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숨은 비경, 12월의 예천 도암대
- 여행 정보/관광 여행지
- 2025. 12. 11.

이번에 예천 여행에서 가 본 곳은 예천의 숨은 비경이 있는 도암대입니다. 짧게 감상하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예천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도암대 위에 올라서 바깥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고 예쁘거든요. 다른 여행지들과 연계해서 갈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여행 코스 중 하나로 잡기에도 손색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암대는 사진으로보기보다는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아름답고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도암대는 안쪽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계단으로 올라가서 살짝 담 넘어서 구경은 해볼 수 있습니다. 예천이라는 고장 자체가 산이 예쁜 곳이고 경관이 수려한 곳인데요. 도암대가 이러한 예천 특유의 경관을 잘 살린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퇴계선생의 마음을 사로잡았을만큼요.

도암대는 조선 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자주 찾아와 학문을 연구하고 사색했던 곳입니다. 퇴계 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할 때 고향이었던 예안 나들이 길에 잠시 쉬어가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 곳을 장구소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장구소는 지팡이를 놓고 신발을 벗어 머물던 곳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감천면 유림에서 선생의 발자취를 기념하고자 도암대계를 결성하여 1934년에 도암대를 세웠다고 합니다. 1958년과 1989년에 중수를 거쳤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된 공간이기도 합니다.

예천 도암대는 바깥쪽에서 바위와 함께 바라보는 뷰도 있고, 도암대 쪽으로 계단을 올라가서 도암대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뷰 크게 두 가지가 요소가 있습니다.




도암대쪽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도암대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도암대 주변에 소나무 몇 그루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어서 볼거리가 있고요. 겨울이라서 약간 황량한 느낌도 있었지만 겨울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에 방문하면 예쁜 논밭을 풍경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의 예천 도암대는 전체적으로 고고한 분위기였습니다. 강물 위로 살얼음이 살짝 낀 모습이 겨울 운치를 더해줍니다. 도암대쪽에 있는 기암괴석도 볼거리입니다. 소나무와 기암괴석, 그리고 그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줄기가 조화를 이루는 자연 명승지였군요. 인위적인 요소가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도암대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도로 건너편에서 도암대를 바라보면 도암대의 멋스러움이 한층 살아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도암대를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때가 가장 우아하고 고급스러워보이는 것 같습니다. 도암대 가까이에서 도암대를 보기보다는 길 건너편에서 도암대 전체를 조망하는게 훨씬 더 좋습니다. 정자와 소나무, 돌, 절벽이 모두 조화롭게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이곳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인위적인 데크나 화려한 조형물이 없기 때문에 전통문화에 심취해있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공간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는 분들보다는, 사색을 즐기고 자연과 깊이 교감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