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장에도 사기꾼이 많다

유튜브에서 투자나 재테크, 아니면 성공팔이 쪽에만 사기꾼 많은줄 알았는데 블로그 쪽에도 사기꾼들 진짜 많다.

하나같이 다들 상위노출 어쩌구 저쩌구 ㅋㅋ 순수익 몇억!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ㅋ 4개월만에 순수익 1억 달성 !! ㅋㅋㅋ 3년만에 순수익 3억 5천 달성 !!(진짜 있는 문구임.)

3년만에 순수익 3억 5천이면 2023년 기준, 네이버 대표가 연봉 세전 13억 5천만원이고, 10억 초과 세율 45% 적용하면 공제 없다고 칠 때 세후 9억 되는데 ㅋㅋㅋㅋ 네이버 블로그로만 네이버 대표 1/3만큼 생산한다는 뜻인가 ㅋㅋㅋ

아 물론 내가 블로그 잘한다는 이야기는 아닌데... 블로그 조금만 해본 사람들은 다들 알지 않나? 상위노출 강의 들어서 상위노출 안된다는거...ㅋㅋ 수십만원 내면서 강의 들을 그 시간에 차라리 글 한편이라도 더 쓰는게 나을걸...

궁금해서 그 강사 블로그에 접속해봄... 일 방문자 100명 언더... 가장 최근글이 3개월 전.... 근데 꼭 방문자 카운터가 그 사람의 실력을 결정하는건 아니니까 그건 그렇다고 치는데. 진짜 제일 이해 안되는 부분. 수익형 블로그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상위노출 글쓰기 커리큘럼 ㅋㅋㅋ

만약 그 강의 들은 모든 사람이 무조건 상위노출이 정말로 된다면, 그게 정말 상위노출일까? 그럼 거기에서 또 '상위노출 강의를 들어서 상위노출 된 사람들 중에서 또 상위노출 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필요해질텐데?

또, 커리큘럼 중 "상위 1%도 모르는 키워드 분석" 있음... 상위 1%도 모르는 비법인데 본인은 어떻게 알았노 ㅋㅋㅋ 무엇보다 본인이 1%에 포함되지 않는데 본인도 그럼 그걸 모른다고 강의해주는건가...? 차라리 그렇다면 솔직해보이기라도 할듯...

웃긴건, 그렇게 돈 잘 버는 사람이 애초에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힘들게 영상 찍어서 온라인 강의 런칭을 왜하냐는거다. 그 시간에 본인이 잘한다고 주장하는 블로그하면 더 많은 돈 벌 수 있는거 아닌가...ㅋㅋ 그사람 말에 따르면 4개월만에 순수익이 1억인데?

블로그로 4개월만에 순수익 1억 달성... 소득금액증명원 어디감? 3년만에 순수익 3억 5천? 종합소득 기준으로 1년에 5억원을 초과해서 벌면 소득세율 42% 구간이고, 소득세만으로 1억 7천을 뜯기면 3억 5천 정도 대략 나올텐데... 그럼 3년만에 5억 벌었다는 소리인가 블로그로 ㅋㅋㅋ

근데 왜 쿠팡파트너스, 체험단, 애드포스트, 기타 등등 관련으로 10만원도 벌고 20만원도 벌은 스크린샷은 있는데, 왜 4개월만에 순수익 1억 올린 이미지는 없노 ㅋㅋ 그거 증명을 하는 순간, 본인 강의는 훨씬 더 설득력 생길텐데.

블로그로 푼 돈 말고 진짜로 지속가능한 돈을 벌고 싶으면, 블로그를 활용해서 자기자신을 퍼스널브랜딩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발전시켜서 그쪽에서 수익을 창출해야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블로그 자체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은 크지 않다.

보통의 경우, 블로그 자체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그것이 설령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라고 하더라도 똑같다. 블로그 수익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 콘텐츠들의 유통기한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늘어나지 않으며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더 이상 높아지기가 굉장히 힘들다. 예를들어 블로그로 월 100만원 벌 때의 노력이 100이라면, 월 200만원을 벌려면 200의 노력으로 힘들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니까 당신이 시간당 1만원을 받는 일을 한다면, 하루 최대 24만원이 한계인것과 똑같다.

최근 기준, 네이버 블로그에서 하루 평균 방문자 1만~2만명 기준, 애드포스트 단독으로 수익 대략 100만원~150만원 정도 나온다. 이거 도전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돈만 생각한다면 그냥 알바하는게 백배 낫다...ㅋㅋ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블로그를 도구로서 활용해서 그 도구를 활용해서 다른쪽에서 수익을 창출해야한다. 그 다른쪽은 당연히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일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 성공하기> 책에서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 강사라는 사람 본인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즉, 3년만에 순수익 3억 5천을 블로그로만 달성한 그 강사라는 사람조차도 블로그에 시간을 쓰지 않고 강의 런칭에 시간을 쓰고 있다는거고, 이건 사업을 한다는 뜻이라는거다. 그러니까 그 강사라는 사람 본인도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것 이상으로 다른 사업으로 돈을 벌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강의 커리큘럼에는 이런 내용이 어디에도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런걸 안좋아하니까.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듣기 좋은 말을 좋아한다. "야! 너두 블로그로 무자본으로 아무런 리스크 없이 4개월만에 순수익 1억 가능해!"

만약, 정말로 그 강사의 비법이 '진짜'라면, 그 강사는 지금 새로 블로그 만들어서 4개월만에 1억 순수익(매출 아니고 순수익이다.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달성하는걸 증명해보이면 된다. 나는 못할거라고 확신한다. 진실은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