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가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면 좋겠어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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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가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면 좋겠어요.” 어떻게 할까요?

* 평소 왕래하는 이웃분께서 블로그 노출과 관련 된 문의를 주셔서 짤막하게 설명드릴까 하다가, 혹여나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포스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제 블로그가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한 달이상 블로그를 운영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거나, 기타 다른 목적으로 인해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방문자 숫자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공들여 쓴 포스트가 반응을 얻지 못하는 나쁜 경험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고민이 생기곤 합니다.
위와같은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검색창에 ‘블로그 방문자 수 늘리기’같은 단어를 쳐봐도 나오는 건 대부분 정형화 된 SEO나 바이럴 마케팅과 관련된 광고 글들 뿐입니다. 검색엔진최적화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지금은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SEO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형국이며, SEO 여부와 관계없이 블로그의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독자들은 어떻게해서든 자신이 원하는 글을 찾아냅니다.

사실 블로거들의 고민은 언제나 시간입니다. 시간이 항상 문제죠. 블로그라는 플랫폼 자체가 많은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블로그 관리가 소흘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블로그가 더 매력적인게 아닐까 합니다. 누구나 바쁘게 살고있는 세상이지만, 정보는 언제나 공유되고 다른 사람과 나눠야 하므로, 시간 관리 = 블로그 관리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즉, 블로그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를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시간을 잘 관리하느냐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최근에 많은 기업에서 신규 채용을 할 때 블로그나 SNS를 검토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시간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블로그는 당신의 시간을 알차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년동안 낭비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세요. 그 시간들 중 일부분만 블로그에 투자한다면 당신의 월급과 명성은 더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어쨋거나 블로그는 혼자하는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몇 시간을 공들여 쓴 자신의 포스트가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는것은 모두의 소망입니다.
그렇다면, 소중한 자신의 블로그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SEO(검색엔진최적화) 해야 하는가?

SEO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콘텐츠의 퀄리티 보다는 SEO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 스타일이 있어서 뭐가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SEO는 거들 뿐, 실제론 콘텐츠의 내용이 뛰어나야 훨씬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기본적인 SEO는 해 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SEO란 HTML편집에서 MetaData를 삽입하거나, 네이버 키워드 스테이션 등을 활용하여 검색어 쿼리를 조회하고, 거기에 맞춰 글을 쓰는 방식이 아닙니다. 검색 결과 상단에 위치하기 위해서 같은 글을 수십번씩 발행하는 일은 매우 비생산적인 방법이며,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게 낫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SEO란, 제목 짓기, 이웃과 소통하기,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다루기 등 아주 기본중에 기본을 뜻합니다.
이웃과 소통하기 부분은 시간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해야 하며, 제목 짓기는 많은 책을 읽고 다른 블로거들의 제목과 신문 제목들을 유심히 보는 훈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 다루기는 당신의 블로그가 향후 몇 년 동안 이어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SEO가 될 것인데, 온라인에 퍼져있는 SEO 방법론에는 해당사항을 언급하진 않습니다. 단순히 방문객 카운터만을 원하기 때문이죠.
만약, 당신이 원하는것이 단순한 방문객 숫자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것이 진정으로 같은 주제를 공유하고, 교류하고,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여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키워드 반복 배치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길 바랍니다.

최근 SNS 및 모바일로 플랫폼 대세가 넘어가면서, SEO는 더욱 파워를 잃었습니다. 본문 상단에 보이지 않도록 키워드를 반복 배치하고, SEO에 집착해서 콘텐츠의 질을 관리하지 못한 수 많은 블로거들이 SNS와 모바일 앞에 무릎을 꿇고 사라져갔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SEO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가장 기초적인 SEO(이것은 SEO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지만)만 지켜준다면,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해결됩니다.



▶ 어떤 글이 인기가 있는가?
어떤 글이 인기가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색엔진에서 정보를 찾는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검색엔진을 통해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하는걸까요?
이것은 SNS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딱 2가지 밖에 없습니다. 첫번째로 재미, 두번째로 유용함이 그것입니다. 즉, 그 어떤 온라인 매체라도 재미를 주거나 유용한 정보를 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방문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재미있으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주는것인데, 사실상 힘든 부분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재미있는 글이거나 혹은 유용한 글로 스타일이 잡힙니다.
따라서 글의 주제와 상관없이 모든 블로그의 글은 재미있거나 유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인기가 있습니다.

가십거리 주제를 다룬다면 단기간에 상당한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블로그의 가장 첫번째 독자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방문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억지로 글을 쓰는 블로그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지금껏 4년동안 블로그를 해오면서 이런 경우를 숱하게 봐 왔습니다. 수익형 블로그와 가십거리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가 나쁜것은 절대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이 단지 돈 혹은 인기 때문에 억지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롱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롱런하는 블로그들을 잘 살펴보면(그것이 수익형이든 가십거리 주제든) 자신이 좋아서, 해당 주제를 정말로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밤 잠을 설쳐가며 글을 쓰는 분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블로그는 시간이 흐른 뒤, 많은 인기를 얻더군요.

