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홈오피스 + 유튜브 스튜디오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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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홈오피스를 꾸몄다. 유튜브에 올릴 동영상을 만들고 촬영, 편집해야하는 입장에서 홈 오피스를 꾸미는데는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화면 구도가 잘 나오도록 설정해야하고 목소리 녹음이 잘 되는지도 체크해야한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 촬영 뿐만 아니라 실제 일이나 작업을 또 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하는 업무 + 유튜브 영상 촬영 공간까지 모두 검토해야해서 진짜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홈오피스를 꾸민 이유는 기존에 촬영했던 공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이번에 새롭게 PC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좀 더 넓은 책상이 필요해졌다는 사실, 그리고 약간의 기분전환(?)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쉽게 할 일이 아닌게 일단 사야할 것들도 많은데다가 기존과 달라진 환경에 얼른 적응을 해야 빨리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무작정 진행했지만 말이다.

나는 오래도록 MAC 을 사용해왔고 지금도 MAC을 쓰고 있고 이 글도 맥으로 쓰고 있다. 아이맥을 오래도록 썼었는데 지금은 5K 모델 27인치를 쓰고 있다. 예전에는 맥북 프로도 썼었고, 21.5인치 아이맥도 썼었다. 이번에 M1 칩을 달고 나온 맥북이 훌륭하고 앞으로 계속 M1 칩으로 나올 예정인걸로 봤을 때, 아이맥보다는 맥북 + 모니터 조합을 고려해야만 했다. 더불어 M1에는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구동할 수 없는 환경인데 한국에서는 공인인증서 작업이나 세금 관련 업무, 은행 업무 등을 볼 때 윈도우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다보니까 윈도우 PC가 함께 필요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M1 맥북은 지금 구매한다고 해도 12월 말이나 내년 초는 되어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지금쓰는 아이맥을 계속 쓰고 일단 윈도우 PC와 모니터만 우선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윈도우 PC의 경우, 나는 영상 편집 강의를 나갔을 때 수강생분들은 맥 유저가 많지 않은데 컴퓨터 또는 노트북으로 영상 편집을 배워보고자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앞으로 이쪽으로 강의를 계획하려고 하는데, 그렇게되면 윈도우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지고 응용으로 편집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구매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 시대에는 줌(ZOOM) 등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하거나 온라인 강의 요청도 많고, 나는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한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고려대상이 하나 더 추가가 된 셈이다.

 

모니터는 여러 종류가 있었어서 고민을 하였는데 일단 나에게 잘 어울리는 모니터는 바로 이 녀석이었다. LG전자 울트라와이드 38WN95C. 38인치 커브드 모니터로 썬더볼트3가 있어서 나중에 M1 맥북을 연결하기 수월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왕 살 때 사고 싶은걸 사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걸로 골랐다. 그런데 이 제품은 지금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 주문만 들어가있고 언제 배송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판매처에 전화해본 결과 3일 정도 걸린다는데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이사오기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반 정도 전에 오래도록 살았던 월세 집에서 꾸민 유튜브 초창기 방 스튜디오다. 여기는 방도 꽤 넓은 편이었고 방 뒤에 책장도 있고 옆면에는 옷걸이도 있고해서 유튜브를 촬영할 때 목소리가 울리거나 하진 않았다. 화면은 조금 별로였고 복잡했지만 목소리 녹음만큼은 잘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여러편의 영상을 촬영했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온 뒤부터는 어디에서 유튜브 영상을 찍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처음에 고른게 바로 거실이었다. 식탁 겸용으로 쓰고 있는 테이블을 아래쪽에 두고 정면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촬영하는 구도로 활용했었다. 여기도 괜찮긴 했는데, 촬영할 때 마다 카메라나 조명을 다시 셋팅해야하고 인물 주변이 너무 심심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심플했지만 2% 아쉬운 구도였다. 

 

콘텐츠 제작이나 콘텐츠 편집을 주제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특성상 주변을 좀 깔끔하게 꾸미기보다는 장비들을 얼핏 보여주는 형식이 잘 어울리는것 같고, 그렇게 또 하고싶었어서, 나중에 안방을 작업실로 바꾸고 여기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이곳에서도 반 년 정도 촬영을 한 것 같다. 이 곳도 크게 나쁘지 않은 공간인데, 이번에 새롭게 홈오피스를 꾸민 이유는 역시 윈도우 PC와 38인치 모니터와 윈도우 PC 본체를 세워둘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좀 더 넓은 공간 활용이 필요했고 유튜브 촬영시 사람 앞에 책상을 두는게 조금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이 공간에서 벗어나서 다른 공간을 꾸미고자 했다.

