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번째 글, 졍신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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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번째 글, 졍신병자

1월 11일에 3,500번째 글을 쓰고 지금 3,600번째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3월 2일이다. 사실 3600 카운트는 3월 1일경이었는데 밀린 글을 좀 쓰느라 약간 늦어졌다. 어림잡아 두달동안 100개의 글을 썼다. 이 중에는 짧은 글도 있고 긴 글도 있다. 짧아도 오래걸리는 글이 있고 길더라도 금방 마무리되는 글이 있다. 어쨌든 그런 글들은 내 소중한 기록들이다.

글을 쓴다는건 굉장히 지루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한편으론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까닭에 글도 좋아한다. 글에는 필시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단, 가독성을 겸비해서 눈에 잘 들어와야하고 잘 읽혀야한다.

여전히 쓰고싶은 글은 많다. 그러나 밥벌이로서의 글은 마음처럼 무한하지만은 않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하는 까닭에 다소 정제되는 한편으로 그만큼 자유도와 상상력은 제한된다. 크리에이터든 디자이너든 글쟁이든 실력을 뽐내면서 자신감 넘치는 쪽에 속하는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에 목 마르다. 그것은 돈, 명성, 인기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그 무엇이 될 수도 있다.

이 목마르다는 느낌. 다른 것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바로 이 느낌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 목마름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게 아니라서 노폐물처럼 계속해서 쌓인다. 조금씩… 조금씩…. 그러다가 언젠가는 터져버릴터다.

나는 내가 가끔 정신병자는 아닌지 생각해본다. 나는 나를 소개할 때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병원에 있는 모든 환자들도 똑같이 말한다. 그렇다는건 내가 정신병자가 아닌 이유라고할만한게 내가 정신병원에 있지 않다는 사실 뿐이지 않은가!

작년에 반으로 쪼갰던 블로그를 청산하고 다시 지금 이 블로그 남시언닷컴에 글을 꾸준히 쓰고있다. 설 연휴때 안쉬고 밀린 글들을 열심히 쓴 덕분인지 이번에는 좀 빠르게 100단위 카운트를 갱신할 수 있었다. 아직 완료된건 아니라서 계속 밀린 글들을 써야한다. 작년엔 뭐하고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밀린 글이 생겨버렸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야한다. 이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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