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호박소 숙소 진솔통나무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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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호박소 숙소 진솔통나무펜션

친구들과 함께 4년만에 다시 밀양 호박소를 찾았다. 4년전엔 졸업반 대학생이었고 지금은 모두들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한 꼭지씩 자리를 차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변모했다. 4년 전의 호박소와 지금의 호박소는 다른듯 다르지 않았고, 밀양의 공기는 여전히 상쾌했다. 과거의 추억이 담긴 여행지를 같은 인원 구성으로 함께 찾는 경험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성수기, 그 중에서도 극성수기에 찾은 밀양. 급하게 결정난 여행이다보니 숙소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어지간한 곳은 이미 예약이 꽉 들어찬 상태였고,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처럼 그 어디에서도 우리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남자들끼리의 여행이다보니 우린 그저 비바람 피하고 고기나 구워먹을 수 있는 작은 공가만 필요했을 뿐인데.

여름 성수기에, 그것도 인기 휴양지인 밀양 호박소 숙소를 찾는데 출발 일주일을 앞에두고 숙소를 구한다니... 말이안되는 소리였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밀양 호박소 펜션인 진솔통나무펜션에서 누군가가 예약을 취소해준 덕분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게되었다. 출발 이틀전에 숙소가 결정났다.


밀양으로 향하는 날의 하늘. 무척 맑아 여행의 기대감이 한껏 증폭되었다.


우선 숙소로 향하는 길에 시간이 좀 남길래 밀양 시청을 구경해보았다. 국회의사당처럼 지어진 건물이 꽤 멋졌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숙소에서 파티를 열기 위한 밀양 홈플러스다.


파인애플도 하나 사고


물론 잘려진 녀석으로 산다.


고기 코너와 음식코너를 둘러보다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술도 구매!


이것저것 집다보니 카드가 한 가득이다.


계산을 시작한다. 고기도 몇 근이나 샀다!! 쌀과 라면도 필수!


어쩌다보니 10만원이 넘게 나왔네?


아무래도 좋았다. 박스에 잔뜩담아 차로 옮긴다.


이제 숙소에 도착했다. 진솔통나무펜션을 내비게이션에 찍고오면된다.


근처에 용정교가 있고 그 밑에 개천이 있다. 물의 수위는 낮고 수질은 꽤 괜찮아보였다. 수위가 낮아 성인들이 놀기에는 부적합해보였고 가족들이나 아이들이 놀기에 딱 알맞은 수준이었다.


근처에 유니크 무선모형차 경기장이 있었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오프로드처럼 생긴 경기장을 무선모형차로 질주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펜션 근처는 깔끔한 산과 밭이 있었다.


펜션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있고


작은 연못도 있어 경치가 좋았다.


첫번째 대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모습. 전체가 통나무로 되어있다.


이 곳은 공용 거실같은 곳인데 새벽에 보니 이곳에서 주무시는 분들도 계셨다.


우리는 방에 묵었다. 홈페이지 사진과는 달리 다소 작은 크기의 방이었다. 천장은 높아서 좋았고 통나무 향이 괜찮았다.


개인적으론 바로 앞에 있는 방의 경치가 좋아보였다.


2층에도 방이 있는데, 위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 방에 그대로 들리는게 단점이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외부에 위치해있다. 다만 각 방마다 따로 배정되어 있어서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었다. 냉장고는 방에 있다. 보통 이런거는 공용 주방을 쓰는데 이 곳에선 개별 주방을 쓸 수 있어 좋았다.


샤워실겸 화장실은 좁은 편이었지만 사용에 무리는 없었다. 변기의 물 세기가 다소 약했다.


들 방 안의 모습. 에어컨과 티비가 있고 그럽게 넓지는 않았지만 남자 5명이 충분히 잘 수 있었다.


옷걸이, 냉장고와 이불함 등이 구석에 있다.


오후 시간대에 잠깐 얼음골 근처의 계곡에서 물 맛좀 보다가 숙소로 복귀했다. 어둑어둑해질 때쯤 야외 테이블에 판을 깔았다. 바베큐 셋팅 가격은 15,000원.


저녁이되니 펜션에도 불이 들어온다. 야외에서 보는 펜션의 모습이 일품이었다.


파라솔을 펴고


준비해온 음식들을 차린다. 상추와 깻잎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주셨다. 이럴줄 알았으면 홈플러스에서 안사는건데...


숯이 배치되고


불을 붙인다음 고기를 올린다. 우선은 목살부터!


고기를 구우면서 밥도하고 식자재도 준비한다. 젓가락과 접시, 컵 등은 주방에 충분히 있고 모자르면 사장님께 말하면 되니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다.


쏘맥으로 출발!


불의 세기가 적당하고 고기가 좋아 맛이 최고였다.


소시지와 김치도 빠질 수 없지


솔트를 뿌리면 더욱 맛있는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


밥과 술, 사람들과 조용한 풍경에 취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밤새도록 술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려했지만 새벽즘에 다들 지쳐서 잠자리에 들었다.

펜션에선 무엇보다 야외바베큐장의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바로 앞은 도로였고 뒤는 산이 있었다. 도심과 농촌이 공존하는 중간 어디쯤에 위치해있는 느낌이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지저분한 곳 없이 깔끔했다. 펜션 가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성수기 가격은 평범한 수준이다. 홈페이지 사진에는 방에도 창문이 잔뜩 있는게 들어가있는데 실제론 거실쪽으로 난 창문 하나가 전부이니 주의하자.

밀양 호박소와도 멀지않은 위치인데다가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어서 마음에 든 펜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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