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2) - 하버드 집중력 혁명 도무지 하나의 무언가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다. 너무 많은 매체, 너무 많은 미디어에 우리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SNS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세상이다. 요즘 사람들은 TV를 보면서 SNS를 하고,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메신저로 채팅을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도 없고, 그런 삶을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다.우리에겐 할거리가..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1) -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책 제목을 처음 마주한 후 느꼈던 감정은 자기계발서적 또는 경제/경영 서적이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것과 전혀 무관한 사랑을 주제로한 소설이다. 토머스 하디의 소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의 반전은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셈이다.일단 책이 다소 두꺼운 편이다. 분량이 꽤 된다. B6 사이즈 600페이지 정도에 촘촘한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스르륵 훑어보는 독자 입장에선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200)- 미움 받을 용기 본문 내용을 읽을 필요없이 제목만 이해해도 충분한 책이다. 내용 전체가 '미움 받을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면 남들의 시선에 이토록 신경을 많이쓰는 문화가 또 있을까. 우리 문화권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다. 그래서 힘들고, 피곤하고, 고단하며, 표현이 약하다. 거리에서 춤추는 사람이 없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패션에도 눈초리..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9) - 21세기 공부법 블로그 이웃이자 페친이신 정의석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간 블로그를 통해 좋은 글과 정보를 공유하던 분이라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인데, 상호간의 작은 소통이 있어 싸인본을 받게되었다. 한 명의 작가로서 또 블로거로서, 한 명의 독자로서 정의석님의 블로그를 RSS 구독하여 꾸준히 읽고있는 한 구독자로서 이번 책은 의미있게 다가왔다.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한다.(추가로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8) : 인간실격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이라는 자격을 갖는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면서 그 자격을 얻어가는 것인가? 이 책의 제목 <인간실격>은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함축된 문장이다. 원제목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자'로서 인간의 자격조차 갖지 못한, 인간이 아닌 인간의 일기를 뜻한다.<인간실격>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장편 소설로 그의 대표작이다. 인..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8) :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책을 너무 늦게 만났고 너무 늦게 읽었다. '보다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의 저작 <깊은 인생>을 읽고 감동에 가까운 느낌에 한 순간에 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저서들을 하나씩 사서 읽고있다. 이번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그의 첫 저작이자 지금의 구본형을 있게한 스타트라인이다.나는 이 책을 진지한 자기계발 서적으..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7) :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그 어떤 책을 읽든, 심지어 가장 완벽한 고전이라 칭해지는 것을 읽어도 책의 전부를 신뢰하거나 존중하진 않는다. 가끔씩은 내가 쓴 일기이나 칼럼, 혹은 내가 직접 집필한 '내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평론가의 입장이 아니라 한 명의 개인적 의견을 가진 독자로서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독서란 행위는 무엇보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조망해볼 수 있다는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6) :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내 기억으로 나는 어린시절 참 많이도 눈치를 보던 아이였다. 이런 눈치, 저런 눈치를 보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눈치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눈치를 봐야했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무서운 호랑이같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나는 심하게 눈치보는 행위가 지긋지긋했다. 괜히 남들의 기분을 맞춰주다가 정작 내 기분은 신경쓰지 못해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5) : 조지 오웰의 1984, 전체주의는 모든걸 통제할 수 있는가?조지오웰의 책은 묘한 마력이 있다. 그의 글은 슬프고 우울하면서도 속도감이 있고 좁은 세계관을 표현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느끼게한다. 조지 오웰하면 떠오르는 <동물농장>과 <1984>는 명실공 걸작이라 할만하다. 내가 <1984>를 처음 접한 것은 학창시절 도서관에서였다. 당시에 나는 만화책, 특히 일본 만화책에 미쳐있었는데..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4) :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말 한마디 내가 스티브 잡스를 정신적 영웅으로 생각하고 그의 인생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그가 만든 제품을 현재 만족하며 쓰고있기 때문이기도하지만 그가 살아생전에 이야기했던 말들이 너무나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위트있고 시기적절하게 이야기한 말들은 명언들이라 하기엔 가볍지만 사람들을 휘어잡는 확실한 임팩트가 있다. 잡스의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우아하다. 세상에 알려진 많은 소..