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여행의 달콤한 쉼표, 수제 빵과 커피가 머무는 곳 '카페 리치520'
- 맛집 카페/카페
- 2025. 11. 17.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반겨주는 가을을 맞이한 경상북도 예천. 고즈넉한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곳인데요. 예천은 갈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예천을 여행하다보면 어느덧 오후가 되고,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맛있는 디저트로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찾아옵니다.
예천 현지인분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는, 그리고 빵을 좋아하는 '빵지순례'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예천 카페 맛집. 카페 리치520(Rich 520)에 방문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수제 베이커리의 풍미와 달콤한 커피가 맛있다고 입소문나서 예천 현지인분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분들도 자주 찾는 카페입니다.

예천 리치520카페 입구입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을 갖추고 있는 곳이에요.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동네에 자리 잡은 위치입니다. 들어가는 길이 조금 좁아서 길을 잘 알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예쁘게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계절마다 카페 내부 분위기 변경한다고 합니다. 예천 카페 리치520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여름엔 이탈리아 베니스 분위기를, 가을엔 프랑스 파리 분위기와 에펠탑 설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년 1월 달엔 해피 뉴이어 분위기로 바꿀 예정이라고하니 1월에 다시 한 번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꽤 넓고 쾌적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우드 톤과 화이트 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포근하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나는 디자인이라서 더욱 예쁜 카페였습니다.





카페 곳곳에 있는 소품들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들이 참 보기가 좋더라고요. 테이블에는 LP판을 넣어서 독특하게 만들어두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여유로운 편이었고 함께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가장 중요한 메뉴를 고를 차례입니다.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카페 리치520은 다양한 베이커리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그중에서도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들이 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이곳의 자랑인 수제 소금빵과 수제 단팥빵, 그리고 당 충전을 위한 연유밀크라떼를 골라보았습니다.





주문한 후 메뉴가 준비될 동안 카페 내부를 조금 더 둘러보았어요. 예쁜 공간들이 많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예쁜 접시에 담겨 나온 빵과 음료의 비주얼이 좋더군요.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역시 수제 소금빵이었는데요. 요즘은 어느 카페를 가나 소금빵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진짜 맛있는 소금빵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리치520의 소금빵은 비주얼부터 남달랐고 노릇하게 구워진 겉면에 소금이 톡톡 뿌려져 있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하네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 스타일이었으며 수제 빵의 풍미와 짭조름한 소금의 맛이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맛이에요.

수제 단팥빵은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클래식한 메뉴인데요. 빵 속을 보니 팥앙금이 꽉 차 있었고 빵 피는 얇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편이었어요.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팥 본연의 구수한 맛과 은은한 달콤함이 살아있었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세련된 맛을 자랑하는 느낌? 기본에 충실한 훌륭한 단팥빵이었습니다.

이 맛있는 빵들과 함께 곁들인 음료는 연유밀크라떼입니다. 여행의 피로를 한 번에 날려줄 달콤함이 필요해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잘 저어서 마시니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특히 짭짤한 소금빵 한 입 먹고 달콤한 연유밀크라떼 한 모금 마시는 '단짠단짠' 조합이 진짜 좋더라고요.


예천 카페 리치520은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좋고,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참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장님이 현재 1인으로 운영 중이신데 무척 친절하셔서 머무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경북 예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거나, 예천 근교 드라이브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카페 리치520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