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기본 메일 앱 쓰려고 시도해보다가 때려친 후기 썰
- 각종정보
- 2025. 11. 11.

나는 원래 맥북에서 이메일 클라이언트, 이메일 앱으로 Airmail 이라는 앱을 쓰고 있었다. 언제부터 써왔는지 궁금해서 블로그에 글 쓴게 있나 찾아봤는데 역시나 있었다.
Airmail 2.0 구매...
Airmail 2.0 구매... MAC용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잘 쓰고있는 Airmail. 예전... 베타버전을 써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서 $1.99 였나..를 주고 구매해서 잘 쓰고 있었다.이번에 MAC O
namsieon.com
무려 2014년 11월에 쓴 글이 있었다. 당시 Airmail 2버전을 유료로 구매했다는 블로그 기록이다. 지금이 2025년 11월이니까 약 11년이 지났다. 11년동안 Airmail을 써온 셈이다.

Airmail 앱의 경우 처음에는 2버전으로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3버전인가 출시되면서 구독제 유료로 바뀌게 되었고, 구독제를 쓰지 않고 그냥 무료버전을 쓸 경우에는 계속해서 위에 첨부한 이미지와 같은 결제 유도창이 계속 뜬다. 그래도 이게 계속 뜨는게 아니라 아주 가끔씩 가다가 뜨기 때문에 뜰 때 마다 끄면서 그냥저냥 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과도하게 이런 반응이 계속 떠가지고 다른 메일 앱을 써보기로 마음먹어보았다.
일단 제일 먼저 고려대상이 되었던건 맥북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아주 오래된 앱, 기본 메일 앱이다.

맥북 기본 메일 앱은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적어보겠다. 그런데 문제는 오래도록 기본 메일 앱을 안쓰다보니까 처음에 왜 기본 메일 앱을 안썼는지를 까먹어버려가지고 다시 기본 메일 앱으로 메일 관리를 시도하게 된 썰이다.


기본 메일 앱에 여러가지 설정이나 계정 연동 등이 있는데 나의 경우 gmail, 네이버웍스 그룹웨어 메일 연동 2개 계정 연결이 필요한 상태였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레딧 사이트에 맥북 메일 앱 추천 글 몇개가 있었는데 주로 기본 메일 앱 추천 글이 많아서 한 번 시도해보게 되었다.

구글 gmail 연동해서 불러오기가 된 모습이다. 문제는 이때부터인데

전체 메시지 다운로드가 진행이 되면서... (약 7만개에 가까운 메일이 있는 계정이다!)

맥북 기본 메일 앱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용량 차지가 시작되었다. 그러고보니까 예전에도 이 부분 때문에 맥북에서 기본 메일 앱을 안쓰고 다른 메일 앱을 심지어 유료로 구매까지 해가면서 썼던 것인데 이번에 똑같은걸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 161MB도 아직 메시지 다운로드가 덜 되어서 그렇고 다 다운로드하게되면 용량을 꽤 크게 차지할 걸로 생각되었다.
그냥 원래 있는 메일에 연동만 한 것이라서, 그냥 연결된 페이지를 보여주기만하면 될 일인데, 왜 굳이 로컬에다가 메시지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을 2025년인 지금도 고집하는지 진짜로 모르겠다. 아주 과거에는 이런 방식이 유용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전혀 아닌데 말이다. 맥북의 용량은 굉장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무조건 아껴써야한다.

최근에 나온 M5 맥북 프로에서 512GB를 SSD로 추가할 때 약 30만원을 추가로 지출해야한다. 맥북의 용량은 이런식으로 처음에만 늘릴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DIY로 늘릴 수 없으므로 용량이 굉장히 중요한데 메일 앱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과도하게 용량을 차지하는게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졌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라이브러리에 있는 Mail 폴더에서 V10 또는 V8~ 에 해당하는 파일을 통으로 삭제해주면 되긴 하는데 이걸 주기적으로 해줘야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잠깐만 다운로드 시작이 되었는데도 200MB를 훨씬 넘어가버린다. 그리고 이건 계속 시간이 지나면서 메일이 쌓일수록 늘어나게 될 전망이었다. 그래서 기본 메일 앱을 다시 계정 비활성화하고 데이터를 지우게 되었다...

그래서 Airmail이 좀 불편하더라도 계속 쓸까... 고민하면서 좀 찾아보다가 예전에 깔았다가 지운적이 있는 Spark 클래식 버전이 무료로 쓸 수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 지금 깔아서 써보고 있다.
나는 주로 메일은 앱에서는 확인만 하고, 실제로 파일 첨부나 메일 쓰기는 그 사이트의 웹 버전에 직접 들어가서 발송을 하기 때문에 알림 빨리 잘 오고 확인만 가능하면 되는데 Airmail 또는 Spark 정도가 가장 적절한 선택이지 않나 싶다.
맥북 기본 메일 앱은 로컬에 메시지 저장하는 기능 빼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