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무의식 속 심연을 들여다보는 시간 - 로저 발렌 개인전 <MIND 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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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9. 20.

올가을, 수성아트피아가 바로 그 내면의 심연을 탐험하는 아주 특별한 예술적 경험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세계 현대 사진의 최전선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거장, 로저 발렌(Roger Ballen)의 개인전 <MIND SCAPE>가 수성아트피아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50여 년간 인간의 무의식과 심리를 파고든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사진 축제인 대구사진비엔날레 기간과 맞물려 더욱 풍성한 예술적 담론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꿈과 악몽,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흑백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고도 서늘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진예술계의 중진, 석재현 예술감독이 큐레이션을 맡아 그 깊이를 더한 이번 전시, 그 압도적인 미학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로저 발렌 전시 정보
- 전시명: 로저 발렌 개인전 <MIND SCAPE>
- 기간: 2025년 9월 4일 ~ 11월 2일
- 장소: 수성아트피아
- 문의: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053-668-1840~3)
'발레네스크(Ballenesque)', 기묘하고 아름다운 심리의 풍경
로저 발렌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할 때 '발레네스크'라는 고유명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는 그의 이름에서 파생된 용어로, 무의식, 고립, 광기, 불안과 같은 주제를 다루는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 양식을 지칭합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심리학과 지질학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는, 1970년대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착하며 그곳의 소외된 공간과 사람들의 내면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진 속에는 연출된 세트와 인물, 폐허가 된 공간과 낡은 오브제들이 뒤섞여 한 편의 심리극 같은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낡은 벽의 낙서, 동물 사체, 기괴한 가면과 인형 등은 강렬한 흑백의 대비 속에서 불안과 긴장감을 자아내며,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인간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대표 시리즈와 신작으로 만나는 50년의 예술 여정
이번 수성아트피아 <MIND SCAPE>전은 로저 발렌의 50여 년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작가의 대표 시리즈 4개가 엄선되어 소개되며,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신작도 포함되어 기대를 더합니다. 이 외에도 영상, 포토북, 미공개 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깊이 있는 통찰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국 사진계를 이끌어온 석재현 예술감독이 큐레이션을 맡았기 때문인데요. 세계적인 거장의 대규모 개인전이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지역 예술계에 매우 의미 있는 이벤트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대구가 단순히 전시가 열리는 장소를 넘어, 세계 사진예술의 중심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합니다. 지역 관객들에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국내외 예술인들에게는 대구가 문화예술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임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MIND SCAPE>전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작가 및 전문가와 소통하며 심층적인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ART SALON: 발렌을 말하다: 10월 16일, 10월 23일에는 예술평론가, 사진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테이블 토크가 진행됩니다. 발렌의 작품 세계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토론하며 예술적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올가을, 로저 발렌이 구축한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내면의 풍경 속으로 깊이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https://www.ssartpia.kr/contents/02_exhibition/page.html?mid=243244&mode=view&no=1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