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찾은 울진 망양정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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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좋아해서 바다에서 쌓은 추억이 많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겨울바다에 갔던 추억도 여전히 생생하기도 하고, 그외에도 한여름의 바다, 한겨울의 바다, 봄바다, 가을바다... 바다라면 다 좋아서 바다를 자주 찾는 편입니다.

이번에 울진에 강의가 있어서 일 마무리를 하고나서 잠시 짬을 내어 망양정해수욕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 오후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약 7년만에 다시 찾은 곳입니다. 7년전에 찾았던 곳과 지금 찾은 바다. 바다는 항상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주변은 조금 바뀐 느낌이 들었는데요. 7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생각에서부터 생김새까지 많은게 바뀐듯해서 한편으론 기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맛이 났습니다.

 

토요일이었던터라 가을 바다를 보러보신 많은 여행객분들이 계셨어요.

길게 늘어진 그림자와 추억으로 남겨둘 사진 몇장을 남기고서는 그자리에 선채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생각에 잠기기도 했지만, 시원한 파도소리와 밀려오는 바람,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생각없이 멍하니 바라봐도 참 좋았고 힐링되는 시간이었어요.

 

최근에 영덕 바다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다시금 울진 바다를 찾게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침 날씨가 쾌청하고 맑아서 저 멀리 수평선도 잘 보이더라고요. 마음같아서는 지구 끝까지라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마음을 맡기고 멍하니 선채로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보았습니다.

 

추울까봐 외투를 입고 나갔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오후 햇살이 포근해서 바다와 무척 잘 어울렸고 마치 저를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먹었고 관계도 많이 바뀌어서 어린시절이나 젊은 시절처럼 바다에서 액티비티한 추억을 남기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동안 쌓았던 추억을 다시금 되짚어보는 시간도 참 감성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이번을 다시금 추억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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