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맛집 -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 한일 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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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
곡성 맛집 -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 한일 순대국밥
간밤에 꿀잠을 곡성 게스트하우스 처마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난 뒤에 아침이 밝았다. 날씨가 좀 더웠지만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하지 않았기에 여행하기에는 무엇보다 좋은 날씨였다. 운도 좋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먹는 경우는 흔치 않으므로 우리의 아침은 맛집으로 향했다. 일정 및 코스에 따라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한일순대국밥에 가보기로한 것이다. 도보로 갈 수 있을만큼 가깝게 위치해있다.
한일순대국밥은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 안에 위치해있다.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은 섬진강문이라는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장날도 아니고 주말이었지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었다.
국밥집을 찾지 못해서 전통시장을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었는데 딱히 특별한점을 찾지는 못했다.
시장을 빙빙 돌다가 드디어 찾은 곡성한일순대국밥! 인터넷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피순대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고 국밥도 맛있다고 한다.
오전이었지만 이미 여행객들과 현지 로컬들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술 한잔 기울이며 국밥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독특한게 보통 경상도에서 국밥을 안주로할 때엔 소주를 먹는데, 이 곳에선 국밥에 막걸리를 주로 먹더라.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상깊었다. 막걸리랑 국밥이라... 소주에 국밥이 익숙한 나에게는 다소 안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다.
메뉴판. 국밥은 6천원이고 야채순대나 피순대, 야채순대와 피순대 세트, 내장+머릿고기, 그리고 야채순대와 피순대와 내장이 포함된 모듬의 가격은 만원이다. 우리는 1인당 국밥 하나와 모듬 하나를 주문했다.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의 한일순대국밥은 매일 영업한다고한다. 영업시간이 오후 3시까지인게 독특하다. 주메뉴는 피순대와 야채순대, 그리고 수육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국밥이 오히려 유명한 실정이다. 아침 영업시간은 나와있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이른 아침에 문을 열 것으로 추측된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 김치와 깍두기, 새우젓과 양파 등이 나온다.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준다. 경상도 사람 입맛에도 잘 맞을만큼 간도 적당하고 잘 익은 것들이다.
그리고 먼저 나온 순대 모듬
야채순대와 피순대, 내장이 들어있다. 안동 떡볶이 골목에서 순대를 시키면 저 내장은 공짜로 주긴 하지만 이렇게 모듬으로 또 먹으니 색다르다.
대망의 피순대다. 피순대라는건 이 곳에서 처음봤는데 내 생각엔 선지같다.
근데 맛을 보니까 내 입맛에는 영... 안맞는게 거의 못먹을 수준이었다. 맛이 없다기 보다도 입에 안맞는다. 선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나는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야채순대는 먹을만했다. 순대류가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다. 보통 싸구려 순대는 촉촉하고 쫀득한 맛이라면 이건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순대로 국밥과 함께 먹어야 텁텁함을 없앨 수 있다. 단독으로 먹기에는 조금 난감하다. 술이 있다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 다음 나온 국밥. 국밥은 순대에 비해 훨씬 만족스러운 퀄리티였다. 6천원 치고 양도 많고 고기도 풍성한 편.
커다란 야채순대 몇 개도 함께 들어있다.
야채순대외에 고기 뿐만 아니라 내장류도 같이 들어있는데, 엄청 쓴 맛이 나는 이름모를 내장이 있으니 주의하자. 무심코 먹었다고 나는 바로 뱉었다.
순대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나에겐 오히려 국밥이 훨씬 괜찮았던 한일순대국밥. 든든하게 조식을 챙겨먹고 곡성을 둘러보러 출발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