 

홈오피스를 꾸밀 때 자신이 일 하는 환경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일단 자신의 업무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내가 하는 일의 종류와 특징 요약

  • 책 쓰는 작업(한글hwp 또는 doc 등 작업)
  • 강의 자료 만들기(키노트 등 프레젠테이션 작업)
  • 사진 편집(어피니티포토 등 그래픽 작업)
  • 영상 편집(파이널컷프로X 등 고사양의 CPU 작업)
  • 유튜브 영상 촬영 및 편집 → 유튜브를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필요해짐
  • 유튜브를 촬영할 때 목소리를 녹음해야하기 때문에 목소리 수음이 잘 되게끔 공간 꾸미기 필요해짐
  • 사업 관련으로 세금 및 세금계산서 업무(국세청 등)
  • 윈도우 PC를 구매할 경우 → 취미로 게임 즐기기

위 정도로 정리하였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았다.

필요한 장비 

  • M1 맥북
  • M1 맥북에 연결할 외장 모니터
  • 윈도우 PC 본체
  • 본체와 모니터를 올려둘 수 있는 책상
  • 유튜브 촬영을 위한 구도상 필요한 책상과 기타 잡동사니
  • 책상은 2개가 필요.

 

여기까지 정리하고나서 일단 새로운 작업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도는 작은 방 안에 책상을 ㄱ자로 배치해서 사람이 그 안에서 일도 하고 옆면에서 촬영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 그림을 못 그려서... 그림이 형편없지만 일단 나는 알아볼 수 있었다.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구성하기로 하고 일단 책상부터 주문했다.

 

책상은 이케아에서 주문했는데 린몬 테이블과 아딜스 조합 제품이었다. 책상 치고는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이라 좋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사이즈는 150cm로 주문했다. LG 모니터 가로 길이가 90이기 때문에 여기에 본체까지 올리면 120으로는 좀 좁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그림의 배치도에서 구성한대로 작은 방 한칸을 비워두고 셋팅했다. 여기는 원래 침대를 두고 잠자는 방이었는데 침대를 빼내고 이케아 책상 두 개를 ㄱ자로 배치한 후 원하는 구도를 만들어보려고 세팅을 해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했을 때, 다른건 다 좋은데 한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무슨 문제냐면, 방 안에 가구가 없고 흡음처리가 되어있지 않다보니까 말을 했을 때 하울링이 발생하여 목소리가 꽤 울린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되면 이 공간에서 유튜브 동영상 촬영할 때 목소리를 녹음하면 울리는 소리가 나서 마치 동굴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에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계속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여기에서 멘붕 와가지고 한참을 의자에 앉아서 고민만 했다. 더군다나 이 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 좀 더울 것으로 예상되었었기 때문에 이동식 에어컨도 알아보는 도중이었다. 그런데 목소리 울림 때문에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거실을 싹 치우고 거실에 홈오피스 겸 유튜브 스튜디오를 꾸미게 되었다.

 

거실 끝쪽에 책상을 배치하고 원하는 구도를 만들어보았다. 되도록이면 거실에서 작업하고 싶진 않았고 방에서 작업하고 싶었지만, 목소리 울림 때문에 할 수 없이 거실로 나오게 되었다. 나중에 실제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 거실은 목소리 울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정리하고 셋팅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어느덧 밤이 되었다. 밥 먹는 것도 잊고 하루종일 책상 이리저리 옮기고 배치하고 하다보니 다리랑 허리도 아프도 꽤 지쳤었다. 자질구리 한 것은 다음날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작업 공간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데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이 이케아 책상이 미세하게 흔들린다는점이었다. 기존 2개 샀던 이케아 책상 하나를 식탁으로 배치했는데, 나머지 1개의 책상만 쓰려고 했더니 키보드를 칠 때 마다 화면이 조금 흔들리는게 느껴졌다. 수평도 조절해보고 무거운 책도 올려둬보고 했지만, 계속 약간씩 흔들려서 할 수 없이 이 책상을 빼고 기존에 쓰던 다윈 책상으로 다시 배치해야했다. 기존에 쓰던 다윈책상은 가로 길이가 120이라서 150짜리 책상보다 30이 짧다보니까 아마 나중에 본체랑 38인치 모니터를 올리게되면 꽉 찰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글쓰는 작업을 많이하고 내년에도 책을 내야하는 입장이라 글을 쓸 때 집중하는게 매우매우 중요한데, 아주 약간의 흔들림이지만 계속 예민하게 신경이 쓰여서 별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좀 찾아보니 이 책상이 구조적으로 약간의 흔들림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사기전엔 몰랐다 ㅠㅠㅠ

나중에 모니터와 본체를 배치하면 무게가 무거워지니 덜 흔들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렇게 해도 계속 흔들리면 150짜리 다윈책상을 하나 더 구매해야하는 입장이다. 새로 산 이케아 책상을 못쓰게되니 약간 돈 날린 느낌이지만, 실패비용이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참고 쓰기에는 내가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안될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해서 어찌저찌 지금 대충 이렇게 셋팅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나중에 모니터랑 윈도우 본체가 오면, 또 후기를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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