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3년 만기 해지 vs 3년 만기 후 유지 비교 (실제 경험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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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중개형 ISA 계좌 2회차(1회차 3년 만기 이후 재가입)로 투자하고 있으며 2회차 계좌의 경우에도 약 1년 정도의 만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개인적으로 중개형 ISA 계좌 투자에 진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1회차 ISA 계좌에서는 만기 해지 후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였고 연금계좌로 이전하지는 않았었다. (이후 IRP 계좌를 아파트 갈아타기 과정에서 잔금이 필요해서 해지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잘 한 선택이 되었긴 하다.) 2회차 ISA 계좌에서는 만기자금 중 일부를 세액공제 한도만큼 연금계좌로 이전할지말지를 조금 고민 중에 있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중개형 ISA 계좌에서 항상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3년 만기 이후 해지 후 재가입하는게 유리한지, 아니면 계속 유지하는게 유리한지에 대해 상세하게 내용을 살펴보면서 프로필별로 어떤식으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지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주로 내 생각과 내가 투자하는 방향성에 기초하고 있지만, 같은 고민을 하시는분들에게 약간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미리보는 결론

ISA 계좌 3년 투자 후 수익금이 비과세 한도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면 해지 후 재가입이 유리하다. 이때 연금계좌 이전과 결합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ISA 계좌 특장점 분석

일단 ISA 계좌의 3년 만기 시점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할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ISA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이해해야한다. 크게 나누면 3가지의 큰 범위의 특장점이 있다.

비과세 및 저율 분리과세 혜택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중개형 ISA계좌의 가장 뛰어난 특장점이다. 직접적인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3년동안 투자하면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있다. 일반형의 경우 200만원, 서민형 및 농어민형의 경우 400만원 한도로 비과세가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서 비과세 초과분은 일반적인 금융소득세율인 15.4%가 아니라, 9.9%의 세율로 분리과세 된다. 9.9%만으로도 좋은 혜택인데 여기에 더해서 분리과세도 붙어있어서 매우 뛰어난 혜택이며 ISA 계좌에서 반드시 가져가야할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분리과세는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에게 특히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손익통산

ISA는 국내 금융상품 중 거의 유일하게 '손익통산'이라는 과세 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계좌다. 손익통산이란, 계좌 내에서 운용한 여러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모든 이익과 손실을 합산하여 최종적인 순수익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여러가지 상품에 나눠서 투자하는분들의 경우 손익통산 혜택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 ISA계좌에서는 딱 1종목으로만 투자하는데 국내상장 해외주식 지수추종 ETF에만 투자하고 있다. 2회차 내내(현재 5년 이상 ISA로 투자 중) 한번도 손실이 없었고, 모두 비과세 한도를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설령 해당 기간동안 손실이 난다고 하더라도 이때에는 계좌를 유지하면 되니까 방어책이 남아있다.

의무가입기간

ISA 계좌는 의무가입기간이 3년이다. 즉, 3년이라는 기간을 채워야만 앞서 설명한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점인데(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항이다. 왜냐하면 다들 ISA계좌를 해지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ISA계좌를 중도해지할 경우, 원금 전체에 대해 금융소득으로 간주되어 잡히게 된다. 따라서 ISA계좌를 중도해지할 경우 까딱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걸려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한다. 중도해지로 인한 원천징수된 금액 해당연도 소득으로 간주한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 글 참고. ↓

https://namsieon.com/6580

 

ISA 계좌 중도 인출 후기

아파트 갈아타기를 위해 아파트 매수할 때 잔금이 필요해서 금융자산들을 여러개 정리하고 있다. 다음 타깃이 된건 ISA 계좌다. ISA 계좌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계좌이고 운용효용성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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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 3년만기 이후 해지 후 재가입 전략

기본적으로 내가 사용하는 방법이다. 3년 의무가입기간이 경과한 ISA 계좌를 해지하고 즉시 새로운 ISA 계좌를 개설하는 전략이다. 이렇게하면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전략의 핵심은 일회성으로 주어지는 비과세 혜택을 갱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비과세 혜택이 늘어나면 당연히 최종수익은 증가할 수 있다.

예를들어 1회차때 ISA계좌에서 비과세 한도가 200만원이었다면, 2회차때 다시 200만원 비과세 한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계좌를 계속 유지할 경우, 비과세 한도를 딱 한번만 받을 수 있다.

