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흘러가는 가을, 10월이 마지막 날. 떨어지는 낙엽을 보다




진짜 10월의 마지막날이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시간도 알게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잎은 거리를 노랗게 물들인다.
찰나의 순간에도 가을은 그렇게 흘러가다보다.


< 버스 기다리며 아이폰으로 촬영 >

10분이라 쓰고 랜덤이라고 읽는 안동의 2번 버스. ( 안동 시내버스 2번. 누구를 위한 배차간격 인가?)
오늘도 그 버스를 기다린다. 평소처럼 10분만에 오진 않았고 대략 25분 정도를 기다려야했다.
배차간격은 여전히 10분이라 적혀있다.
뭐...이제는 익숙해질법도한데, 성격급한 사람이라 그저 기다릴 뿐....

기다림에 있어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참 좋았다.
오늘은 유난히 버스가 늦게오는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으려 손 내밀듯, 가을낙엽은 천천히 아래로 낙하했다.
그러나 세월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기다려주지 않고 자신의 속도를 유지한다.


은행업무가 있어서 은행에 갔더니 사람이 많다.
사람 많은것을 보고 아, 오늘이 말일이구나 했다.
웃기지만, 날짜 개념을 잊고 살아가는것이 좋기도, 나쁘기도 하다.

번호표를 뽑으니 대기순서 5번이다.
금방 업무를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으나, 기존 고객들이 시간이 오래걸리는 일을 하는것인지 꽤 기다려야 했다. 기다림에 지친 내 앞번호인 한 아주머니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수많은 사람을 품에서 가만히 지켜보니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저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은행에는 왜 왔지?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 형제, 자매, 선배, 후배 같은 사회적이고 유전자적으로 엮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꿈은 무엇인지도 무척 궁금해졌다. 호기심을 못참고 다가가 뭐하는 사람이세요?라고 대뜸 묻는다면 따귀를 한대 맞거나 이상한 종교사이비 혹은 사기꾼으로 인식되어 쇠고랑 찰 일이다.


어느새 2011년도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신년 종소리를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 시점이다.
가을도 절반을 훌쩍넘어 서서히 겨울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려 하고있다.
가을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려는듯,
오늘 날씨는 무척이나 포근하고 하늘은 맑다.




댓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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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31 22:17 신고

    어제 날씨 무척이나 맑았지요? ㅎㅎ 저도 소풍 다녀왔는데 ^^ 10월 마무리 잘하세요

  • 2011.10.31 23:18 신고

    이런 개인적인 생각 읽는것도 참 좋네요
    일기 훔쳐보는기분ㅋㅋ
    잘보고갑니다^^

  • 2011.11.01 00:02 신고

    가을..정말좋은 계절이지용 ㅎ

  • 2011.11.01 00:09 신고

    11월이네요 벌써,,
    화이팅입니다!!.ㅎ

  • 2011.11.01 00:44 신고

    낙엽이 떨어진 사진을 보니 가을이 아쉬운걸요...^^
    10월 마무리 잘하시고, 11월에도 행복한 한달 되세요^^

  • 2011.11.01 07:54 신고

    이용씨의 노래가 생각나네요..왜 이렇게 세월이 빠르게 흐르는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11.01 07:59 신고

    낙엽운치를 더 즐기라는
    기사님의 배려가 돋보이는군요. ㅎㅎㅎ

    어느새 11월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1.11.01 09:10

    티몰스님 생각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감상에 빠지곤하네요..

  • 2011.11.01 09:50 신고

    벌써 11월이네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이
    왜 저만 빨리 지나가는것 같을까요?

  • 2011.11.01 10:02 신고

    은행잎이 정말 노랏네요.... 벌써 11월이네요ㅎ

  • 2011.11.01 10:07 신고

    정말 시간한번 잘가네요...
    주말마다 비내리는 엄청난 가을...ㅠㅠ

    이곳 태백의 길가에는 은행나무잎하나없이 앙상한 가지만 드리우는데....

    정말..눈이 언제올까?? 스노우타이어를 언제 교체해야하나...만 고민하는 요즘...

    참 많은 회한이 들어요

    • 2011.11.01 11:56 신고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비가 오면 계속 추워질텐데.... 겨울준비 하셔야겟어요 ㅋㅋ
      은행나무도 옷을 벗엇군요 ㅋㅋ

  • 2011.11.01 17:17 신고

    가을낙옆이 보기기 좋군염 지난주 주말 전 단풍놀아 같다오긴했땀니다 좋은 하루되세염...

  • 2011.11.01 19:08 신고

    어느덧 올해도 달력에는 달랑 2장만 남았네요.
    11월에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 2011.11.01 21:01 신고

    은행잎 떨어진 거리가너무 예쁘네요..
    잘보고 갑니다.

  • 2011.11.01 23:56 신고

    음... 저도 생각하게 되네요......

    아....
    이렇게 또 한살을 먹겠군요.
    다행이 일본이라.....
    한국보다 근 두살을 늦게 먹어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2011.11.02 19:46 신고

      근 두살을 늦게 먹는 시스템이에용?ㅋㅋㅋ
      몰랏네요 ㅋㅋㅋㅋㅋ 재밋당 ㅋㅋㅋ

  • 2011.11.02 20:47 신고

    훔...감성적인 일기로군요...보물찾기 성공했습니당^^




    그렇죠? 올해도 다갔고.........--;;

    저야 뭐..늘..나이먹는게 즐거운 사람입니다만....한해가 이렇게 빨리 가다니....그저 놀라울뿐입니다 ㅋㅋ




    저녁은...맛있게 먹었나요? ^^

  • 2011.11.03 12:42 신고

    풍경 사진 좋군요.
    가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 2011.11.04 10:09 신고

    사진을 보고, 클릭한 포스팅에서 티몰스님의 글을 읽고!
    오늘은 유난히도 늦게오는 버스에 감사했다는 말씀에..!
    오늘따라 저도 세상을 좀 더 여유롭게 보고싶어집니다^^!

    • 2011.11.04 11:20 신고

      그러게요 ^^
      가을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 그런 계절인가봐요 ㅎㅎ

  • 2011.12.14 13:25 신고

    안동에 사시는군요...
    안동은 제 처가집인뎅...반갑네요...^^

  • 2012.02.17 14:08 신고

    이 글을 오랜만에 보니 시간이 빠르다는걸 새삼다시느끼네요 ..
    검댕소년이란 아이디로 활동했을때 댓글을 달았군요 . 벌써 11월,12월 추운겨울이 지나 새로이 싹이트는 봄이오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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