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캐주얼 와인 클럽 옥동 매드포레드(MadforRed)
- 맛집 카페/맛집
- 2016. 10. 5.
안동 캐주얼 와인 클럽 옥동 매드포레드(MadforRed)
안동 옥동 중심가쪽에 캐주얼 와인바가 새로 생겼다. 이름은 매드포레드(MAD FOR RED). 레드에 미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레드는 와인의 색깔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의 장점은 다른 곳에 비해 와인이 저렴하고 다양한 와인이 있다는점이다. 1등급 와인(샤또 오브리옹)을 포함해 100여가지 이상의 와인이 준비돼 있다.
와인은 19,900원 부터 시작한다. 19,900원 와인도 퀄리티가 높아서 가격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중요한건 와인과 함께하는 안주 조합과 이 곳의 은은한 조명과 함께하는 분위기니까.
사진은 대충 찍어도 인생샷이 나온다. 그만큼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좋다. 안동에 있는 모든 음식점과 술집을 합쳐도 지금껏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곳은 처음이다. 화사하고 밝지만 은은한 조명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데다 향긋한 와인의 상쾌함은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도록 만들어준다.
매드포레드는 캐주얼 와인 클럽으로 편안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고, 추가로 와인에 대한 정보와 와인 예절, 좋은 와인 추천이나 소개를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옥동에 위치해있다. 용덕이 맞은편, 대한곱창과 육소간 사이에 있다. 가게가 매우 크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 오늘의 와인을 소개하는 블랙보드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저 내용들을 읽지 않더라도 직원분들께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으니 추천받는 쪽을 권한다. 분위기나 안주, 인원 구성에 맞춰 적절하게 추천해줄 것이다.
야외 테이블도 있다. 요즘처럼 날씨좋은 날에는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편안하게 와인을 즐겨보는 것도 해외틱하면서 독특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매드포레드의 메뉴판. 안주와 와인을 기본베이스로 주문하면 스타트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음식도 떡볶이나 순대 처럼 일상속에 즐기는 구성도 있어서 눈여겨볼만하다.
와인의 종류는 너무 많아서 모두 소개하는게 불가능하다. 어지간한 와인은 모두 있으며 어차피 추천을 받아 먹는게 나은 상황이기 때문에 와인을 이름을 외우거나 할 필요는 없다.
세계맥주도 판매한다. 소주는 팔지않는다.
서빙에서부터 와인을 전해주는 것까지 직원분들이 알아서 척척해주기 때문에 손님은 별로 할 게 없다. 그냥 맛있게 먹고 현장을 즐기면 그만이다.
첫 스타트를 샴페인으로 시작했다. 이름은 본샹스.
캐주얼와인바를 표방하고 있지만 내부 분위기는 전통 와인바 못지 않다. 클래식한 조명과 청결한 내부는 흠 잡을데가 없다.
가게 내부에는 많은 테이블이 있으니 인원 수에 따라 골라 잡자.
오붓한 대화를 위한 구석진 자리도 있다.
세계맥주도 판매하고 있어서 와인과 맥주를 동시에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주문을 하면 웰컴 푸드로 비스킷이 나온다. 좋은 안주이고 에피타이저다. 리필할 수 있다.
매드포레드의 하이라이트 안주이자 이 곳의 핵심 메뉴. 순대스테이크. 순대스테이크는 국내산 돼지 소창과 안심을 재료로해서 여러가지 여채와 견과류 등이 들어간 매우 독특한 메뉴다. 이 곳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안주로 일행 모두 맛있게 먹었다.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와인에 좀 더 어울리지만 크게 상관없다.
3가지의 소스가 함께 나온다.
처음 먹어봐서 먹는법을 몰랐는데, 일반 스테이크처럼 이렇게 잘라먹으면 되니 안심해도 좋다.
두번째 안주. 라자냐.
라자냐가 정말 맛있었다. 특히 와인 안주로 활용하니 궁합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레드보다는 화이트와인에 좀 더 어울린다. 샴페인과도 조합이 괜찮다.
안주 2개와 샴페인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안주가 부족할 것 같고, 또 배도 무척 고픈 상태라서 해물파스타를 추가로 주문.
첫번째 와인을 다 먹고 와인도 추가했다.
두번째로 먹은 와인은 군트럼 리슬링 로얄블루.
화이트와인이고 병이 특히 예쁜 녀석이다. 맛은 사과향과 맛이 좀 나는데 깔끔함의 극치를 달리는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한 와인이었고 앞으로도 주목해볼 예정이다.
특히 병이 너무 너무 예뻤다. 아이스버킷에 담긴 군트럼 리슬링 로얄블루는 그야말로 로망.
사람들이 와인을 이렇게 잘먹는지 처음 알았다. 레드와인도 먹어본다.
오드펠 아르마도르 까르메네르라는 와인인데 사장님한테 추천받아 먹었다. 레드 특유의 색상이 아름답고 맛이 진했다.
사장님이 특별히 디켄팅도 해줬다.
총 두 번의 디켄팅을 받았다. 와인은 디켄팅을 하면 맛과 향이 변하기 때문에 실제론 하나의 와인을 세 가지의 맛으로 즐겨본 셈이됐다.
디켄팅한 와인의 이름은 페냐롤렌 까베르네 소비뇽. 칠레산 와인으로 맛이 일품이다.
우리는 총 4병의 와인을 먹었다. 레드 2개 화이트 2개. 4병 정도 먹으니까 다들 약간은 취기가 생기는 듯 보였다. 그리고 나머지 2개의 와인은 와인에 담긴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스토리텔링을 들었다.
남은 와인을 즐기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가 주문한 카프리제.
이 것도 와인에 잘 어울리는 안주였고, 특히 모양과 색깔이 예뻤다.
와인은 새로 주문하면 새로운 잔에 준다. 여러가지의 와인을 즐기다보면 테이블이 와인 잔으로 가득차버리는데, 와인잔은 떨어지면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한다. 다 먹은 와인잔을 바로바로 치우는게 좋다.
매드포레드 총평
매번 호프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것 보다는 가끔씩은 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즐겁고 또 기억에도 남는다. 먹는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액같은 경우에도 호프집과 크게 차이난다고 할 수는 없다. 와인의 '와'자를 몰라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다.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방문 후 와인에 대해 조금은 배워볼 수 있었다. 낭만과 분위기를 가득 품은 와인바다. 와인 가격도 저렴하고 안주도 맛있는게 많아서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왔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의 오붓한 모임에 골라보면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소소한 생일파티를 이 곳에서 해본다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안동 캐주얼 와인클럽 옥동 매드포레드 정보
- 위치 : 경북 안동시 복주1길 96, 1층 (옥동)
- 전화 : 054-858-1196
- 운영시간 :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새벽2시부터는 신규손님 받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