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8일,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2012년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한 재단 직원 워크샵 특강이었는데요,
저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초대되어,
"SNS를 알면 관광객이 보인다"는 주제로 2시간동안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단 직원 12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샵에는 다양한 논의거리가 토론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척 더운 날씨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강의 시작되었기 때문에 일찍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였는데요,
무더운 날씨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도착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스럽게도 세미나실은 에어컨 덕분에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직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빔 프로젝트와 함께 프로젝트 선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준비해 갔던 아이패드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은 아이패드의 키노트(Keynote)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주최측의 배려로 모든 참석자분들이 아이패드 혹은 노트북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덕분에 사소한 이런저런 실습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참 준비가 잘 되어있는 느낌의 워크샵이었죠.
모든 기업체에서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워크샵을 개최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쉽게 말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거죠.
같은 맥락으로 전문가를 초빙해서 강의를 듣고 여러가지 토론을 해보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계획을 설정하는것이지요. 또한 공통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모든 워크샵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세미나/워크샵에서 중요한것은 '진짜 전문가'의 섭외여부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워크샵에 강사를 초빙하는 이유는 해당 분야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누가 '진짜 전문가'인지, '가짜 전문가'인지 섭외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죠. 비전문 분야니까요. 만약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누군가를 초빙하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여기에서 어려움이 도출되는데, '누가 전문가'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모순때문에 수많은 워크샵이 흐지부지 되어버린 경우를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2012년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워크샵의 목적은 3가지 입니다.
- 재단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계기 마련
- 신입직원들과 재단의 새로운 위상제고를 통해 공동추진동력 구축
온라인 마케팅이 강조되는 시점이라는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것입니다.
이런 때에 블로그와 SNS를 활용하지 않을 수가 없으므로 저같은 지방근초 한량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네요 ^^
아무튼 저에게 주어진 강의 취지는 블로그와 SNS에 대한 이해와 개념 정립,
실제 SNS 및 블로그를 실습,
직원들에게 직접 블로그와 SNS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서, 그들 스스로 온라인 마케팅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관광과 축제 홍보담당자로서의 역할 구축. 정도였습니다.
다른 강의와는 다르게, 온라인 플랫폼은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없고,
수학처럼 법칙이 있고 정답이 곧바로 도출되고, 1시간만에 전문가처럼 활용할 수 없어서 참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2시간은 너무나도 짧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페이스북과 SNS를 중점으로 강의를 이어나갔습니다.
특히나 주력했던 부분은, 바로 블로그와 SNS를 바라보는 시각을 부여하는것이었는데, 잘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
피드백을 좀 주시면 좋을텐데요..ㅎㅎ
축제를 만들어가고 관광 유치의 최전방에 있는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직원분들이 블로그와 SNS를 등한시 한다는것은 말이 안됩니다. 요즘에는 전부다 검색을 통해 여행을 하고, SNS에서 정보를 수집해서 관광 계획을 잡으니까요.
입으로는 누가 마케팅을 못할까요.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입으로는 마케팅을 잘 할 수 있을것입니다.
저는 최근 몇 년동안 안동에서 '전통문화와 디지털 콘텐츠의 결합, 문화관광과 온라인 마케팅' 등과 관련하여 많은 비지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카데미 강의, 워크샵이나 세미나 특강, 원고 집필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방법론 따위는 버려버리고, 정말로 '지역에 최적화된 마케팅과 온라인 소통'에 큰 관심을 두고 해당 분야를 연구중에 있습니다.
업계 기밀이라 밝힐수는 없지만, 실제로 직접 진행했던 여러개의 온라인 마케팅 활용 컨설팅과 강의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확실히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 아직은 지역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ㅠ
어쨋거나 이번 특강에서는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경험들과 견해들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 확실히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안동이라는 지역은 특성이 매우 짙은데, 그 중에서 보수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정치적인 성향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성향 덕분에, 전통문화가 오래도록 살아숨쉬고 현재까지 안동에서 이어지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타이틀은 괜히 얻어진것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진보를 하기 위해서는 버릴것은 버리고, 취할것은 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온라인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특히 결정권자)이 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니, 안동은 홍보를 별로 안해도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뭣하러 홍보를 해요?"
이런 견해가 아주 넓고 깊게 퍼져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비교적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같은 워크샵에 블로그와 SNS 강연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홍보를 안해도 관광객이 많이 오면, 홍보를 하면 더 많이 올텐데요."
정기적인 아카데미 혹은 커리큘럼을 개최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테지만,
아직은 그런것이 거의 전무하니 시간의 도움을 빌어 조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강만으로는 제대로된 정보를 전달하는데에 한계가 있어요 ㅠ 아쉬움이 많이 남지요.
이렇게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좋은 역할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수요일 오후에 진행된 특강이었으나, 참으로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관심으로 해당 분야를 배우고자 하는 직원분들이 있는것을 보니,
앞으로의 안동 축제와 관광 상품이 더욱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