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통합증거금으로 환전없이 원화 + 미국주식 주간거래 매수하기 (실제경험)
- 재테크 정보
- 2025. 11. 14.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5년 11월 4일에 미국시장의 주간거래가 다시 서비스 재개되었다. 오래도록 주간거래를 못쓰고 있었는데 그나마 이제라도 다시 시행되어 다행이다. 11월 4일부터 미국시장 상품을 주간거래로 매수 및 체결할 수 있다. 현재는 서머타임 적용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주간거래를 이용 가능하다. 서머타임 적용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바로 주간거래를 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서 미국시장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된 이후에는 굳이 달러로 환전해가면서 주간거래를 해야할 필요성은 줄어들게 되었다. 주간거래가 없을 때에도 사실 원화로 통합증거금 이용해서 주문하면 되긴하는데 이렇게하는 방식은 좀 하기가 싫어서 지금까지는 주간에는 원화를 달러 환전 → 삼성증권에서 미국주식 예약매수 → 다음날 체결 확인의 방법으로 미국주식 매수하고 있었다. 이제 주간거래가 오픈되었으니 통합증거금 제도를 이용해서, 삼성증권에서 달러 환전없이 원화로 + 미국주식을 주간거래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삼성증권 통합증거금 제도란?
일단 삼성증권 통합증거금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한다.


삼성증권 통합증거금이란, 쉽게 말하면 다른 통화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별도로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원하는 시장에 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예수금으로 100만원 원화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주식 1주당 90만원짜리를 사야할 때, 환전없이 원화를 기준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대상 통화에 KRW, USD 등 몇 가지 대표 통화가 등록되어 있고 주문 가능한 시장도 USD, JPY 등 큰 시장들이 꽤 있다.

삼성증권에서 통합증거금을 사용하려면 삼성증권 앱에서 먼저 계좌에다가 통합증거금 사용 신청 및 약관 동의 과정을 거쳐야한다.(아래에서 다시 설명)
그리고 삼성증권에서 나온 통합증거금서비스약관을 살펴보면

통화 비율을 105%를 설정한다고 되어 있다. 반대로 달러 등 외화를 가지고 국내주식을 매수할 경우에는 95%를 사용한다고 한다. 근데 굳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을듯?
그리고 자동환전시간도 알아두어야한다. 처음에 주문 매수 후 결제를 할 때, 105%로 결제되고 이후 환전 후 차액을 되돌려주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미국의 경우, 기준 주문일 익일 9시 30분 이후 자동환전 처리된다. 이론상으로, 오늘 주문했는데 내일 갑자기 환율 급등하면 조금 더 손실이 날 수 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장기투자자들에겐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환율 변동을 맞추는건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삼성증권 수수료율과 환율우대율 확인
다음으로 삼성증권을 통해 거래를 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수수료율과 환율우대율을 확인해보자. 장기투자자들에겐 수수료율과 우대율 같은 아주 작은 퍼센테이지도 장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신경써야한다.



삼성증권 앱에서 <고객서비스> - <이벤트> - <이벤트수수료혜택>으로 들어간 후 <해외>로 들어가게 되면 수수료할인/환율우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미국 수수료율은 0.03%이고, 환율우대율은 우대를 받게되면 95%를 받게된다. 요즘 증권사들은 대체로 거의다 95%는 제공하는 곳들이 많고 어떤곳은 환율우대 100%를 제공하기도 하니까 참고하면 된다. 95%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긴하다.
삼성증권 통합증거금 신청하기
삼성증권 통합증거금 제도와 환율 및 수수료 등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삼성증권 앱에서 통합증거금 신청을 해야한다.


삼성증권 메뉴에서 <고객서비스> - <신청/변경> - <거래서비스이용신청>으로 들어간 후 <통합증거금신청>으로 들어간다.



다음으로 통합증거금 신청 페이지가 나오면 위 그림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만약 통합증거금을 신청할 때 통화 단위별로 따로 하고싶으면 나눠서 하면 된다. 나의 경우, 다른 국가에는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미국주식에만 투자하고 있어서 통으로 저렇게해도 통화가 섞일 일은 없는데, 만약 일본에도 투자하고, 홍콩에도 투자하고, 미국에도 투자하고... 하는식으로 여러개의 통화를 사용하고 각국 시장에 각각 투자하는 경우에는 통합증거금을 이용하게되면 원치 않는 통화로 결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럴때에는 위에서 통합증거금에서 빼고싶은 통화를 빼주어야한다.
삼성증권의 예수금 중에서는 자동으로 RP에 투자되도록 해둔게 있는데, 이렇게되면 통합증거금에서 예수금이 아니라 RP 자산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통화가 증거금으로 사용되지 않고, 기존에 있던 다른 통화(예를들어 유로)를 매도하고 주문한 통화를 매수해서 결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미리미리 정리해놓는게 좋다.
아무튼 여기까지하게되면 통합증거금 신청 완료.