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 에세이분야를 마무리하면서... 결국 마무리하게 되었다. 언제 시작했더라.... 3월에 발표나서 4월부터 시작했다. 아직 쌀쌀한 겨울 기운이 남아있던 이른 봄에 신청해서 뜨거운 여름을 거쳐 다시 쌀쌀한 겨울 기운이 다가올때 끝난다. 근 1년간을 함께했던 알라딘 신간평가단.과거 알라딘 신간평가단 9기와 10기로 활동했었다. 당시엔 자기계발분야로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자기계발분야와 경제/경영 부문이 통합되었다. 이번엔 14기였는데..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3) : 꿈꾸는 하와이 한국에서 하와이라고하면, 누구나 꿈꾸지만 전문여행객이나 신혼여행에서나 갈법한 미지의 세계라는 개념이 잡혀있다. 하와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하와이를 가본 사람도 쉽게 찾기가 어렵다. 특히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으로는. 하와이는 말하자면 여행객이 찾기에 쉬운, 그러니까 해외여행 접근성이 좋지만은 않은 곳으로 여겨진다.나는 얼마전 홀로 다녀온 마카오 2박 4일 여행을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 여..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2) : 장서의 괴로움 독서가, 애독가, 그냥 책을 좋아하는 사람 등 책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으레 장서가를 상상해보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것과 책을 모아서 책장 가득히 쌓아가는 즐거움, 한 권 한 권 사모은 책들이 차곡차곡 늘어날때의 행복감은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느낌이다. 내 꿈은 나중에 나만의 서재를 갖는 것인데, 외국영화나 세기의 문호들의 흑백사진에서 보여지는 그런 풍이다. 넓다란 원목 책상위에는 만년필과..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1) : 작가 수업 나는 지금껏 제대로된 글쓰기 수업이나 책쓰기 강의같은걸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관련된 내용으로 강의를 한 적도 없다. 그러면서도 지금껏(많이 부족한) 단독저서 2권을 펴냈고, (책보다 더 부족한)개인 블로그에 수백개 이상의 칼럼과 에세이를 썼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쓸 것이고, 가능하다면 저서도 꾸준히 출판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글쓰기 수업이나 책쓰기 강의 같은걸 들어본 적이 없다.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0) : 헤세의 여행 이번 알라딘 신간평가단 에세이 분야에는 내가 추천했던 5권의 에세이 서적 중 1위와 2위 서적이 모두 선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게되었다. 이 책 이후로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 2권을 읽고 리뷰하면 2014년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진행되어 온 신간평가단도 마무리된다. 마무리 직전의 책이 헤르만 헤세의 여행서적이라 기쁜 마음이다.헤르만 헤세.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자 <데미안>,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9) :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글을 못 읽어 학교를 그만두었던 소심한 소년이 물리학에 심취하면서 공부에 빠져들고, 아르메니아공화국, 파리,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섭렵하면서 딴짓의 고수가 되어버린 사연.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의 에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 책은 자꾸만 딴 짓을 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일종의 힐링 서적이자, 삶과 함께하는 여러가지 '사물'들에 대한 통찰력있는 경험담이..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8) : 깊은 인생 - 구본형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극심한 외로움과 고독에 시달렸다. 내 정신은 피폐했고 홀로 동떨어져 살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정년보장된 대한민국 월급 상위 TOP100 수준의 대기업에 사표를 쓰고, 꿈을 찾아 떠나는 내게 동조해줄 사람은 없었다. 친구도, 친척도, 부모님도, 지인들도, 안면있는 사람 모두.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내 꿈을 찾기 위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를 얻고자,..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7) - 칼럼니스트로 먹고 살기 나는 어쩌다보니 지금껏 단독 저서 2권을 내면서 작가가 되었다.그러나 칼럼니스트는 아니다. 잡지에 1건 기고한 텍스트가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단발성이었다. 작가와 칼럼니스트는 어떻게다를까? 나도 과연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아니, 칼럼니스트가 아니라 명칭이 뭐든 글쓰는 행위를 통해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들었다. 텍스트로 먹고 산다는점에서, 그리고..
독서의 계절 9월에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 아직까지 여름의 끝을 잡는듯 오후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곧 한가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풍성함의 문장은 우리들을 행복하게한다. 반면 의무적으로 도피적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고속도로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거북이같은 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하는 사람들에게 책 한권의 여유는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고향방문은 ..
[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86) -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돈, 집, 차, 사랑, 추억, 인간관계.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공통된 습성이다. 누구나 원하는게 다르지만 원하는걸 얻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같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르면서도 같다. 출판계의 실용서 카테고리, 좀 더 깊숙하게 보자면 설득과 협상에 대한 많은 책들이 이미 시중에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신간이 출간되는 부분 역시 설득과 협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