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마리바고블루워터 리조트 근처 맛집 마리바고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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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마리바고블루워터 리조트 근처 맛집 마리바고그릴

세부 자유여행에서 식사는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몇 번의 식사는 액티비티나 체험상품에 포함된 것이 있어서 거기에서 해결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자유식이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골라서 식사를 해야한다. 원하는대로 식사할 수 있다는건 바꿔말하자면 자유여행객 스스로 모든걸 선택하고 책임져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이용했던 첫번재 식사 장소는 한국인들이 맛집으로 손꼽는 마리바고 그릴이라는 곳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내가 묵었던 마리바고블루워터 리조트에서 굉장히 가깝다. 구글지도상에서 볼 때도 가까운데 막상 걸어가면 더욱 가까워서 도보로 3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말하자면 리조트 근처에 있는 맛집인 셈.


마리바고그릴 입구 간판을 확인하고 들어가면 된다.


마리바고 그릴 내부의 모습.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잘 꾸며져있고 나무가 굉장히 많다. 세부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식당.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정말 신기한 느낌까지든다. 하지만 야외다보니까 아무래도 모기가 좀 많았다. 다른 곳에서는 단 한번도 물리지 않았는데, 마리바고그릴에서는 모기에게 꽤 물려서 간질간질… 특히 다리쪽이 많이 물렸다. 바르는 모기약이 있다면 꼭 바르고 가도록 하자.


마리바고 그릴의 식사 테이블. 테이블끼리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어서 다른 쪽의 이야기가 들리거나 그러진 않다. 매우 프라이버시한 공간들. 그리고 테이블마다 선풍기가 달려있어서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다. 선풍기가 돌 때마다 천장에 달린 저 구조물이 딸랑딸랑 소리를 내는데 아주 청아하다.


마리바고그릴 메뉴판. 너무 많은 메뉴가 있어서 사실 고르기가 힘들다. 이럴때에는 아무래도 다른 블로거들의 후기를 참고하는게 자유여행객에게는 필수인지라 나도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여러개 참고하여 메뉴를 골랐다.


테이블 한 켠에는 직원을 부르는 종과 휴지가 마련돼 있다. 저 종을 머리위로 들고 흔들면 주문을 받으러온다. 가끔 안올때도 있으니까 올 때 까지 흔들어야한다. 해외에서 한국처럼의 서비스를 기대하는건 옳지 않다.


먼저 차려진 숟가락과 포크. 그리고 바나나잎 접시. 상당히 독특하고 인상깊다.


먼저 나온 마리바고쉐이크. 메뉴판에서는 Maribago Shake. 정말 맛있고 색감도 너무 예쁜 음료. 마음 같아서는 한 3잔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짜 맛있다. 개인적으로 마리바고 그릴에서 강력하게 추천하고싶은 음료.


마리바고쉐이크 뿐만 아니라 일반 망고쉐이크도 추천할만하다. 메뉴판에서는 쉐이크 꼭지에 그냥 Mango라 적혀있다. 망고쉐이크의 식감이 진하고 마치 슬러시처럼 나와서 깊은 맛이 난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마주한 음식들. 더운 나라일수록 일처리가 빠르지않고 느리기 때문에 여유있게 기다리는게 필요하다. 한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먼저 한국인들이 거의 대부분 먹는다는 가리비 버터구이 Baked Scallops. 치즈, 가리비를 함께 요리한 것인데 쫄깃한 식감과 치즈의 짭쪼름함이 잘 버무려진 요리다. 추천!


다음으로 갈릭 쉬림프. 메뉴판에서는 Garlic Shrimp.해산물을 싫어하는 일행이 조금 맛보더니 자기 입에는 안맞는다고해서 혼자 다 먹은 요리.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혹시 몰라서 머리는 먹지 않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손으로 껍질을 까서 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에 양념이 굉장히 많이 묻는다. 근처 손 씻는 곳을 꼭 확인해두고 휴지를 적극 이용하자.


세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깔라마리. 메뉴판에서는 Calamares. 진짜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는 오징어링 튀김이다. 애들 입맛에도 잘 맞을 듯하다. 함께 찍어먹는 소스도 일품. 식감이 매우 뛰어나다.


갈릭 라이스. 메뉴판에서 Garlic Rise. 밥은 크기를 고를 수 있는데, 이건 갈릭라이스 컵사이즈다. 메뉴판에서 Garlic Rise/Cup. 컵사이즈인데도 양이 꽤 된다. 보통 사이즈의 갈릭라이스는 3인분이 넘는다고하니 어마어마한 양. 밥은 고슬고슬한 전형적인 필리핀 스타일이다.


이렇게 밥을 다 먹었다. 그런데 주문할 때 분명히 메뉴를 5가지를 시켰는데, 음식이 4개만 나왔다. ‘조금 오래걸리나보다…'해서 다른 음식을 다 먹고 한참을 기다려봐도 음식이 오질 않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온다. 필리핀 언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거의 못하는 나로서는 자유여행에서 사소하지만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일단은 카운터로 직접 가서 물어보기로한다. 안되는 영어랑 몸짓 발짓으로.

  • bill을 확인하고싶다.
  • bill 확인 후, 음식이 5개 주문이 들어가있는데 4개만 나왔다.
  •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으니 안나온 음식은 취소를 부탁한다.

라고 얘기하는데만 한 5분은 걸린듯. 그리고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계산을 위해 다시 카운터로 간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계산을 해주는데,

갈락라이스컵밥 45페소, 갈릭쉬림프 280페소, 망고쉐이크 110페소, 마리바고쉐이크 125페소, 깔라마리 210페소, 오징어링튀김 185페소가 우리가 먹은 내역인데 이걸 다 더하면 얼추 계산으로 1,000페소 정도가 나온다. 그런데 계산서를 받아드니까 약 1,300페소가 넘는 금액이 찍혀있었다. 계산 전까지 얼마를 먹었는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어서 하마터면 그대로 계산을 할 뻔 하다가, 아무래도 가격이 좀 이상해서 다시 또 카운터 직원과 안되는 언어로 이야기를 하게된다.

  • 텍스가 얼마냐?
  • 5%다.
  • 우리가 먹은 내역은 이렇게 저렇게인데 가격이 잘못된 것 같다.

여기까지 얘기를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언어장벽이 있어서 눈에 보이는 앞에서 메뉴판을 들고와가지고 아이폰 계산기로 계산을 해서 토탈 금액이 얼마란걸 직접 눈으로 보여주니, 직원이 다시 계산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제서야 정확한 가격을 결제할 수 있었다. 일부러 바가지를 씌울려고 했던건 아닌 것 같고, 단순한 계산착오나 실수로 보여지지만, 자칫하면 300페소 이상을 아깝게 낭비할뻔했던 경험이 있었다. 손님들도 꼭 자기의 음식 금액을 자체적으로 계산해보고 pay를 하자. 자유여행에서는 특히 더 신경써야하는 부분.


뭐 어쨌거나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음식 자체는 맛있게 먹었다. 무엇보다 리조트랑 가까워서 좋았고, 여기에서 먹었던 마리바고 쉐이크의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날 만큼 인상적.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 다른 한국인 여행객들도 택시를 타고 오거나 걸어서 오는걸 보았는데, 자유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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