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후기] 맹주공, 3D 애니메이션과 라바 - 경북콘텐츠코리아랩 불후의명강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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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2. 14.
[강의 후기] 맹주공, 3D 애니메이션과 라바 - 경북콘텐츠코리아랩 불후의명강 8강
2월 12일 금요일 오후 7시. 경북콘텐츠코리아랩에서 불후의 명강 8강이 열렸다. 이번 강의에는 3D 애니메이션 라바의 감독인 맹주공 감독님이 나섰다. 애니메이션, 특히 3D 창작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본 나에게 이번 강의는 관심분야였다.
불후의 명강 1층 창조아트리움이 강의 장소다.
항상 그렇지만 다과와 음료가 많이 있는 불후의 명강이다. 강의도 듣고 간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강의 시작에 앞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워낙 말씀을 잘하시는 분이지만 이번 인사말씀은 솔직히 좀 길었다.
강의 주제가 애니메이션이고 그 애니메이션이 라바다보니 꼬마 친구들이 강의에 많이왔다. 집중력과 집중 시간이 현저하게 낮은 친구들이라 강의장이 다소 시끄러웠는데 나는 오히려 그런 시끌벅적함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강의 내용을 들어봤자 당장 무엇을 알겠느냐만은, 지금 들은 강의가 10년 후, 20년 후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강의 내용이 아니라 강의장에 참석하여 보고 들은 어떤 느낌은 평생 이어질 것이다.
맹주공 감독님의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는 짤막하고 타이트하게 이루어졌다. 내가 보기에 강의장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내용을 빠르게 넘어간 듯하다.
강의 내용은 3D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다.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스토리, 시나리오, 세계관, 콘티, 음악, 프리 프러덕션, 프러덕션, 포스트 프러덕션 등 정말 많은 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문화콘텐츠다. 나도 이런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이 있다는걸 만들어보기 전까진 몰랐고, 알기도 힘들었다. 이번 강의에는 주로 이런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대략적으로나마 애니메이션의 제작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을터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현실에 대해서도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애니메이션계의 필드에서 뛰는 공격수의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되었다.
교보재인 짤막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해주기도 했다. 이때만큼은 어린이들도 조용했다.
3D 애니메이션의 모델링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강의가 끝난 후 청중과의 토크시간에는 질문답변이 이어졌는데, 애니메이터나 만화가가 되고싶은데 어떻게하면 되는지, 나중에 애니메이션 관련 직종으로 일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맹주공 감독님은 기본을 강조했다. 가령, 그림을 못그리는 애니메이터도 있다는 것. 소프트웨어나 기술은 금방 배우지만 깊숙한 이해, 그러니까 과학적 소양이나 애니메이션을 살아움직이게끔하는 어떤 신체 구조적인 이해가 동반되어야한다는 주옥같은 조언이 뒤따랐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 불후의 명강은 3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9강과 10강도 곧 열릴 예정이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http://www.gbckl.kr)에서 사전 등록하고 지방에서 듣기 어려웠던 명강사분들의 강의, 꼭 들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