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예천 여행, 예천의 부자 나무 '석송령'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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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에 저는 예천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임에도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하고 싶을 때는 경북 예천의 여행지가 좋은 것 같아요.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많습니다. 예천에는 아주 특별한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임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땅을 가지고 있고, 나라에 세금까지 내는 소나무, 바로 '석송령'입니다.

 

 

예천군 감천면. 조용한 시골 마을로 들어서는 길부터가 고즈넉하니 좋았습니다. 석송령 주차장으로 찾아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석송령을 둘러보면 됩니다. 석송령 주변에서부터 웅장한 자태의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높이 10미터에 둘레 4.2미터, 그리고 가지가 뻗어나가는 폭이 무려 30미터에 이른다고 하는 소나무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는 말도 있던데 정말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주차공간이 넓어서 주차하기에 편리합니다. 주차장쪽에는 예천군 관광안내지도가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예천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차에서 내려 석송령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종종 불어오는 날이었지만 석송령 주변은 잠잠한 분위기였어요. 가지들이 옆으로 넓게 퍼져 있어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 큰 우산을 펼쳐 든 모습 같았습니다. 밑동부터 뻗어 나가는 줄기는 그림같아서 자연적인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송령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종종 방문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석송령과 주변이 좋은점이 항상 힐링이 되는 고요함이 있고 변하지 않는 모습의 커다란 소나무를 보면서 사색하거나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일상에 치여 다소 뾰족해졌던 감정이 있었는데 거목의 넉넉한 풍경을 바라보니 둥글게 다듬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중앙쪽에 있는 석송령 2세 나무도 볼거리입니다. 2세 나무라서 아직은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 미래 세대 친구들에게는 커다란 소나무로 또 다시 역사와 스토리를 전해줄 것 같습니다. 

 

석송령 주변은 공원처럼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나무 주변을 한 바퀴 천천히 돌며 각기 다른 각도에서 석송령을 바라보는게 석송령 여행의 패턴입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약간씩 달라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감상해볼 수 있고요. 나무 기둥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어 가만히 바라보면 지난 수 백년의 역사를 상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 지역 마을 분들에게 석송령은 동반자 같은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오래도록 정성스럽게 나무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애정과 자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을 통해 긴 세월 동안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요.

 

주차장쪽에는 최근에 대형차량 진입금지 팻말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오픈한 석송령 카페도 있으니 석송령 방문하시는분들은 함께 카페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천 석송령 여행 정보

 

  • 주소: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804
  • 주차: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 편의시설: 화장실 시설이 있습니다.
  • 입장료: 무료
  • 추천 여행지: 근처에 예천온천 시설이 있는데 유명합니다. 예천온천과 함께 이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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