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지막 글 한 시간 뒤에 내 나이 앞 자리가 바뀐다고 생각하니 괜히 쑥쓰럽고 어색한 기분이다. 아마도 한 동안은 내 나이를 잘 못 이야기하고 문서에는 습관처럼 2015를 적을게 분명하다. 시간은 항상 그렇지만 느낌보다 빨리 흘러간다.어떤 상황이라도 마지막이란건 슬프다. 꼬맹이 시절땐 방학 때만 하던 TV 만화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때 울어버린 적도 있다. 아쉬움과 그리움. 기억과 추억들이 교차하는 지금이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방 안에 앉아 고요하게 올 한 해를 떠올려보았다. 주마등처럼 모든 것들이 스쳐지나간다. 울고, 웃었던 순간들. 1년은 시간의 총 합으로 이루어져있지만 기억은 1년 단위로 묶여있다. 언젠가는 소주 안주삼아 2015년을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그리고 차차 지워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