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1) -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책 제목을 처음 마주한 후 느꼈던 감정은 자기계발서적 또는 경제/경영 서적이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것과 전혀 무관한 사랑을 주제로한 소설이다. 토머스 하디의 소설 의 반전은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셈이다.일단 책이 다소 두꺼운 편이다. 분량이 꽤 된다. B6 사이즈 600페이지 정도에 촘촘한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스르륵 훑어보는 독자 입장에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질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 전개가 빠른편인데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여러 일상적 사건들이 교차하고 있어 겁먹을 필요는 없다.이 책은 19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예술세계에선 작품의 제목을 따라간다는 풍문이 있는데 ..
흔히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고전들을 갑자기 읽기란 쉽지가 않다. 많은 독서 전문가들과 평론가들이 고전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하다는 점과 '왠지 복잡할 것 같다'는 선입견 등이 그것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서평 링크) 를 비롯한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과 독서를 주제로 한 책들이 고전 읽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접근이 쉽지 않아진다. 나처럼 실용서 위주로만 읽는 편향적인 독서력을 가진 사람은 일반 장편소설책도 읽기가 힘들 정도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베르나르베르베르 작품같은 공상과학 소설에 빠져있긴 하지만 클래식으로 언급되는 소설들은 도무지 접근하기 힘들 정도의 어떤 장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