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33) 나는 나를 위로한다 - 나를 위한 자기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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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로한다>는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이자 정신과 명의 이홍식 저자의 심리치유 에세이다.
에세이는 지은이의 삶과 통찰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포장되지 않은 자기고백의 글로 독자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에세이 보다 좋은게 있을까.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물리적인 치료는 얼마든지 가능해졋다.
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는 법일까?
사람들은 감정이 메말랏고 감성에 갈증을 느끼며 살고 있다.
핵가족화에 따른 시대변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쩌면 착각을 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본인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죽도록 노력한다고. 하지만 진정 그것이 자기를 위한 길인걸까?
그 물음을 정신의학의 대가 에게 듣기위해 책을 펼쳤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






책에서는 누구에게나 자기 안에 스스로를 치유할 에너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발견할 것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문제가 될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책에는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몇가지 방법 이라거나 어떤 전략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다만, 저자가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어쩌면 일기가 될 수도 잇고,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림책이라고 봐도 되겟다.



부모님 품처럼 따뜻하고 다독여주는 메시지



전체적인 맥락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다.
마치 나이불문하고 부모님 곁에만 가면 어린애처럼 변해버리는 그들처럼 매우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해준다.
또 따뜻한 글귀들로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가 나를 다독여주며 격려해준다는 느낌도 받앗다.

하지만 그 내면에 있는 메시지는 아주 날카롭다.
스트레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로를 받는 것이며,
그것은 남들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위로가 될 때에만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마음으로부터 치유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진정 남의 위로를 기대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어떤 짓을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인정해주고 하소연을 들어주며 긍정해주기를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다. 남의 잘못엔 인색하면서도, 자기 잘못에는 너그러운… 너무나도 비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위로를 받고 싶은적이 많다.
친한 친구를 불러내어 새벽까지 소주잔을 들이키며 넋두리를 풀어놓다보면 어느정도 해소되는 느낌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 다음날이 되거나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는데, 그러한 것들도 전부 내가 나 자신을 위로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남들의 위로를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아도 될것만 같앗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탈피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으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전략을 조언한다.
등산을 하거나 마라톤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등..
그런데 나는 꼭 발로 뛰어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토요일 4시간> 이라는 책을 리뷰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 나온 글귀가 문득 떠올랐다.
아인슈타인, 처칠, 모짜르트 등…
우리가 위인이라고 천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주업과 판이하게 다른 취미생활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틈날때마다 바이올린을 켯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결국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것은 자기가 하고싶은 취미를 선택하고 거기에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다. 나도 이제는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내가 나 자신을 단 1% 만이라도 위로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분이 좋아졌다.
이미 자기를 위로했고 치유가 되었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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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로한다 - 10점
이홍식 지음/초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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