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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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보면 '타임지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이라는 타이틀로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현혹시키는 내용이 있다.  내용은 각 분야별로 나뉘어 20세기 대표작들이 나열되어 있는데(동양서적은 거의 없다시피), 지금은 대부분 고전의 길로 접어든 그런 책들이다.


<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 >




< 구글 검색 결과에서도... >



아무튼 내용은 좋다.
문제는 이것의 출처가 없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의 목록은 타임지가 선정한 것이 아니란 뜻이다.
물론 인터넷의 정보는 가끔 와해되고 와전될 수 있다. 정보가 왜곡되고 둔갑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니까.
하지만 문제는 공식적인 매체에서도 출처가 불명확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
신문같은 자료에서도 이와같은 오류를 범할 수 있겠다.
심지어 공식적으로 출판된 책에서도 위와같은 오류를 발견했다.
얼마전에 완독한 <48분 기적의 독서법>(김병완 저, 2011 미다스북스)라는 책에서도 타임지선정 100권의 책이라고 나와 있음을 발견했다.

인터넷이나 다른 자료들을 참고하게되면 상당한 일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믿게 되지만... 사실은 진실이 아니다.

이 목록은 한겨레 문화부에서 1999년에 지난 한 세기를 특징짓는 책 100권을 골라 소략하게 한 시대를 스케치 한 신문기사에서 비롯되었다. 이 기사에서 편집자는 "책 선정은 영국의 서평지(로고스), 일간지(더 타임스)(뉴욕타임즈), 국내 서평지(출판저널) 등의 도움을 받아 자체 기준을 더해 이루어졌음을 밝힌다."고 했다. 하지만 한겨레 인터넷신문에서 검색해 본 결과 자료가 없다. 자료검색은 2000년부터의 글만 검색이 되도록 지정되어 있는데, 이 기사는 1999년 12월 31일로 추측되기 때문에 해당 신문 기사를 직접 스크랩한 사람이 나타나기전까진 확실치는 않다. 그래도 많은 자료를 살펴보고 찾아본 바로는 한겨레신문 문화부에서 발행한 '20세기를 기록한 책 100권(1999)'라는 제목으로 발행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타임지에서 다음과 같은 링크는 찾을 수 있었다.
All-TIME 100 Nonfiction Books [링크]


뭐 어쨋거나 한겨레 선정이든 타임지 선정이든 관계없이 좋은 책들이긴 하다.
나중에 읽어봄직한 책들이 많다.

그래도 공식적인 매체에서 오류를 범하는건 자칫하다간 그 공식자료가 또 다른 자료에 출처가 되고... 또 그것이 다른 출처로 이어지는 연쇄효과 발생 때문에 와전된 정보가 엄청나게 전파될 소지가 있긴 하다. 누가 잘못되었다는건 아니고... 오류를 찾았으니 가능하다면 수정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런 목록이나 리스트에는 큰 관심은 없는데... 종이책에서 만나게되니 출처가 궁금했던 참에 페이스북에서 보게 되어 문득 떠올라 출처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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