신청 직후에 이메일로 삼성증권 통합증거금서비스 약관을 보내주니까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면 읽어보면 된다.
삼성증권 통합증거금으로 원화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간에 매수하기
이제 준비과정은 모두 끝마쳤고, 실제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간에 통합증거금으로 잡힌 원화로 미국주식을 매수, 체결까지 해보자.


VOO를 매수해본다. Vanguard S&P 500 ETF 되시겠다. VOO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상품으로, 전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SPY를 뛰어넘는 시가총액을 달성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위에 캡처한 화면을 해석해보면(왼쪽 이미지), 현재 VOO의 경우, 시세가 $618.11로서 원화로 환산하면 약 90만 6천원 정도 나가고 있다. 미국 뉴욕 시장에 상장된 티커 VOO이며 장운영 시간은 실제 미국주식 거래시간을 의미하는데, 지금은 주간거래 중이니까 크게 신경쓸 요소는 아니다. 매매단위는 1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으며 주문수량을 입력하면 아래쪽에 달러 표시 금액과 원화표시 금액이 함께 표시된다. 주간거래 + 통합증거금 사용 중인 상태이므로 달러 표시 금액보다는 아래쪽에 원화표시 금액을 보면 된다. $618.12에 매수하려면 1주당 약 90만 6천 411원이 필요하다.
오른쪽 이미지는 미국시장 주간거래 안내문인데 주간거래가 다시 시작되면서 팝업이 다시 뜨고 있다. 주간거래시간중에 만약 거래가 미체결될 경우 프리장 시작전에 자동 취소된다. 이렇게되면 장중 거래하거나 다음날 다시 주문을 넣으면 된다. 또한, 미국 주간거래 시에 체결될 경우 당일 장중에 함께 거래되며 T+2일에 결제된다. 미국 주간 거래는 지정가 주문만 가능하다. 나는 원래 시장가로는 잘 안사고 무조건 지정가로만 주문을 넣기 때문에 주간거래가 굉장히 편리하고 익숙하다.
* 참고로 중요한점이 미국주식시장 주간거래는 대체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인데 체결된 주문이라고 하더라도 대체거래소에 문제가 생기면 거래가 취소될 수 있다. 실제로 예전에 주간거래가 중단되었을 때에도 대체거래소 문제 때문에 중단되었던 사례가 불과 얼마전이다.

VOO 1주를 매수하기 위해서 원화 현금 100만원을 넣고 시작해보자.


원화 100만원을 가진 상태에서 VOO 1주에 지정가 매수 주문을 넣는다. 이렇게하면 주문가능 수량 표시 단계에서 USD 주문가능수량은 0주(달러가 없으므로)로 나오고, 타통화포함 주문가능수량에는 1주가 표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 달러 환전 후 거래를 하게되면 USD 주문가능수량에 수량이 표시된다.
매수주문 후 주문 들어가는 모습은 기존 장중 거래와 똑같다.

거래 체결될 경우, 미체결수량이 0으로 바뀌고 체결수량이 1로 바뀐다. 나는 습관적으로 이렇게 주문체결이 되는지 꼭 확인해주는 편이다. (삼성증권에서 카톡 알림도 오긴하는데 앱에서 이렇게 확인하는게 마음이 편하다.)


여기서부터가 이제 진짜 중요한 부분인데, 총 원화 예수금은 100만원(짜투리 9원은 원래부터 있던거다)이었고 주문 금액은 $619.3이었으므로 원화 환산하면 대략 90만 9천원 정도, 대충 91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실제로 환전출금 예정금액은 945,329원이 잡히게 되고, 출금가능금액, 즉 잔액은 54,680원이 잡힌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통합증거금 제도 약관에 의한 105%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장 내일 환율이 어떻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내일 환전을 해야하므로 일단은 100%가 아니라 105%를 설정해서 증거금을 잡고, 다음날 실제로 환전 후 만약 차액이 남으면 되돌려주는 시스템이다. 쉽게 얘기해서 100만원짜리 미국주식 1주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대략 105만원의 원화 현금을 통합증거금으로 준비해두어야한다는 뜻이며, VOO 가격 기준으로 현재 약 90만원 정도 하므로, 90만원짜리 주식 1주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약 94만 5천원 정도, 얼추 95만원 정도를 준비해두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롭고 편리한데다 쉽기 때문에 통합증거금을 사용하는게 주간거래를 할 땐 굉장히 유용하다. 금액 변동이 되면서 호가가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금액을 딱 맞춰서 달러로 환전하는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주간거래서비스 다시 시작되면서 통합증거금까지 활용하면 미국주식 매수하는게 굉장히 쉬워졌고 편리해졌다. 앞으로는 미국직투의 경우, 이 방식으로 투자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