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모교, 안동 영호초등학교 지금의 영호초등학교가 아니라 옛날 영호초등학교 자리를 지나갈 일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멍하니 운동장을 바라보다가 한 컷 촬영했다. 안동 영호초등학교는 내 모교로 여기에서 6년간 학교를 다녔었다. 훌륭한 선생님들 아래에서 이런저런걸 배웠던 것 같지만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었던 많은 동창생들이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아주 가끔 열리는 동창회가 있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나는 어릴때 눈에 띄는 학생이 아니었던데다가 친구도 많은편이 아니었어서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 생각만하고 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운동장은 어린시절 나에게는 훌륭한 놀이터였고 매우 넓어 보였지만, 지금 바라보는 운동장은 매우 협소해 보인다. 저 멀..
자전거 탈 때 신을 양말 샀다 양말 자체는 집에 차고 넘치고 가끔씩 사기 때문에 굉장히 많다. 그런데 주로 정장양말이 절반 정도 되고 이건 강의할 때나 구두 신을 때 신는 것들이다. 그리고 운동화 신을 때 신는 양말은 발목양말이거나 싸구려 양말들이라서 발이 가끔 답답할 때가 있어서 자전거 탈 때 신을 요량으로 자전거 양말을 검색해보니까 많이 나오길래 적당해보이는걸로 일단 3켤레만 먼저 사보았다. 가격은 저렴한편.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발목양말보다는 길쭉한 중목양말 또는 긴양말이 좋다. 나이 먹으면 발목을 드러내는게 뭐랄까… 좀 꺼려진다. 색깔은 여러가지가 있길래,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으로 골랐고 오늘 신고 라이딩 해보았는데 특별히 불편한점은 못느꼈다. 특별히 불편하지 않다는건 한마디로 그냥저냥 쓸..
초복 하루 지나서 안동 누룽지 식당에서 닭백숙 먹기 복날이 하루 지난 금요일. 할머니께서 전화가 와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시길래 간만에 할머니랑 식사를 하였다. 보통 한달에 한 두번 정도,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할머니와 함께 외식을 했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아무래도 조심할 필요가 있고 할머니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편이라서 더욱 조심해야해서 한동안 외식을 못했다가 이번에 가게 됐다. 복날에는 어디든 사람으로 미어터지기 마련이고, 할머니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신다. 그건 나도 똑같다. 그래서 보통은 복날 하루 전날, 아니면 하루 뒷날 이렇게해서 닭이든 고기든 먹는 편이다. 할머니의 자식들, 그러니까 나에겐 삼촌과 이모분들은 본인들의 가정에 충실하기 바쁜 와중에도 할머니에게 이런저런 지원을..
자전거 운동 기록 일기 20 07 18 원래는 어제도 저녁에 자전거를 탈 예정이었으나 할머니가 갑자기 전화와서 밥먹자고 하길래 자전거를 미루고 할머니와 식사를 같이 하였다. 그래서 하루 건너뛰고 오늘 자전거를 타게 됐다. 저녁에 타는 코스라서 너무 멀리 가진 않고 항상 다니던 코스를 빙글빙글 돌면서 주변도 감상하고 운동도 하는 코스로 진행했다. 시작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해질녘. 6시에 출발하여 2시간 정도 라이딩하였다. 낙천교 아래 자전거 길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낙동강 시발지 표지석. 이 앞에서 사진 찍는것도 참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푸른 강물이 아름다워서 한 장 찰칵. 강물에 비친 햇살이 예쁘다. 이런 경치를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자주 즐길 수 있다..
[에세이] 내가 참 잘한 일, 자전거 배우기 나는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자전거를 배웠다. 그런데 아버지는 항상 일로 바쁘셨기 때문에 처음에만 조금 잡아주고 그 다음부터는 거의 방생하듯 알아서 타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집 앞 다리 밑에서 빙빙 돌면서 두 발 자전거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타는게 당시 내 소원이었다. 운동신경도 없고 겁도 많아서 두 발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갈라치면 발이 땅에 닿고, 또 앞으로 갈려고 하면 발이 땅에 닿고… 도저히 자전거라는걸 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사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땐 넘어질 각오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나는 넘어지는게 두려워서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었던 거였다. 그래서 실제로 여러차례 넘어지긴 했지만 ..
경북도서관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전시 관람 경북도서관에서 열리는 전시가 있다길래 다녀왔다. 예전에 서울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여러차례 강의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에 전시를 즐기는 문화가 참 멋지다고 생각되어 주변에서 전시가 열리면 종종 찾아가본다. 예술작품, 특히 미술에 대해서는 젬병이라서 잘 모르지만 단순히 전시를 보고 설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되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 경북도청 인근에 자리잡은 경북도서관에서 열리는 세계명작 레플리카전,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이라고 하는 전시였다. 7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시되며, 회차별 관람인원은 5인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경북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후 관람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하여 관람해야한다. 관람 시간은 13:30–17..
자전거 운동 기록 20 07 16 요즘 자전거 맛들려서 재밌게 꾸준히 타는 중. 보통 저녁에 타는데 확실히 저녁이 시원하고 좋다. 그런데 너무 어두워지면 사람들도 잘 안보이고 날파리도 많고 해서 해질녘~저녁까지 타임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츄리닝 입고 타는데 냉동고 바지라고해서 요즘에 시원한 츄리닝이 있는데 그거 입고 타면 시원하고 땀이 나도 빨리 흡수되고 빨리 말라서 찝찝하지 않고 시원하게 탈 수 있다. 안동 낙동강변 자전거 길이 너무 좋아서 여기에서 주로 타는데 여기까지 가는 길이 좀 별로다. 일반 인도랑 도로변을 번갈아가면서 가야해서 좀 위험하고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들이랑 오토바이들도 있어서 항상 천천히 가야한다.뭐 어쨌든 오늘도 신나게 강변에서 슝슝. 이제 체력이 좀 붙었는지, 아니면 다리 힘이..
[에세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투자해야하는 이유 저금리 시대, 저성장 시대에는 현금을 많이 들고 있으면 바보된다. 빠르게 현금화 할 수 있는 투자처가 있기 때문에 당장 쓸 현금 빼고는 모두 어딘가에 투자되어 있는게 낫다. 1천만원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1년 뒤엔 970만원으로 쪼그라들어 있다. 1억이면 앉은 자리에서 300만원을 손해본다.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이 바닥에는 돈은 별로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 위선자들이다.나이 많은 어르신들 말씀 들을거 별로 없다. 투자에 대해서는 특히 더 그렇다. 예금 적금하면 돈이 불어나는게 아니라 손해본다. 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니까. 경제랑 금융을 공부하는건 국영수보다 훨씬 중요하다. 국영수는 몰라도 사는게 큰 지장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