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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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

어릴적 우리집은 참 가난했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었지만 나쁜 길로 빠지지않고 현재까지 평범하게 살아오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하며 사는 중이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아주 어릴 때 한 통의 편지를 본 기억이 난다. 그것은 우리집 또는 나에게 일정금액(5000원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을 후원하는 후원자의 편지였다. 흑백사진같은 기억 속에서 느껴지는 그 감동은, 어릴땐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 한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강해졌다. 편지는 단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 여운은 평생을 갈 것이다.

대학생이 된 후 나중에 돈을 벌기 시작하면 나처럼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내는 아이에게 일정금액을 후원해주고싶은 생각을 계속했었다. 내가 받았으니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일종의 선순환 효과라 할 수 있을텐데, 만약 내가 후원하는 그 아이도 나중에 커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생각만 쉬웠지 행동은 어려웠다. 대학생 땐 돈이 없다는 핑계로,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할 땐 초창기엔 돈이 없다는 핑계로,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어디에 기부할지를 모른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정기후원을 하게되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

정기후원 혹은 기부 자체가 처음이라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았다.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비롯하여 많은 사회복지기관이 있었다. 나는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어린이, 특히 국내 어린이 위주로 후원하고 싶다는 소망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선택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

정기후원을 신청했고 일정 금액 이상을 정기후원하게되면 후원 대상이 되는 아동과 결연을 맺을 수 있다. 내가 원했던 결연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정기후원 결연 관련 고려사항

첫째, 해외가 아닌 국내 어린이와 결연 가능 여부
둘째, 이왕이면 나의 거주지 근처의 어린이에게 후원 가능 여부
셋째, 소년소녀가장 또는 편모, 편부 가정의 어린이 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위주로 결연해 줄 것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화 문의 해본 결과 셋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후원 신청란에 희망 결연사항이 없어서, 후원신청 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화하여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면 최대한 반영해 주는 쪽으로 추진해준다니 안심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

후원 신청 후 2~3주가 지나면 후원 대상이 되는 어린이의 소개서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돈도 돈이지만 내 책장엔 책이 엄청 많은데, 나중에는 책도 택배로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였으면 좋겠다.

내가 착한 나눔을 시작했다고해서 별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강제로 나눔을 하라고 할 생각은 없다. 어디가서 자랑할만한 금액도 아니고 이제 막 시작한터라 부끄럽지만 블로그에 소개하는 이유는 나처럼 후원하고싶은 생각은 있지만 정보가 없어 후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의 안내가 있으면 좋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내가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다른사람에게 강제로 채식하라고 강요할 순 없는 법(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기부나 후원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살면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나처럼 어린이를 대상으로 도움을 주고, 후원 대상이 어디에 살고, 어떻게 어려운지를 조금이나마 파악하면서 후원하고 싶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좋을 것 같다(다른 사회복지기관에는 후원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할 것 같다). 후원금은 소득공제도 된다고 하니 소득공제가 가능한 분들이라면 꼭 소득공제 받도록 하자.

어쩌다보니 백수일 때 후원을 시작하게되었다. 여유 형편이 좋았을 것 같은 직장인 일 때와 조금은 젊을 때인 대학졸업 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다가 가장 돈이 없을 때 후원하게 된 게 아쉽다. 아직은 미약한 금액이지만... 차차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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