두번째 장점은 납입한도가 리셋된다는점이다. 이 부분은 1년 납입한도인 2000만원을 꽉 채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며, 1년 납입한도 2000만원을 못채우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해당사항이 없어보이는 장점이다. ISA계좌는 명목상으로는 1년에 2,000만원까지의 한도가 주어지지만, 이건 연 단위로 그렇게 하는 것이므로 실제로는 1년에 한번, 최대 4,000만원을 1년안에 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 참고. ↓

https://namsieon.com/6213

 

미래에셋증권 중개형 ISA 3년만기 해지 후 재가입 후기(실제경험)

오늘 드디어 2020년 12월 29일에 가입했었던 ISA 계좌가 3년 만기가 되는 날이어서 3년 만기 당일날 ISA 계좌를 3년 만기 해지하고 다시 중개형 ISA 계좌로 재가입을 하였습니다. 하필 만기일의 요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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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 3년만기 이후 해지 후 재가입 전략에 맞는 투자자 프로필

  • ISA 계좌로 3년동안 투자 후 수익금이 비과세 한도에 근접 또는 초과하는 투자자
  • ISA 계좌 해지 후 금액을 연금계좌로 이전하여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얻고싶은 투자자
  • 연간 납입한도 2,000만원을 초과해서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금 여력 있는 투자자

ISA 계좌 3년 이후 유지 전략

모든 투자자에게 ISA 3년 만기 해지 후 재가입이 최선은 아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기존 ISA 계좌의 만기를 연장하고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수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과세이연' 효과를 통한 장기 복리 수익 극대화에 중점을 둬야한다. 더불어 '납입 한도 이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계좌를 유지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세금 납부를 미래로 미루는 '과세이연' 효과다. ISA 계좌 내에서 발생한 이자, 배당, 기타 수익에 대한 세금은 매년 부과되지 않고, 계좌를 최종적으로 해지하는 시점에 한꺼번에 정산된다. 그러니까 9.9% 분리과세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세금은 지출되는 것이고, 세금이 지출되면 원금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세금으로 납부되었을 자금까지도 계좌 안에 남아 계속해서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장기적으로는 '세전 수익'을 기준으로 복리 효과가 발생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수익률이 높을수록 이 효과는 증가한다. 예를 들어, 매년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10년 뒤에 납부한다면, 그 10년 동안 세금만큼의 자금이 추가적인 투자 원금으로 활용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ISA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연간 납입 한도(2,000만원)를 해당 연도에 채우지 못했을 경우, 그 미사용 한도가 다음 해로 이월된다. 이 이월 한도는 최대 5년간 누적되어 총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그래서 3년 이후에도 유지하려고하는 전략에서는 만약 매년 2000만원 한도를 꽉 채우기 어려운 사람들이 고려해봄직하다. 

ISA 계좌 3년 이후 유지 전략에 맞는 투자자 프로필

  • ISA 계좌가 수익이 아니라 손실인데 3년 만기가 도래한 투자자. 손실일 경우 ISA 계좌를 만기해지해도 아무런 혜택이 없다. 이때에는 계좌를 반드시 유지해서 기간을 더 늘려야한다.
  • 금융소득종합과세자. 직전 3개년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신규 ISA 가입이 불가능하다. 기존 계좌를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다.
  • 납입한도를 꽉 채우지 못한 투자자. 이월된 납입 한도를 활용하려면 계좌를 유지하는걸 고려해봐야한다.

ISA 가입 후 4년간 전혀 납입하지 않은 투자자는 5년차에 최대 1억원(2,000만원 x 5년)을 한 번에 납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만약 그게 가능만 하다면. 특히 소득이 불규칙한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또는 미래에 자산 매각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는게 추천된다. 이때의 잠재력 가치는 3년 만기 이후 재가입을 통해 얻는 단기적인 세금 절약 효과보다 때로는 더 큰 기회비용이 될 수 있다.   


ISA 계좌 만기 해지 후 연금계좌 이전 문제

항상 논란이 되는 두번째 주제는 ISA 계좌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할지 말지에 대해서다. 나 역시도 1회차때에는 이전하지 않았지만, 이번 2회차땐 이전을 고려 중이다. 즉, ISA 계좌 투자자라면 3년 만기 이후에 '해지' 또는 '유지' 또는 '연금이전' 3가지 선택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 연금계좌 이전은 세액공제와 맞닿아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변수다.

