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일이 좀 바쁜 시기를 보내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을 따로 빼는게 굉장히 힘들어서 책을 가방이나 차에 들고 다니면서 짬 날 때 마다 조금씩 읽는 패턴으로 하고 있다. 책 읽는건 각잡고 읽는것보다 이렇게 짬내서 읽는게 효율도 좋고 기억에도 잘 남는것 같다. 물로 진도는 잘 안나가지만... 이번에 새롭게 잡은 타인의 해석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라는 부제목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다. 실제로 타인과 나와의 관계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여러가지 사례들을 체크하여 우연의 일치와 사람들이 거짓말에 속는 이유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어서 좋은 인사이트가 되어주었다. 다만 사례들이 너무 복잡하고 내용들 중 대다수가 단순 사례들이라서 핵심만 읽어보고싶..
남자는 돈이 90%를 읽고 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이라서 호기심에 한 번 읽어봤다. 책 자체가 얇고 작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인데 이 책을 읽고 사토나카 리쇼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해지긴 했다. 책에서는 돈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한다. 돈이 많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노골적으로 알려주는 책으로 쓸데없는 감성이나 감성 글, 눈치 보는 내용 등이 없는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경향도 있어서 뒤로 갈수록 조금 지루해지긴 했다. 특히 남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라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본문 내용이 딱딱하지 않고 번역도 꽤 잘 되어 있어서 읽는데 부담없고 재미가 있었다. 뭔가를 배우려는 의도보다는 그냥 재미로 읽었는데 재미로 읽기에 좋았다. 시간도 잘..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 짤막한 책리뷰(217) 숨도 안쉬고 단숨에 다 읽었다. 헤세의 책 대부분이 그렇듯 자기내면탐구, 내면으로의 집착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의 싱클레어부터 의 싯다르타까지… 헤세의 소설은 주인공이 마치 나 자신이 된 듯, 자기투영의 거울 앞에서 읽게된다.모두에게 사랑받고 원하는걸 모두 가진 싯다르타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너무나도 많은걸 알고 세상을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무식하면 오히려 행복할 수 있다. 그것이 진짜 행복일지 가짜 행복일지는 알 수 없어도 그건 그것대로의 삶이 있다.싯다르타가 가지고 있는 모든걸 버리고 사문 생활을 시작하는것은 도무지 만족할 수 없는 기쁨을 찾기 위해서다. 남들에게 기쁨을 주는 싯다르타에겐 도대체 누가 기쁨을 줄 수 있단말인가? 남들에게 기쁨과 재미..
[서평] 콘텐츠의 비밀 콘텐츠의 세상이다. 모두들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살아간다. 오늘날 그 누구도 콘텐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소수는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들은 크리에이터나 마케터라 불리기도하고 콘텐츠 생산자라 칭하기도하며 작가나 작곡가, 미술가, 디자이너 일 수도 있다. 창조적 소수자를 제외한 대중은 콘텐츠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콘텐츠 소비자, 대상, 타겟으로 불린다.은 작가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일을 하면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을 엮은 내용이다. 가와카미 노부오가 짓고 황혜숙이 옮겼으며 을유문화사에서 출판한 책. 스튜디오 지브리 자체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회사이므로 주로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콘텐츠의 내용이 많이 나온다.이란건 어쩌면 거창한 제목이지만 소비자들이 모르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2) - 하버드 집중력 혁명 도무지 하나의 무언가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다. 너무 많은 매체, 너무 많은 미디어에 우리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SNS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세상이다. 요즘 사람들은 TV를 보면서 SNS를 하고,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메신저로 채팅을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도 없고, 그런 삶을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다.우리에겐 할거리가 너무 많다. 그래서 정신이 산만하고 어떤 특정한 작업에 몰두한다는 개념 자체를 잊고 지낸다. 당장 나부터도 블로그나 SNS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다. 단편적이고 간단하면서 결코 머리아플 일 없고 단순한 작업들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조금만 난이도 있고 까다로운 일..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1) -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책 제목을 처음 마주한 후 느꼈던 감정은 자기계발서적 또는 경제/경영 서적이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것과 전혀 무관한 사랑을 주제로한 소설이다. 토머스 하디의 소설 의 반전은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셈이다.일단 책이 다소 두꺼운 편이다. 분량이 꽤 된다. B6 사이즈 600페이지 정도에 촘촘한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스르륵 훑어보는 독자 입장에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질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 전개가 빠른편인데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여러 일상적 사건들이 교차하고 있어 겁먹을 필요는 없다.이 책은 19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예술세계에선 작품의 제목을 따라간다는 풍문이 있는데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7) - 칼럼니스트로 먹고 살기 나는 어쩌다보니 지금껏 단독 저서 2권을 내면서 작가가 되었다.그러나 칼럼니스트는 아니다. 잡지에 1건 기고한 텍스트가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단발성이었다. 작가와 칼럼니스트는 어떻게다를까? 나도 과연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아니, 칼럼니스트가 아니라 명칭이 뭐든 글쓰는 행위를 통해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들었다. 텍스트로 먹고 산다는점에서, 그리고 텍스트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점에서, 텍스트를 통한 부가적 수입과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해 '먹고 사는게 가능해진다'는 설레지만 씁쓸한 부분에서 작가와 칼럼니스트는 공통점을 갖는다. 인터넷은 수 많은 글쟁이들을 수면 위로 올렸다. 블로그, SNS, 인터넷카페, ..
도서《10년을 살아갈 힘이되는 한마디》 어떤 한마디 때문에 누군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또 다른 어떤 한마디 때문에 누군가는 오랜 세월을 버티거나 아예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그만큼 생각의 기초가 되는, 그리고 생각을 좌우하는 메시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책 《10년을 살아갈 힘이되는 한마디》는 그러한 메시지들 중 182명이 전하는 명언들을 정리한 도서다. 인생에 정답이란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 있을 수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결코 하지 말아야 하는 몇가지는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삶을 항해에 비유한다고 했을 때에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이 중요하고, 그렇게 행진할 때 나타나는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