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 경북 예천 수락대와 석관천에서 만나는 고요한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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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들어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계절인데요. 푸른 하늘 아래 맑은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순간 경상북도 예천에 있는 수락대와 석관천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문경 등의 지역과 인접한 예천은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진 고장인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예천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은 수락대와 석관천입니다.

 

예천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달리면 감천면에 도착합니다. 수락대는 ‘물이 떨어지는 대’라는 뜻을 지녔다고 하는데요. 이름 그대로 기암괴석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물흐르는 소리가 청아하고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에요. 주차공간에 주차 후 걸어가면서 구름도 머물다 가는 수락대 명칭을 볼 수 있고 안쪽에서 수락대의 유래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옛 선비들은이곳에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고 하니, 그 아름다움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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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대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귀향길에 이곳 바위에 올라 지팡이 놓고 신발 벗은 후 푸근히 쉬면서 석관천 맑은 물과 기이한 수마석을 감상한 후 이곳의 경치가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수락대 주변을 거닐며 천천히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병풍처럼 둘러선 기암괴석과 굽이치는 물길은 그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손색없을 곳 같아요. 잠시 바위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았습니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잃어버렸던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9월의 수락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초록빛 짙었던 숲은 서서히 갈색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어요.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수락대도 감상해봅니다. 평소에 수락대는 출입 문이 잠겨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열려 있어서 안마당까지 들어가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지만, 진정한 힐링은 익숙한 풍경 속에서 발견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수락대는 그러한 곳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생각을 비우고 차분한 평정심을 가져보려고 생각했습니다.

 

수락대 안쪽에서 현판들도 감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루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액자형 프레임도 기억에 남습니다.

 

수락대 시구절과 함께 수락대 주변을 좀 더 둘러보았습니다. 수락대는 석관천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라서 양옆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올가을, 특별한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경북 예천의 수락대와 석관천 추천합니다. 가까운 곳에 예천박물관 등 볼거리와 또 다른 예천 여행지들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얻고 한적한 낭만을 즐겨보세요.

25.09.11. 다음(Daum)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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