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칼럼] 말 없는 사람을 주목하라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실을 하나 짚어보자. 우리들은 ‘귀는 두개 이고 입은 하나만 있는것은 말은 적게하고 경청을 많이 하라는 뜻이다’라는 메시지를 알고 있다. 혹은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든지 ‘세치 혀가 인생을 바꾼다’등의 말과 경청에 대한 스토리를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왔다. 




수많은 위인전과 자기계발 서적, 그리고 다양한 명언집들에서도 ‘말보다는 경청을 하라’는 진리 아닌 진리가 나온다. 말이 없는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소심해서, 할 말이 없어서, 정신이 항상 다른것을 생각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어쨋거나 말을 많이하지 않고, 입이 무거운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그와 자주 대화의 장을 갖는다면, 그는 당신의 대부분의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한편으로 당신은 그를 많이 모른다.


- 주목하라

물론 말 없는 사람 모두를 주목하라는 것은 아니다. 당신 주변에만 해도 말 없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그 사람들 모두를 신경쓰다가는 머리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진짜 주목해야 할 사람은 말은 별로 없으면서도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눈빛을 마주치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위인전이나 고전적 자기계발서적, 그리고 명언 등에 항상 나오는 삶의 진리를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한 욕구는 대체로 말이나 행동으로서 나타난다. 따라서 항상 말이 많은 사람은 자기 표현력이 강하고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에 말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무엇으로 표현할까?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것들은 말이 없는 사람들은 욕구를 다른 방향으로 푸는 경우다. 예를들면, 글을 쓴다든지 메모를 한다든지 아주 친한 누군가(가족, 친척, 매우 친한 소수의 친구 등)에게만 설을 푼다든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단순히 소심해서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융화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일반인들보다 조금 더 고차원적인 정신세계 때문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 그들은 당장의 대화보다는 다른쪽으로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할 말이 없어서 말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대화를 유도해내어 말 할 거리를 주면 문제는 해결된다.
말을 하고는 싶은데 분위기나 여러가지 정황상 말이 없는 경우에도 큰 문제는 없다. 그들은 언젠가는 자신의 욕구를 표출할 것이다.



- 말하는 것 대신 듣는것을 택하는 것

말이 없는 것과 말하는 것 대신 듣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사람은 바로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을 택한’사람이다.
정말 꼭 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것은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킨다. 예를들어, 화장실이 급한데, 화장실을 물어보지 못해 용변을 참는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것이다. 반대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 가령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한다든지, 남들이 어쩌니 저쩌니 뒷담화를 수시로 연발한다든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참견하거나 오지랖을 일으키는 사람은 귀찮겠지만 큰 인물이 될 확률은 적다.

될 수 있으면 다른 사람보다 현명해지도록 하라. 그러나 그것을 그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 체스터필드 경


감히 단언하건대 말 없는 사람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빠른 성장을 이룰 확률이 크다.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고있고, 자신의 진면목을 숨기고 있다. 서슬퍼런 칼날이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잘난점을 어필하다가는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경험치를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A라는 사람이 “나는 노래를 잘해요!”라고 떠들고 다니길래 노래를 시켜봤더니 시원찮은 경우가 있다. 그런데 옆에 조용히 있던 B에게 억지로 노래를 시켜보니 엄청 잘 하는것이 아닌가? 살다보면 이와 비슷한 사례를 무수히 많이 만날 수 있다.


- 주목해야 하는 이유

말보다 듣는것을 택한 사람을 주목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그들이 가까운 미래에 당신에게 아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주목한다는것은 그들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무시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해주며 상호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말이 없는 사람은 주로 대기만성형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말 없는 사람보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갈 것이다. 말이란것이 묘한 매력이 있어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당신과 훨씬 빨리 친해지고, 그 사람과 더 많은 말을 나누게 되면서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텅빈 수레는 언젠가는 넘어진다는 사실이다.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 지나서 보면, 처음에 호감이었던 사람은 비호감으로, 처음에 말이 없어서 많은 의심과 눈초리를 받던 사람은 호감으로 변해가는것을 똑똑히 볼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말과 진정성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나타난다는 뜻이다.

