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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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투표를 하고왔다. 원래는 새벽같이 일어나 1등으로 투표할 계획이었는데 약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무산됐다. 못해도 5시에는 일어나서 6시 전에 현장에 가 있어야만 1등을 할 수 있었을터다.

항상 같은 곳에서 투표를 하고있지만 이번에도 혹시 몰라서 아이폰으로 투표소 찾기를 이용해 투표소를 검색한 뒤에야 출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 찾기가 편리했다. 내 선거구 투표소는 총 4곳이 있었는데 가까운 곳 놔두고 구태여 차를 끌고 멀리까지 간 이유는 그 곳이 항상 투표를 하던 곳이기도 하거니와 내 초등학교(국민학교) 모교이기 때문이다. (구)영호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했다. 예전에는 급식소에서 투표를 했는데 이제는 교실 같은 곳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어릴 때 이 곳 놀이터에서 참 많이도 놀았었는데. 그사이 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알았는데 또 이름이 바뀌었는지 안동교육문화체험센터라고 나왔다.

건물이 많이 좋아졌다.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에 들어가보니 엘리베이터도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해진 느낌이었다. 이제는 꼬맹이들이 하하호호 거리는걸 볼 순 없고 놀이터에도 기구하나 없지만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있는 장소다.

아무렇게나 투표하는건 싫어서 후보자들의 토론회와 공약을 살펴보고 내 주관대로 원하는 후보와 정당에 도장을 찍었다.

선거가 이제는 하나의 이벤트같은 느낌이든다. 마치 주기적으로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국민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분위기다. 지금은 당연한 이 한 표를 위해 과거부터 많은 희생이 있었다. 그렇기에 소중한 한 표라는 표현은 적절하다. 선거일이 휴무일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도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 될 것이다.

SNS에는 온통 선거로 난리다. 정서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는 좋다. 그러나 선거철만되면 갑자기 무슨 독립투사라도 된 것마냥 강요하는 모습은 보기에 썩 좋지 않다. '우리 모두 투표 합시다!'에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투표도 안하는 병신들은 죽었으면 좋겠다'에는 미간이 찌푸려진다.


투표는 왠지 아침에 해야할 것 같아서 아침 일찍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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