재미는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제 블로그 또한 재미보다는 유용성에 입각한 실용적 블로그에 가깝기 때문에 패스하고, 유용한 글에 대해 조금 알아봅시다.
평균적으로 검색엔진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글들은 How to 방식의 글들 입니다. How to 방식의 글들은 대개 ‘~~하는 방법’ 혹은 ‘~~해보자’ 또는 ‘~~해결하기’ 등의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목만 보아도 어떤 유용성이 담겨있고 해결책이 제시될 것이란 의미를 전달하기에 충분합니다. 독자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을 했기 때문에, 해당 주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함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즉, 당신은 마치 타로카드집 주인처럼 상대의 마음을 꿰뚫고, 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아주 쉽습니다. 자신이 궁금했던 내용이라면, 분명히 다른 사람도 궁금해 할 것이기에, 자신이 궁금했거나 혹은 자신이 고민해보았을 때 남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내용이라면 How to로 풀어내면 됩니다.
예를들어, 당신이 작곡가라면 아주 쉬운 작곡방법부터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작곡할 때 도움이 되는 서적을 추천하거나 장비를 추천해 줄 수도 있죠. 당신이 소개 한 작곡 방법이나 장비가 마음에 든다면, 그 독자는 당신의 글을 구독하거나 즐겨찾기 할 것이며,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내 글이 다른 사이트에 링크 될 정도로 가치가 있는가?
콘텐츠의 내용이 부실하다면 당연히 다른 사이트에 링크 될 가치가 없습니다. 콘텐츠에 충실한 블로그의 글은 얼마든지 다른 사이트에 링크 될 수 있습니다. 지식IN 서비스나 다른 카페 혹은 웹사이트, 혹은 다른 블로그에 링크가 될 수도 있으며, SNS에서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 올지도 모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것은 역시나 콘텐츠, 그러니까 블로그에선 포스트가 되며, 잘 정리 된 포스트는 오랫동안 방문객을 불러오는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다른 사이트에 링크 될 가치가 있을만큼 블로그의 글은 유니크하고, 정리가 잘 되어야 하며, 해당 내용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글을 쓰자마자 방문객이 우르르 몰려오는 그런 글은 생명력이 짧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쓴 잘 정리 된 멋진 포스트는 수년 동안 살아 움직이는듯합니다. 계속해서 방문객을 불러오니까요.


▶ 즉문즉답

1) 가독성이 방문객의 편의에 영향이 있나요?
편의에 영향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방문객의 환경(모니터 해상도라든지 모바일기기 이용 여부 등)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독성은 방문객에게 글을 읽을지 말지 결정할 때 영향을 줍니다.

2) 가독성을 위해 스킨을 바꾸는건 어떨까요?
스킨 변경은 상당히 까다롭고 귀찮은 작업이며, 어려운 작업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지금 스킨에 익숙해져 있던 독자들에게 괴리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HTML과 CSS,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디자인 작업에 능숙하다면 권해드립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지양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지금 스킨을 오래도록 사용하고 있는데,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조심스러워서 못하고 있습니다.
파워블로거 뿐만 아니라 인기있는 블로그들 중 상당수는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킨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적인 스킨의 디자인은 흰색 배경에 검은색 텍스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스킨 자체가 가독성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미비합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킨을 구성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집을 짓는 일은 어려운 일이니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시간이 없을 땐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시간이 없을 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최우선 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있어야 소통을 하든 공유를 하든 뭐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글이란게 10분 20분만에 뚝딱 나오는 경우는 잘 없어서 역시나 시간관리가 절실합니다. 잠을 줄이든지 유흥시간을 줄이든지 블로그를 그만두든지 해야하는데, 선택을 스스로의 몫입니다.

4) 방문객은 어떻게 모을 수 있죠?
방문객은 당신의 블로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에너지 원이 됩니다. 그러나 방문객에 너무 집착하게 될 경우에는 그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문자 숫자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블로그라 할 수 없으며, 방문자 숫자가 거의 없다고해서 나쁜 블로그가 되는것도 아닙니다.

제 블로그에는 약 1300개의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평균 방문자는 현재 약 3,000명 정도 됩니다. 이것을 수치화시키면 글 1개당 약 2.3명의 방문객이 들어오는 셈입니다. 파레토의 법칙처럼 수십 혹은 수백개의 글이 많은 방문객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며, 나머지 글들은 영향력이 낮습니다. 이것은 시대적 상황 및 다양한 변수에 의해 설정되는 부분이기에 사람이 어떻게 해 볼 수 있지 않은, 불가항력적인 존재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따라서 글은 꾸준히 쓰지만 방문자 숫자 카운터를 올리는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블로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해봐야 좋은 글,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유용하며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 밖엔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나머지는 독자의 선택에 맡겨두면 됩니다.


이전에 한창 연재하던 <블로그의 가능성>에서 자주 언급했지만, 블로그는 중장기적인 전략적 부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출판을 하고, 돈을 벌고, 취업을 하고, 명성을 얻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는 등의 비즈니스적인 미래를 꿈꾼다면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는 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략적인 블로그 운영은 당신의 미래를 훨씬 밝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능성을 인식하고 노력하며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의 가능성> 연재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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