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장기투자 스터디] 8편 - S&P500 어떤 계좌로 투자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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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에 장기 투자하기로 결심한다면, 그 다음은 어떤 계좌로 투자를 해야할지를 결정해야한다. 한국인 투자자의 경우 한국의 일반 계좌, 연금계좌, 미국 계좌 개설 후 직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이러한 계좌들의 특장점을 100% 활용하기 위해 조금은 복잡한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를 해야한다. 그래야만 최적화를 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VOO를 직접 살까(직투)? 아니면 한국 시장에 상장된 TIGER S&P500을 살까?"

이러한 질문은 S&P500에 장기투자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첫번째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의 의사결정은 장기적으로는 수익률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수수료와 세금 문제가 엮어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세금 부담과 연금계좌 활용 전략에 따라 최종 수익률은 달라진다. 따라서 S&P500 장기투자자들에겐 어떤 계좌로 투자를 해야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적인 의사결정이다.

장기투자는 복리의 게임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는 복리의 게임이므로, 복리 효과를 최대화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복리의 가장 큰 적은 비용(Fee)이다. 0.01%의 보수 차이는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30년 뒤에는 큰 수익률 격차로 나타난다. 존보글의 책에 보면, 2%의 비용 차이로 수십년이 지나면, 최종 수익률의 60% 가까이가 깎여나간다는 데이터 시뮬레이션이 있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들은 반드시 최소 비용으로 거래를 해야하며, 운용보수가 최소화된 상품에 투자해야하고, 잦은 매매를 하지 않아야하며(거래세가 많이 나옴+장기 수익률 깎임), 반드시 장기 보유해야한다.

예를들어 VOO 상품을 알아보자. Vanguard의 VOO(총보수 0.03%)는 전 세계 S&P 500 ETF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의 보수를 가지고 있는 ETF 상품이다. SPY(총보수 0.09%)보다 3배 저렴하다. TIGER(0.07%)보다도 2배 정도 저렴하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보수를 따져야하는건 장기투자자에게 보수가 유일하게 통제 가능한 비용이기 때문이다. 

세금 및 연금계좌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

보수 차이를 살펴보았다면, 다음으로 굉장히 중요한 세금 제도를 이해해야한다. 어떤 계좌에서 투자하느냐에 따라 합법적으로 세금을 많이 절약할 수도, 아니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투자자 시나리오별로 세금과 연금계좌를 활용할 때의 예시를 따져보자.

시나리오1: 일반 증권 계좌로 투자

연금 계좌 한도를 초과한 다음 투자 방식, 혹은 빠른 시일내에 중도 인출이 필요한 자금을 운용하는 계좌로 활용한다.

  • 미국 상장(VOO 등) 매수할 경우
    •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22% 부과
    • 연간 250만원의 기본 공제 혜택을 매년 준다. (장기적으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혜택)
    • 손익통산이 가능하다. (인덱스펀드 장기투자자들에겐 큰 의미는 없음)
    •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정적인 요소) *매우 중요
  • 국내 상장(Tiger 등) 매수할 경우
    •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 부과 (미국 직투 양도세 22%보다 저렴해보이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 250만원의 기본 공제 없음.
    • 손익통산 불가능
    •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된다.(결정적, 매우 중요!) 만약 투자자의 다른 이자, 배당, ETF 매매 차익에 대한 합계가 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최고 49.5%에 달하는 누진세율 소득세를 맞게 될 소지가 있다. 

ETF의 경우, 매매차익을 배당소득으로 간주하고 있는데다가 한국에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랑 연동된 세금체계 및 불이익이 여러가지로 많고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한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의 일반 증권 계좌로 국내 상장 해외주식 ETF를 사는건 바보같은 의사결정이다. 인덱스펀드 ETF에 장기투자하려고하는 한국인 투자자들은 연금계좌 및 절세계좌를 활용하거나 미국 주식 해외 직투를 해야한다.


시나리오2: 절세 계좌(연금저축펀드, IRP 등)로 투자

장기투자자들에게 우선 고려대상인 절세 계좌를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가장 중요한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 미국 상장 (VOO / SPY): 투자 불가. (한국의 세제 혜택 계좌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국내 상품만 편입할 수 있다.)
  • 국내 상장 (TIGER S&P500 등): 투자 가능하다. (국내상장 해외주식 ETF)
  • 과세이연 혜택: S&P500 투자로 아무리 많은 수익이 나도, 이를 인출하기 전까지(연금 수령 시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므로, 세금으로 인한 자산 손실 없이 더 큰 눈덩이를 투자할 수 있다.
  • 저율과세 혜택: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15.4%의 배당소득세가 아닌 3.3% ~ 5.5%의 연금소득세로 저율 분리과세된다. 장기투자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혜택 중 하나다.
  • 복리효과 극대화: 매년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고, 그 세금에 원금을 더해서 재투자하면서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복리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게된다. 

S&P500 어떤 계좌로 투자해야할까?

위에서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면, S&P500을 장기투자하려고 하는 한국인 투자자들은 어떤 계좌로 투자를 해야하는지 명확해진다. S&P 500 장기투자자의 최적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은 다음과 같다.사용자의 목표는 

  • 장기 투자의 성과는 세금과 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최대한 세금과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장기투자를 이어가야한다.
  •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절세 도구는 연금저축과 IRP계좌다. 15.4%의 세금을 3.3~5.5%로 줄여주고, 그마저도 수십 년간 이연시켜주는 혜택은 그 어떤 투자 전략보다 우선시되어야한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과세 적용이 가능한 정책 상품이 있다면, 그 상품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된다.(청년도약계좌 등)
  • S&P 500 투자의 최우선순위는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의 연간 납입 한도를 모두 채우는 것으로 한다. 이 계좌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인 국내사장 미국 지수추종 ETF 상품을 적립식 또는 거치식으로 매수한다.
  • 연금 계좌 한도를 모두 채운 후, 추가적인 여유 자금이 남을 경우, 미국주식 직투를 진행한다. 이때에는 VOO등 인덱스펀드 방식의 전통적인 S&P500 ETF를 매수하되, 비용이 비싼 SPY 대신 voo, ivv 등을 선택한다.
  • 일반 계좌에서 TIGER와 VOO의 세금 구조가 다르게 적용된다. 장기 투자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이 커질수록, 250만원 공제 혜택이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위험이 있는 국내상장 해외주식 ETF는 불리해진다.
  • 최우선순위 다음 순위로는 일반 계좌(미국 직투 계좌)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S&P500 ETF에 직접 투자한다. 

피해야 할 나쁜 전략: 일반 증권 계좌에서 국내상장 해외주식 ETF를 장기투자하려고 매수하면 안된다. 연금 계좌의 세금 이연 및 감면 혜택이 모두 사라지고, 미국 직투의 250만원 공제와 분리과세 혜택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자에게 가장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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