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업 강의 11강 - 목차 쓰기 강의과정 : 재미있는 글쓰기 수업 강의형태 : 커리큘럼 과정 중 11강 강의일시 : 2019년 12월 5일(목) 강의대상 : 수강생 강의장소 : 안동 풍산도서관 문화강좌실 강의 내용 책쓰기를 위한 목차 쓰기 강의 후기 추후 책쓰기를 염두에 둔 목차 쓰기 수업이었다. 기본적인 목록을 생각해보고 자신이 쓸 글과 주제를 고려하여 목차를 써보는 시간이었다. 목차는 글을 쓰면서 바뀔 수 있다는점과 계획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일단 만들고나서 추후에 수정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TIP을 알려드렸다. 날씨가 꽤 추웠지만 화창한 날이었다. 기분 좋게 상쾌한 날.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도서관 입구의 글귀가 마음에 들어 사진 한 장 찰칵.
책을 볼 때, 공부를 할 때, 필기를 할 때 등 책이나 공책을 펼쳐진 상태로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 가령, 한창 책을 읽다가 화장실에 가고싶은 경우 책을 덮어놓고 화장실에 다녀와야한다. 책을 펼쳐놓은 상태로 자리를 비우게되면 책에서 알 수 없는 좋은 기운이 모조리 빠져나가버린다. 공부했던 대부분의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게된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울 때면 항상 책을 덮어놓아야한다. 책갈피나 책의 날개 부분을 적절히 활용하면 읽던 부분부터 다시 읽을 수 있다. 책을 펼쳐놓고 돌아다니면 책 속의 내용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책은 읽을 때를 제외하면 언제나 덮여있어야한다. 그것을 보는 사람이 없을 때엔 절대로 펼쳐놓아서는 안된다. 만약 자리를 비웠는데 책이 펼쳐져 있다면 활자중독에 걸린 귀신이 돌아다니..
다섯번째 편지 "저도 술을 참 좋아하죠. 술로 인해 아버지가 죽었는데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이어지고 있어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봐요." 똥돌이가 이야기했네. "저는 여기에서는 그저그런 한 명의 성인일 뿐이지만 예전에는 꿈과 포부가 많던 아이였습니다. 어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불우했던 청소년 시절 때문에 사회라는 높은 벽의 여러가지 것들을 미리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빨리 철도 들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죠. 홀로서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가서는 몇 가지를 성취했고 몇 가지를 잃었지요. 바라던 것들 중 일부는 진짜 이루어졌지만 일부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참 안타깝습니다. 저는 단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고자 노력했어요. 말처럼 쉽진 않았지만. 사람들은 제가 살아..
네번째 편지 이 곳에서 나는 단 한편의 시를 짓지 않고도 최고의 시인이 되었고, 한 폭의 그림도 그리지 않았지만 최고의 화가가 되었다네. 사방에 펼쳐진 이 위대한 자연을 어찌 시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세계 최고의 시인이나 화가가 오더라도 여기에서는 그저 취미로 즐기는 그런 사람들로 여겨진다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지나가는 세월에 몸을 맡긴 다음 그냥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시인과 화가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껏 이토록 위대한 자연을 본 적도, 들은 적도, 누군가에게 말한 적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 풍경을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그 사람은 글짓기나 그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겠지. 동료여, 오늘은 이 곳에서 나와 함께 많은 교류를 하는 내 친구 한명을 소개할까하네. 나는 몇 해 전 ..
세번째 편지 자네는 왜 한동안 편지를 쓰지 않았느냐고 내게 물어볼 것 같구만. 내 자네니까 하는 얘기지만, 나도 매일 편지를 쓰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네. 귀찮다거나 졸려서라기보다는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나면 펜 조차 들 힘이 없어서 그대로 곯아떨어진다네. 그런날이 있지. 하지만 이번에는 신체적인 노곤함의 이유가 아니라 잠깐 여행을 다녀왔다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이곳으로 온지가 꽤 되었기 때문에 이 곳에서도 여러명의 친구를 사귀었네. 그들 모두 사람이 착해. 그래서 좋아하지. 사람이 착하지 않다면 그 사람과 사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참 멀리 다녀왔지.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네. 무려 4년만에 다녀온 것이네. 4년전 그 친구들과 함께. 4년전 갔었던 그곳으로 떠났네. 그때나 ..
두번째 편지 간 밤에 별 일은 없었는가? 잠이라는건 정말 중요한 것이야. 자네와 나, 우리 모두 나중에는 영원한 안식을 얻고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면서 영원한 단잠에 빠져들 것이네. 영구적인 잠꾸러기가 되는 것이지. 아름다운 꿈을 꾸거나 악몽에 시달릴수도 있을테야. 나는 이따금씩 자네와 내가 살아가는 인생 전체가 하룻밤의 꿈이 아닐까 상상을 해보곤 한다네. 수십년짜리 꿈이지. 아주 생생하고 피부에 와닿는 그런 꿈.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고통스러운 꿈이 될수도, 놓치기 싫은 황홀한 꿈이 될 수도 있겠지만, 꿈이든 현실이든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맹점이라네. 따지고보면 우리는 인생에 대한 연금술사가 되는 것이야. 일생에서 잠으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지만 또 ..
첫번째 편지 이곳의 날씨는 상당히 화창하다네. 아니, 화창하다못해 눈이 부실 정도지. 단어 그대로 낙원같은 곳이라네. 그토록 원하던 안락하고 공중정원처럼 아름다운 이 곳에서 평생의 반려자이자 동료, 친구인 자네를 향해 펜을 들어보네. 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탓에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할지 망설여지기도 하고, 또 그러한 이야기를 할 생각만으로도 어디론가 날아가버릴듯한 설레이는 마음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네. 친구여, 나는 주위가 온통 자연으로 둘러쌓인, 누가봐도 이상할 것 없는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 않은 곳에 있네. 여기에는 아주 높은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산 꼭대기에는 주인이 없는 흰색 저택 하나가 있다네.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자유로운 저택이지만 그 누구하나 훼손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상태. 즉, 침묵은 대답이 될 수 있는가? 만약 침묵이 대답이 될 수 없다면 침묵은 왜 필요한가? # 상황 A와 B가 마주앉아 있다. A가 B에게 어떤 질문이나 이야기 혹은 그 무엇이든 말을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B가 그에 걸맞는 맞장구라든지 적절한 말을 통해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B가 침묵한다면? B는 대답을 한 것인가? 하지 않은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답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1. 대답은 대화에 꼭 필요하다. 2. 하지만 대답은 꼭 육성을 통한 언어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춤 같은 몸 짓이나 글같은 텍스트로도 대답이 가능하다. 편지를 쓸 수도 있고 채팅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 만약 육성을 통한 언어전달만이 대답에 한정된다면 우리는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