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vs 페이스북. 당신의 선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두가지 모두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지만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1명이 있다. (혹은 계정은 있고 잠깐 살펴본 경험이 있는 사람)
내가 그에게 가서 트위터의 장단점과 페이스북의 장단점을 간략하게 설명을 한 다음, 두가지 서비스중 딱 1가지만 선택하라고 할 경우 그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위의 상황은 물론 가설이다.
사람마다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내 예상으로는 아마도 페이스북 쪽이 큰 퍼센테이지 차이로 승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이유는 세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과유불급



첫번째로 트위터는 너무 많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괜찮은 서드파티도 몇개 있겠지만 대부분의 유저가 공식앱이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즐기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으로 보았을 때 알수있는 한가지 사실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IT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복잡하거나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을 경우 조목조목 따져 결정하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한가지를 선택하더라도 다른 한가지에 미련이 남을 수 있을것이다. 이를테면, 짬뽕을 선택하면 짜장이 먹고싶고 짜장을 선택하면 짬뽕이 먹고싶은 현상처럼.
이러한 선택의 딜레마에서 가장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그것을 아예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트위터보다 페이스북이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건 아닐까?





자극적인 시각



두번째는 사진, 동영상 같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만한 컨텐츠의 노출 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텍스트 위주인 반면에 페이스북은 사진위주의 개념위에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나온것이 140자 단문서비스 트위터다. 사람들은 이것조차 읽기 싫어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압축되거나 글보다는 사진으로 의미를 제시해주는 쪽을 선호하는것처럼 보인다.

물론 트위터도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여 사진이나 동영상을 링크시킬 수는 있다. 단, 1번에서도 말햇듯이 너무 많은 서드파티 때문에 모든 서비스에서 지원된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또 이러한 링크들 대부분은 클릭을 하게되면 새로운 인터넷 창을 띄어 보여주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차가 생기게 되어, 굉장히 부담스럽고 거부감있게 다가오는 경향이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매우 순조롭게 보인다. 동영상도 페이스북 뉴스피드 자체에서 곧장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을 업로드 하는것은 기본기능이라서,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하다고 느끼는것 같다.

예를들어, 절세미녀의 사진이나, 절세미남의 사진이 옆에 있다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잠시 시선을 빼앗기고 말것이다. 그 시선은 절세미녀 사진 바로 아래에 있는 2줄 정도의 짤막한 텍스트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될것이고, 결국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은 사진과 글은 댓글이라던지 '좋아요'가 많게 되면서 상호소통의 재미를 한껏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컨텐츠가 즐비한 페이스북에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그래서 페이스북이 트위터보다는 재미있다고 느끼는것은 아닐까?





이름의 힘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일에 있어서 자신에게 특정한 이름이 부여가되면(여기에서는 본인의 이름) 그 가치가 상승될 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광고링크 라던지 욕설난무, 음란물 살포 등을 하기가 힘들어질 수 밖에 없게된다.
그 유명한 김춘수의 <꽃> 에서도 똑같은 개체(꽃)에 이름이 있으냐 없느냐에 따라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지지 않았던가?

트위터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반면에, 페이스북은 실명을 내걸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개인 프로필 계정의 경우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기업이름이나 여타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것은 약관 위배에 해당되지만, 꼭 약관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고 있다.
강제하지도 않은 실명제를 왜 페이스북 유저들은 하고 있는것일까?

그 이유는 페이스북의 시스템에 있는것 같다.
일단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설정을 보면 실명을 적는 항목과 별명(닉네임)을 적는 항목을 분리시켜 두었다. 그리고 두가지 모두가 공개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닉네임과 실명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것이다. 따라서 꼭 실명을 감출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설득의 심리학>에 나오는 '사회적 증거' 의 원칙에 의거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실명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같은 심리적 요인과 합쳐져 실명 공개에 인색하지 않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이 작디 작은 발상이 가져온 효과는 엄청나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과 실명이 공개된 뒤에는, 으례적으로 자신은 멋지고 능력있고 잘생기고 이쁘고 좋은 정보를 가지고있고 머리가 좋고…. 등 긍정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이어서 좋은 글, 좋은 사진, 재미있는 동영상 공유에 열을 올리게 되고, 이런 좋은 컨텐츠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활기를 띄게해주는 재료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재미있고 웃기고 감동적인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보게되면, 감사의 표시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트위터의 140자 단문으로는 위와같은 컨텐츠를 생산하기가 꽤나 어렵기 때문에, 일상적인 일기글의 범위를 벗어날 경우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실명만 내걸었을 뿐인데 연쇄적인 효과로 많은 부분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직도 가명을 쓴다거나 별명을 쓴다거나 연예인 이름을 사칭한 유저도 많이 있지만 크게 지장을 줄만큼은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사람들은 서로의 관계를 유지해 나갈 때 통성명을 하고있다. 즉, 서로 본명을 맞교환하고 간단한 프로필(나이나 직업같은) 을 질문답변 하곤 하는데,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친구관계를 맺는 단계에서 실명이 교환되는 효과가 생기고, 아주 간단한 프로필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관계가 성립되는 순간 그 사람과 나는 친해졌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트위터 모임보다는 페이스북 모임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상품을 선물로 보내준다거나 개별적으로 직접 찾아가는 현상도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것들도 모두 서로 프로필을 맞교환한 상태의 안정감과 친밀감에서 나온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유익하고 좋은 정보도 많다고 느끼게 되고나서,
이제는 자신의 사진과 본명이 걸려있으니, 좀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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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가설만 봐서는 사실 정확하게 꼬집기는 힘들것 같다.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지만 직접 설문조사를 한다손 치더라도,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감정 상태를 끌어내는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것 같다.

다시 한번, 트위터 와 페이스북.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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