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콘텐츠코리아랩 랩토커 4차 네트워킹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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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콘텐츠코리아랩 랩토커 4차 네트워킹데이

내 경험에 의하면 젊은층일수록 마무리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초반에는 의욕적으로 활동하지만 금세 흐지부지되고 있는 듯 없는 듯한 유령으로 탈바꿈한다. 무언가를 시작했음에도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결과물이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무리가 안 되는 탓이다. 항상 남는 게 없는, 아무도 모르고 나중에는 심지어 자신조차 관심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선택의 문제고 우리는 항상 어떤 기준으로 중요도를 두고 고민을 하며 선택을 해야 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매우 바쁜 시간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A와 B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사실상 인생의 전부라고 봐도 좋겠다.

처음엔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마지막엔 소수만 그렇다. 후반전은 뒷심이다. 특히 업무나 일, 활동 등에서 유독 드러난다. 마무리의 중요성은 학교 같은 곳에서 가르쳐주는 법이 없으므로 개인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래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마무리나 통합 정리 쪽을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 랩토커 활동도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12월 15일부터 시작한 활동이 종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시간이 참 빠르다. 다른 대외활동이나 서포터즈와도 비슷하게 후반부로 갈수록 참여도나 의욕이 떨어지는 시점이다. 다른 곳과 공통된 부분이지만 계속해서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개인 사정으로 참여도가 낮아지는 걸 비판할 생각은 없다. 이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을 선택한 그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오프라인 참여도가 떨어지면서 랩토커 본연의 목적인 홍보 활동 지수가 같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당장 눈에 보일 만큼 두드러진다.

이번 4차 네트워킹데이의 가장 큰 아이템은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었다. 이전 네트워킹데이 회의 때 나온 아이디어로 랩토커들이 베타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영상을 찍어 SNS를 통해 홍보하면 재미도 있을 것 같고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 조율의 어려움을 비롯해 복합적인 이유에서 촬영은 무산되었고 이번 네트워킹데이는 남는 거 없는 단순한 모임에 불과해졌다. 인원들의 참여도가 낮아지고 있고 곧 활동이 종료된다는 사실 때문인지 관심도 역시 이전보다는 확연히 떨어져서 아쉽다.


나는 랩토커들에게 좀 더 많은 미션을 주는 형태로 강한 푸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100% 자유라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약간의 제약은 때로는 생산성을 크게 향상하기도 한다. 명확한 규정과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식의 나태주의에 빠질 것을 염려했고 다른 이들이 좀 더 정확하고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소개하고 싶어서 소개하는 능동적인 심리를 원했다. 이 것이 이루어지려면 풍부하면서도 필터링 된 자료가 제공되고 명확하고 변동 없는 고정적인 제안이 나와야 한다. 즉, 기둥은 흔들리지 않는 것을 전제한다.

하지만 운영사무국에서조차 너무 바쁜 업무와 매우 급한 시간, 쌓이고 있는 스트레스와 업무 피로도, 처음 길을 닦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시행착오(사실 처음 길을 닦아 놓는 건 매우 어렵다!) 등에 의해 만족스럽게 컨트롤할 수 없었고, 아마 이대로 활동이 종료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설 대여에 대한 약관이 나오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인데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자체의 한 축을 담당하는 랩토커 활동이 종료된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쉽고 안타깝다.


좌우간 영상 촬영은 잠정적으로 미루어졌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말 나온 김에 허접하더라도 당일 영상을 찍었으면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나와 달랐다. 어쨌든 다음 주 불후의 명강 날로 예정해두었고 각자 어떻게 영상을 찍을 것인지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얘기를 나눴다. 솔직히 다음 주가 되도 이번 주랑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결국엔 내 생각이 틀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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