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칼럼] 무언가에 미쳐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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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에 미친 사람은 1년동안 산 200개를 타본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산악에 미친 사람이란 영하 40도에서 손발이 동상에 걸리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할 위험을 감수하고, 눈이 실명할  위기를 이겨내면서 산을 정복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진짜 산악에 미친사람이라고 부른다. 또 다른 말로 우리는 이런 사람을 '존경한다'고 표현한다.

글쓰기에 미쳐있는 사람이란, 1년동안 책 80권을 출간한 저자를 뜻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글쓰기에 미쳐있는 사람은 종이와 펜이 피와 땀으로 얼룩지는것을 참고, 하루를 라면 1개로 지낼지언정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극심한 가난과 사회적인 압박을 견뎌내면서 결국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완성하는 사람을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이런 사람을 글쓰기에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위대한 영웅이라고 부른다.







▶ 미친것과 가난의 관계

특정한것에 미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가지 명심할게 있다.
심각한 가난을 참아내야 한다는점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했을 때 학생들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정도야 뭐… 전 원래 아침도 잘 안먹고 그러거든요…"

여기에서 말하는 가난이란 단순히 끼니를 거르는것 이상을 뜻한다. 아주 극소수의 선택받은 사람이 아닌 이상, 무언가에 미쳐있다면 절대로 빠른 시일내에 돈과 명성을 얻을수가 없다.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 문을 열어주진 않는다. 이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가난의 세월이 짧은 경우도 있고, 말도 못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쨋거나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들은 전부 가난과의 전투를 하고 난 뒤에 성장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배우고 느꼈던것이 나중에는 아주 큰 핵심 역량으로 갖춰지는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누군가의 결과만을 놓고 떠들기를 좋아한다. 심각한 가난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의 아픔에 마음으로 공감할 수 없다. 그것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조금도 체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겠는가? 정치인들을 보라. 정치인들 중 자수성가한 모델이 몇명이나 되는가? 빈민가에서 살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빈익빈부익부는 크게 성장하는 것이다.

지금 생활이 가난과는 거리가 멀다면, 무언가에 미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극심한 가난이라는 괴물과 맞서 싸워서 올라선 자리가 아니라면, 미쳐있는 위치가 아닌것이다.
편한것만 찾는 사람들은 절대로 무언가에 미쳐보는 황홀한 경험을 체험하지 못한다.



▶ 편안함을 애둘러 포기하는 것

무언가에 미쳐있다는 것은 시련을 참는 것이다.
심각한 가난에서 비롯되는 체력적인 어려움, 더위 그리고 추위와의 싸움, 불편한 몸, 열악한 환경, 영양체계의 붕괴, 다른 사람들의 무시와 비난, 외로움과의 싸움, 슬럼프 등 셀 수도 없는 장애물이 나타날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련들을 참아내는 사람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다. 반대로 여기에서 무너지는 사람은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간다. 참을 수 있을지 말지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다. 꿈이 있다면 결코 포기할 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꿈과 목표가 없다면 아주 작은 시련에도 정신이 파괴되어 곧바로 후퇴하고 만다.

현시점에서 부유하거나 가난한것은 관계가 없다. 무언가에 미치고자 한다면 엄청나게 많은것들을 손에서 놓아야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많은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현재 누리고있는 편안함도 포기해야 하고, 푹 쉴 수 있는 주말도 제거해야한다. 진정 미쳐있다면 이런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억지로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미치고자 한다면, 자꾸만 나태해지는 자기 자신을 짓밟아 버리고 일어서야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성장'이란 단어를 입밖으로 꺼낼 자격도 없다.

스스로의 판단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미쳤다고 조롱하고, 참기 힘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다면, 당신은 아주 잘하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럴때일수록 더더욱 몰입해야 한다.

하늘은 성공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어려움과 가난을 준다. 그리고는 시험에 들게한다. 그 사람이 버텨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실하게 알고싶어한다. 이것은 고전적인 문구이지만, 운명론에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에는 그냥 참고 버티는 능력만이 그 사람을 성공으로 이끌어준다.
나는 나의 저서 <1인분 청춘>에서 좋아하는 일에 대해 수도 없이 강조를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서는 모든것을 참고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 미쳐있는 사람의 눈 빛

나는 지금껏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직장이나 직책에 연연하는것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연봉이나 비지니스 파워를 언급하지 않고, 그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습관처럼 자신의 신념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런 신념을 듣고 있노라면, 당장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현실 가능성이 없을것 같은 이야기들 뿐이다. 한마디로 지금의 시점에서 볼 때는 당연히 '미친소리'밖에는 안 된다. 그러나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꿈이 이뤄질것이고, 그 '미친소리'는 '미칠듯한 결과'로 그들에게 보답을 할터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자신의 꿈, 신념을 말하는 상대방의 눈빛을 본 적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아름다운 눈빛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마치 지상낙원에 앉아있는 듯한, 아주 진하고 깊은 눈빛을 보여준다. 난 독자들에게 이 눈빛의 경험을 정말로 공유하고 싶다.

25살이 넘은 지금의 당신이 만약, 부모님이 차려주는 따뜻한 밥이나 챙겨먹고, 아무런 걱정없이 살고, 용돈이나 받아서 쓰고, 그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편안한 집에서 지내고,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극심한 더위와 추위로 인해 열사병을 앓거나 손발이 동상에 걸릴 염려가 없다면, 심각하게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라. 이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야 말로 객관적인 의미의 '미친'사람일지 모른다.

세상은 점점 더 통합과 융합의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상이 극도로 세분화된다는 뜻이다. 이런 시대에 실력없는 사람은 올라설 공간 자체가 없어진다. 집단지성이 도약하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무언가에 미친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팀으로 작업을 한 뒤, 작업이 끝나면 팀이 곧바로 해체되는 특이한 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부피 큰 기업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유비쿼터스 클라우드 PC환경처럼, 그냥 빈 사무실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 사무실은 때로는 IT에 '미친'사람들이 모여 작업을 할 것이고, 때로는 '건축'에 미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건축양식을 개발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미래의 패권을 잡을 인재는 무언가에 '미친'사람이다.
무언가에 미쳐있다는 것. 후회없는 인생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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