 예천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팜플릿들을 챙겨갈 수 있습니다. 용궁역 인근 관광지인 회룡포, 강문화전시관 등 예천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와줍니다.


용궁역내부는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용궁역의 지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빈티지한 옛 느낌은 사라졌지만, 그 대신 정돈된 공간에서 역의 역사를 차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벽에 걸린 사진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선로쪽은 막혀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서죠.

용궁역을 빠져나와 바로 옆인 용궁역 테마공원쪽도 둘러봅니다. 용궁역에서 유명한 토끼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닥은 거북이 등껍질을 형상화한 패턴으로 잔디를 깔아둔점이 인상깊습니다.



용궁역 테마공원에서 볼거리 중 하나는 용궁역 12해신 조형물입니다. 별주부전의 주된 배경인 바닷속 세상을 표현한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12해신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조형물들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는데요.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어서 차례대로 구경해보면 좋습니다. 주변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분들도 자주 보이는 곳입니다.


카페용궁역쪽으로 이동하면서 구경해보세요. 용궁역 테마공원에는 분수시설도 있다고 하는데 하절기 주말, 공휴일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용궁행의 배경이 예뻐서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들 찍으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용궁역과 함께 별주부전 설화를 주제로 한 용궁역테마공원에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공간입니다. 별주부전 설화와 동화의 세계를 엮어 창의적으로 조성된 공간인 것 같아요. 공원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조형물들과 배경이 있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시간이 여유있다면 용궁역 테마공원 끝자락에 있는 미디어아트영상관도 방문해보세요.

11시부터 매시각 정각에 관람이 시작되는 영상관입니다.




딱 10분간 상영되는 미디어아트 영상을 감상해보실 수 있습니다.




용궁역 주변으로 벽면에 별주부전 설화가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어서 구경해보기도 합니다.
용궁역과 용궁역테마공원은 옛것의 소중함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역사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보시면 좋겠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서 저처럼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인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