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8년 7월에 출판된 자기계발 서적이다.
<청소년을 위한 워렌버핏; 마음이 따뜻한 부자가 되라> 는 제목의 이 책은,
책 표지의 캐리커처가 아주 귀엽게 일러스트 되어 있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저자인 서정명 기자는 특히 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쓴 작가다.
3년동안 뉴욕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워렌 버핏과의 많은 인터뷰 및 만남을 통해서,
그의 원칙과 소신에 대한 생동감있는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워렌 버핏. 명실공 세계 최고의 부자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진정한 부자란 단순히 '부'에 한정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현존하는 워렌버핏과 관련된 서적들은 대부분 주식전문가나 주식투자에 관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자기개발 종류에 맞는 ... 게다가 청소년들을 타겟팅한 이번 책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워렌버핏은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신문사세요" 를 외치며 워싱턴포스트 신문을 배달하던 한 소년은,
지금 워싱턴 포스트의 주인이 되어 있다.
워렌버핏이 우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도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기 때문일것이다.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개발, 도전정신과 열정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주최하는 경제교실 커리큘럼이 많이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학교공부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참석률이 저조하고, 그러다보니 제대로된 교육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이름만 거창한 경제교육으로 마무리되기 일쑤다.
그런 필요성에 의해 저자는 이 책을 저술했다고 했다.
워렌 버핏의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경제 기초지식, 도전정신, 열정, 나눔과 배려, 정직 등 전 분야에 걸쳐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및 분석 도서들을 탐독해보면,
여러가지 공통분모가 나오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것이 바로 자기관리다.
여기에서 자기관리란 조금은 포괄적인 개념인데,
행동관리, 시간관리, 생각관리 등 자신이 하고있는 모든 부분을 포함하는 개념이 된다.
이때 자기관리 라는 주제는 자기계발 서적의 궁극적인 소재가 된다.
<청소년을 위한 워렌버핏; 마음이 따뜻한 부자가 되라> 책은 진정한 부자에 대한 관념을 일깨워주고, 가장 기본적인 금융단어를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청소년 눈높이에 알맞게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또 책 본문내용 전체가 부드러운 문체로서,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가 편하다.
청소년들을 위한 서적이지만 꼭 청소년만 읽으란 법은 없다. 나처럼 성인이 읽어도 무방하다.
또,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읽어도 좋을것 같다. 부모님들이 읽을 경우에는 자녀들에게 어떤식으로 경제 공부를 자연스럽게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볼만한 가장 알맞은 연령대는 중학생~고등학생 정도라고 생각한다.
책의 주된 내용은 단연 워렌버핏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것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워렌버핏 뿐만 아니라 빌게이츠, 한국의 이병철, 정주영 등...
성공한 CEO 및 맨손으로 막강한 부를 일군 여러사람들이 가끔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들 속에 녹아있는 감동과 교훈은 학교 공부에 지치고 꿈을 잃어가는 현대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열정의 충전기가 되어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모든것은 행동할때에만 바뀌기 때문에, 책만 읽어서는 안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제는 있다.
청소년들이 만약 이 책을 읽어본다면,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학교 공부가 왜 인생에 전부가 아닌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로 정직이다.
정직하게 쌓은 부가 진짜 아름답고 강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워렌버핏처럼 천문학적인 부를 쌓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주가 조작 같은 일이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직한것이 결국엔 승리한다는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것 같다.
치열한 경쟁시대, 적자생존의 시대에는 남들에게 피해입지 않으려면 먼저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쪽이 유리하다고 은연중에 배우게 된다. 실제로 주변을 잘 살펴보면 알게모르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다.
남에게 피해주는 사람들의 공통된 단어는 자기가 피해입지 않기 위함이라고 일관한다.
또, 그들은 "그렇다면 너도 남에게 피해입기 싫으면 먼저 피해를 주고 살면되잖아" 라며 일반화해버린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율곡이 스무살 때 지은 <자경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불의한 일을 단 한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옛 선조들은 정직을 생활화하며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전파했는데,
현대에는 도덕적인 덕목보다는 눈 앞 이익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결국 부자는 있어도, '마음이 따뜻한 부자' 는 소수다.
인생은 결코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하는 시합이 아니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즉, 인생에는 단 한가지의 길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의미인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꼭 전해주어야 할 말 중에 하나는 아닐까.
저자는 어린 나이에서부터 경제교육을 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청소년들이 부모님에게 이야기해서 주식이나 어린이 펀드 등을 함께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반면에, 이 부분에서 저자의 일반화 오류가 보인다.
마치 한국의 모든 부모들이 주식이나 펀드 같은 금융 재테크를 한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사회 취약계층은 재테크는 고사하고, 예금이나 적금하기도 벅찰 정도로 물질적으로 힘든 가구가 많다. 또 그들의 자녀들인 청소년들에겐 주식을 하라거나 펀드를 해보라는 말 따윈 달나라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너무 워렌버핏 스타일의 금융교육을 주입하려는 모습은 좋지 못한것 같다.
좀 더 많은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고, 정말 가난하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할 수 있는 경제교육 방법을 제안했으면 더욱 좋았으리라.
<청소년을 위한 워렌버핏; 마음이 따뜻한 부자가 되라> 는 큰 기대감없이 편하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쉽게 읽어볼 수 있고, 새로운 지식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모습,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학교 교육 풍토와 경제문화 전반을 단편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 청소년의 연간 독서량이 0.8권이라고 한다.
물론 최하위다. 가까운 일본같은 경우 무려 4배~6배가 많다.
아무튼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꼭 좀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들이 씨름하고있는 참고서 및 교과서에 비하면 이 책은 너무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과서에 비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워렌버핏 - 서정명 지음/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