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만 돌면 봄 꽃이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추운 날씨다. 어느날엔 춥고 어느날엔 따뜻해서 감기에 걸리기가 십상인 요즘. 햇살만큼은 화창하기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숨겨진 명소 - 경북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주말을 맞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우연하게 찾아간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은 찾는 이 없어 고요했다. 아직 이름도, 주소도, 위치 정보도 없고, 당연하겠지만 안내 이정표 같은게 없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괜찮은 길이 있다는 글만 보고 무작정 달려갔다. 도착하고보니 2% 부족한 느낌이 있었지만 조용하고 사색의 느낌이 강한 힐링의 여행 테마에는 잘 맞는 것 같았다. 정보화 시대인 요즘에는 어지간한 여행 명소는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지만 이 곳 벌영리 메..
부산 도보여행 - 해운대와 동백섬과 에펙기념관 부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해운대. 해운대와 동백섬으로 향했다. 해운대만 알았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동백섬의 존재를 지금껏 몰랐기 때문에 서로 떨어진 곳으로 생각했다가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이득본 느낌이었다.추억이나 기억을 떼어놓고 풍경 자체만 놓고보면 겨울바다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주의라서 해운대 자체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해운대는 그저 거들 뿐. 핵심은 동백섬.동백섬은 처음 가본 나에겐 정말 멋진 곳이었다. 날씨가 흐리고 좋지 않았지만 해안가를 따라 걷는 코스가 인상적이었다. 파도소리 아름다웠고 파도거품은 피카소의 그림보다 더 멋있었다.▲ 겨울바다 해운대는 한창 공사중이라 볼 것도 없었다. ▲ 동백섬으로 향하는 길. 해운대 중앙을 통과해서 걸어서 동..
부산 도보여행 - 오륙도에서 태종대 가는법/태종대 도보 정복 오륙도 여행을 마치고 서둘러 태종대로 간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륙도에선 다행스럽게 날씨가 화창했지만 태종대에선 어떻게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태종대에선 꽤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으므로 마음이 급했다.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이동했다.태종대는 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다. 무엇보다 현재 죽음과 관련된 자전적 디스토피아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의 입장에서 태종대의 자살바위는 실물로 꼭 느껴봐야 했다. 오륙도에서 태종대 가는 방법 오륙도에서 태종대로 갈 땐 버스를 이용한다. 우선 오륙도 SK뷰후문 버스 정류장(정류소 번호 07-183)에서 27번 버스를..
부산 도보여행 - 오륙도 스카이워크 방문과 가는법 이제 부산의 명물, 부산의 자랑인 오륙도로 향한다. 오륙도와 스카이워크에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한다. 도보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륙도 가는 법은 인터넷 검색을 활용했다. 미리 여행한 블로거분들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다.오륙도 자체가 용호동 앞바다에 솟아 있는 6개의 바위섬을 뜻한다. 그래서 오륙도는 부산 중심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오륙도, 태종대, 해운대 등 여러곳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 지하철 1일권을 끊었다. 그러나 3회 밖에 타지 못했다. 오륙도와 태종대엔 지하철이 뚫려있지않아 버스로 이동해야한다. 오륙도 가는 방법 우선 지하철을 타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하차한다. 그런 다음 5번 출구..
부산 도보여행 - 광안리 Q모텔에서의 숙박 어떤 여행이라도 여행을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조차 여행의 일부다. 이번 부산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디로 해야할까? 인터넷 검색과 광안리에서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등 할 수 있는건 총동원하여 정보를 모았다.겨울이라 비수기인데다 평일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만만치는 않았다. 꼭 광안리에 있는 숙소에 묵고 싶었기 때문에(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하고싶었다.), 광안리 쪽으로 알아보던 중, 광안리 Q모텔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 평과 블로그 후기도 괜찮았고, 특히 내부에 BAR처럼 생긴 테이블이 너무 마음에 들어 혹했다. 일반실, 특실, VIP실로 등급이 있는데 VIP실은 다소 부담되어 특실로 결정!방에서 광안대교를 볼 수 있고..
부산 도보여행 - 5년만에 다시 찾은 광안리 부산 광안리와 광안대교. 광안리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외국 사람들은 이 광안대교를 다이아몬드 브릿지라 부른다고 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했다.부산 광안리는 개인적으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추억의 장소. 군 입대 전,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다를 보러 갔던 곳. 그땐 왜 하필 대구까지가서 KTX를 타고 갔었는지 아직도 의아하다. 그리고 군 전역 후 뜨거운 한 여름에 해수욕을 하기 위해 찾았던 곳. 그것도 2년 연속으로 찾았던 기억이 난다.사는게 뭐가 그리 바쁜지 그 이후부터 5년동안 광안리는 둘째치고 부산 자체를 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아련한 향기로 남은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는 옛모습 그대로 여..
부산 도보여행 - 감천문화마을 오늘날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벽화마을 없는 도시없다. 벽화마을은 문화관광 콘텐츠의 유행이다. 모두들 벽화마을을 만들고 강조한다. 그 와중에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오래된 역사와 더불어 넓은 구조, 다양한 골목코스 등이 잘 어우러져 전국에서도 손 꼽히는 벽화마을 중 한 곳이다. 볼거리가 풍성한건 기본이다. 1~2년 정도밖에 안된 벽화마을과 비교해선 곤란하다.그래서 부산 여행에서 감천문화마을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벽화마을 구경하는걸 선호하는 한 명의 여행객으로서 부산 감천문화마을로 향했다. 감천문화마을 가는법 책방골목과 깡통시장에 이은 코스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했다. 택시비는 4,000원 ~ 5,000원 사이. 경사 있는 오르막을 한참이나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
부산 도보여행 - 보수동 책방골목과 부평 깡통시장 만화책으로 꼬맹이 시절을 보낸, 그리고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저서를 갖고 있는 작가로서, 부산을 여행하는 배낭 여행객으로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아날로그 향기 가득한 블랙홀 같은 곳이었다. 그간 꼭 한번 가봐야할 곳, 말하자면 마음 속 버킷리스트 장소로 자리매김한 곳이었다.하지만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보수동 책방골목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고 아담했다. 헌 책방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면에는 주로 신간들이 판매 목적으로 배치되어있어 대형서점과 큰 차이를 구분짓기 어려움에 한숨을 쉬었다. 여전히 꽤 유명한 골목이지만 유명세가 아쉬울만큼 대단하지는 않았다.반면에 별 기대없던 깡통시장은 먹거리로 가득해 오감을 자극했다. 그전까지 깡통시장이 있는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