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전통마을, 예천 금당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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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전통마을, 예천 금당실 마을

예천 금당실 마을은 우리내 고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정겨운 장소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겹고 향수 가득해서 발을 디디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돌담길을 가진 골목에선 어릴적 숨박꼭질이나 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놀던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물 위에 연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라하여 '연화부수형'이라 불리는 이 마을은 금곡천과 선동천이 휘어감고 있다.

예로부터 천재지변 및 전쟁과 무관한 아늑한 동네로 십승지 마을 중 최고로 꼽히는 금당실 마을이다.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과 금곡서원, 초가집 등 고종시대 99칸 대저택터가 남아있고 전통가옥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마을의 크기가 전통마을 답지않게 무척이나 크다.

금당실 마을의 시작점은 주차장이다. 입구에서부터 5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악수를 건넨다. 한 여름 시원한 그늘을 선사할 보호수다.


주차장 바로 옆이 용문면사무소다. 금당실 마을을 찾아갈 때 용문면사무소를 검색해도 좋겠다.


입구에서 금당실 마을의 지도와 용문면 관광 안내도를 참고할 수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금당실 마을이 무척이나 넓기 때문에 꽤 오래도록 둘러봐야하는 특성상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아무렇게나 흩어져 정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낙엽들이 아날로그틱한 향기를 내뿜는다. 형형색색 아름답기도 하다.


금당실 마을은 전체가 이렇게 돌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돌담을 따라 이리 걷고 저리 걸으면서 둘러보면된다. 길 이름은 딱히 없고 현재까지는 고택길, 고택2길 등으로 명명해두었는데 좀 더 예쁜 이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령 돌담길, 금당길같은건 어떨까. 사람들은 이 곳의 고택보다 이 돌담길을 더 인상깊게 보는 듯한데 주최측에서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택 우선순위를 보는 것 같다.


돌담 위에는 아무렇게나 넝쿨이 자라고 곳곳에 초가집과 고택이 즐비한 마을이다. 정해진 코스 따위가 있을리 없으므로 발길 닿는 대로 마음껏 쏘다녀보자.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인만큼 밭에서 농사도 작게나마 이루어진다. 배추가 엄청나게 컸다. 김장김치가 참 잘 되었을 것 같다.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함께하면 다양한 역사 스토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것이 또 전통마을이니 단체 관람객이라면 문화해설을 신청해보자.


몇 고택에서는 한옥스테이가 가능하다.


한옥의 정취를 한 껏 머금은 곳이라 다른 곳보다 따뜻한 느낌이었다.


아무도 따먹지 않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마음이 포근해진다.


기와와 초가가 한 장면에 들어오는 예사롭지 않은 곳들도 많다.


알록달록한 은행나무들. 금당실 마을에서 인상 깊었던건 나무가 무척이나 많고 잘 가꾸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안동의 내앞마을 같은 경우 나무가 많이 없어 정취가 아쉬운데 반해 예천 금당실 마을에선 옛 모습 그대로의 나무를 볼 수 있다.


사실상 전체가 포토존인 마을이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참 잘나온다. 유명 관광지처럼 특정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그런 수고로움은 생각할 수 없다.


마을 한 켠의 정자가 참 멋이 있다.


실제 마을에 사는 한 어르신께서 지금도 사용하는 우물을 자랑하시는 모습이다.


옛 사대부 집안의 고택들도 마음껏 구경해볼 수 있다. 전통마을에서 솟을대문은 기본이니까.


아름다운 금당실 마을을 구석구석 둘러보고나면 이제 금당실 송림으로 가보자. 마을의 끝부분에 있으며 꽤 큰 규모의 송림으로 자연림은 아니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송림되시겠다. 금당실 공림은 마을의 수해방지와 바람막이 용도로 조성되었다고한다. 안동 내앞마을의 백운정 유원지와 무척 흡사하다. 이 송림을 거쳐가면 해수욕장이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데 여긴 예천이므로 아쉽지만 마을일 뿐이다. 경북 울진에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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