말은 진정성과 직결되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말에는 진정성이 있어야한다. 즉, 진심이 담긴 말이라야 진짜 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만나는 모든 이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당신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해보라. 반대로 다른 모든이에게 묵묵한 사람이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한다면? 당신은 그 말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심각하게 따져보지 않아도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말 없는 사람을 주목하라. 좋은 쪽으로 주목하라.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원한 아군이 될 사람을 적군으로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주목하고 주의하라.

댓글(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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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06 14:14 신고

    이 글을 읽은 이후로 만날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저를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 지네요..ㅋㅋ 매번 좋은 주제 감사합니다!!

  • 2013.02.06 14:17 신고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 2013.02.06 15:50 신고

    공감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 2013.02.06 16:48

    비밀댓글입니다

  • 2013.02.06 16:54 신고

    생각해볼만한 내용입니다. ^^

  • 2013.02.06 21:09 신고

    제 친구들이 꽤 말이 없는 편인데... 더 친하게 지내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흐흐...)
    저도 말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익숙해지면 쌓아둔 말을 막 늘어놓으니... 다 틀렸네요.

  • 2013.02.06 22:46 신고

    좋은 글 끝까지 잘 보고 갑니다^^
    말에 진정성을 좀 가져야겠네요 ㅎㅎ

  • 2013.02.06 23:06 신고

    제목을 보는 순간 좀 찔렸습니다.. 제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

    근데.. 저랑 많이 닮았네요. 한줄도 안틀리고 다 공감입니다.

  • 2013.02.07 00:51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좋은 저녁 되시고요~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 2013.02.07 09:15 신고

    날씨가 살벌하게 다시 추워졌네요.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건강조심하세요.

    좋은날 되세요.^^

  • 2013.02.07 17:06 신고

    정말 가슴에 와닫는 명언입니다..
    우리주위에는 말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대별할수 있지요..
    주로 말많은 사람들은 에끼스가 없는 반면에 말없는 사람들은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귀귀울여 들어야 될 말들이 많답니다..
    오늘도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 2013.02.08 00:38 신고

    저도 주로 듣는 편인 사람인데
    확실히 유난히 말이 많은 사람은 신뢰 할 수가 없더군요.
    근래들어 말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3.05.11 19:25 신고

    우연히 들렀다 공감할만한 글이라 추천하고 갑니다. 저는 쓸데없는 말 하는 걸 싫어해서 말수 적고 듣는 게 더 좋은 사람입니다. 수다 좋아하는 집단에서 말없는 사람이 음흉하고 이기적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좀 당황했었죠. 말이 없는 게 아부떨거나 뒤에서 험담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별 얘기는 안 했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었죠. 다들 좀 더 성숙하고 너그러워지면 좋겠습니다. 건필하시길!

  • ♡사는사람
    2013.11.20 20:32

    우연히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말이 적어서 평소에 좀 스트레스였는데.
    작은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2014.10.05 22:20

    혹시 이 칼럼쓰시면서 읽으셨던 책이나 다른 출처가 있나요..? 좀 더 읽고 싶네요

  • 굉장합니다!
    2015.07.13 13:43

    최근에 비호감적인 사람과 대입해서 읽어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이글좀 보고 정신 차리면 얼마나 좋을까....ㅂㄷㅂㄷ

  • 굉장합니다!
    2015.07.13 13:43

    최근에 비호감적인 사람과 대입해서 읽어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이글좀 보고 정신 차리면 얼마나 좋을까....ㅂㄷㅂㄷ

  • ㅁㅁ
    2016.03.26 04:08

    할 줄 알지만 안한다는게 중요한것 같네요

  • 1
    2016.09.01 11:13

    말이 적은 이유가 태생적으로 소심한 것이란게 맘에안드네요

  • 2018.12.09 00:1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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