ISA 투자 자금을 노후 준비 자금으로 사용하기

3년 이상 유지한 ISA 계좌를 만기 해지한 후, 60일 이내에 그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같은 연금계좌로 이체할 경우, 투자자는 세제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로 이체하는 금액의 10%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적인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따라서 연금계좌로 이전해야할 최대 금액은 3,000만원이다. 이 부분은 투자 수익과는 별개로서 확정 수익인 절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때 세액공제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만큼 납부할만한 세액이 있어야한다는 조건이 달라붙는다. 대다수의 직장인 투자자들은 고소득자가 아니라면, 세액공제를 충분히 받을만큼 세액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부분은 세액이 얼마나 나가는지를 잘 이해하고나서 결정해야한다.

이후 ISA에서 연금계좌로 옮겨진 자금은 그 자체로도 추가적인 세제 혜택의 대상이 된다. 연금계좌 내에서는 운용 수익에 대해 과세가 이연되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3.3%~ 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세율이 변동될 수 있어서 100% 신뢰하기보다는 일단은 그렇다 정도로 이해하는게 적절할 것 같다. 나중에 혜택을 줄이는 등 정책 변수가 많다.)

어쨌거나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는 ISA를 통해 1차적인 절세 효과를 누린 자금을 연금계좌라는 2차 절세 플랫폼으로 옮겨 노후까지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므로 가장 강력한 절세 투자 코스가 된다.


ISA 3년 만기 해지 후 재가입 + 연금계좌 이전 전략

최대치의 효과를 보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3년 만기가 되면 ISA 계좌를 해지하고 되돌려 받는 원금+수익금에 대한 돈을 받은 다음 일정 부분만큼 연금계좌로 이전시키고, 다음회차 ISA 계좌 투자를 시작한다.

예를들어 ISA 계좌에 8000만원 원금을 투자한 투자자가 있고, 최종 수익률이 10%라서 8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해보자. 그러면 총 금액은 8800만원이다. 여기에 비과세 200만원을 받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9.9% 분리과세를 받게되면, 손에 떨어지는 금액은 대략 8540만원 정도다.

  • 1단계: 3년간 ISA 계좌에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목표는 1년 한도 2000만원 채우기이며, 3년 만기동안(실제론 햇수론 4년이 소요된다) 8000만원 원금을 투자하는걸로 잡으면 된다.
  • 2단계: 3년 만기 시점에 계좌를 해지하여 비과세 혜택(최대 200/400만원)을 실현하고 분리과세를 받는다.
  • 3단계: 만기 자금 중 최대 3,000만원을 연금계좌로 이전하여 최대 300만원의 추가 세액공제를 받는다.(세액공제가 있을 경우, 하지만 추가 세액공제 받을만큼의 세액이 없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이전하는것도 괜찮아보인다.)
  • 4단계: 해지 직후, 즉시 새로운 ISA 계좌를 개설하여 다음 3년의 절세 사이클을 시작한다. 이때 최초 2000만원을 투입, 나머지 2000만원도 최대한 빠르게 투입하게되는게 좋다.

여기까지 하게되면 되돌려 받은 원금+수익금(세후) 8540만원에서 연금계좌로 3000만원을 옮기고, 새로 만들어진 ISA 계좌에 최대한 빠르게 4000만원을 투입할 수 있게되면 남는 금액은 1540만원이다. 이 금액은 나머지 개인연금저축이나 IRP에 투자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음해 ISA 계좌에 투입하기 위해 1년짜리 예금이나 발행어음 등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이 나머지 금액에 대한 투자 방법은 본인의 선택사항이다.


시나리오별 ISA 계좌 유지 또는 해지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 ISA 계좌 3년 만기 시점에 계좌가 마이너스일 경우: 만기 연장 및 계좌 유지를 해야한다.
  • 비과세 한도에 근접한 수익률 달성: 해지 후 재가입이 좋다. 이때 연금계좌로 이전을 활용하면 더욱 뛰어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비과세 한도 초과 수익률 달성: 해지 후 재가입하는게 가장 추천된다. 다른 선택을 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비과세 한도 및 새로운 추가 납입한도를 얻기 위해 해지 후 재가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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