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이라는 것을 해부해보면 두 가지의 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현물이 요구되는 하고싶은 일. 둘째,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 예를들어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다’는 분명 하고싶은 일이다.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된 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차 구매라는 프로세스가 만족되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 등 추가로 요구되는 현물도 있다. 따라서 이것은 첫번째 하고싶은 일, 그러니까 현물이 요구되는 하고싶은 일이 된다. 반대로 ‘나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소설을 쓰고싶다’는 현물이 요구되지 않는 하고싶은 일에 해당된다. 물론 연필이나 공책같은 필기구 혹은 자비출판 같은 출판비용 자체가 필요하겠지만 이것은 거의 비용이 소비되지 않고..
우리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발전이라는 객체의 정상을 정복하려면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을 해야만 하는걸까?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는 곳은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지구에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만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미생물을 잡아먹는 생물이 나타났다. 그 생물은 미생물에서 진화한 개체였다. 그들은 모든것을 지배했다. 적군과 천적은 없었다. 그 생물 중에서 더 큰 생물로 진화한 개체가 나타났다. 그리곤 그 개체가 아주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는 개체를 정복했다. 그들은 아주 작은 미생물을 잡아먹는 생물보다 딱 2배 정도의 사이즈를 가졌다. 이것을 2x생물로 부르자면 이해하기가 편리할 것이다. 그런 세월을 지내다가 또 다시 2x생물을 먹이로 삼는 더욱 큰 생물이 나타났다. 진화,..
책 소개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이라는 것은 예술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경제적인 면도 존재한다. 공짜로 나눠주는것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게는 판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출판사는 이익을 도모하는 회사다. 물론 책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더 뛰어난 사람을 양성한다는 위대한 명분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출판사 운영에 들어가는 대략적인 제반비용은 책 출판을 통해 얻어야만 한다. 우선 출판사가 경제적으로 유지가 되어야만, 책을 많이 팔지 못해 창고 관리에만 일주일을 소비하든, 아니면 책을 많이 만들어 세상을 이롭게 하고 위대한 인간을 만들어내든 할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출판사에서 가장 당면한 과제는 역시나 ‘돈’에 관한 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운영비가 있어야 출판사 자체를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책의 스펙에 대한 내용을 고민해 볼 차례다. 우선은 책의 가격 책정 및 인쇄, 제본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예상 페이지 수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예상 페이지수는 당신이 쓴 원고가 책으로 출간된다고 할 때, 대략 몇 페이지 정도의 책으로 만들어 질 것 같은지를 묻고 있다. 독자가 책을 구매한다면 어느정도 읽을 거리가 있고, 약간의 내용이 있어야 돈이 아깝지 않을텐데, 1권의 책이 30페이지 밖에 없다면 당신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보라. 그렇다면 과연 책 한권의 분량은 어느정도 일까? 그리고 당신이 쓴 원고의 분량은 어떻게 산출할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원고를 한컴오피스의 워드’프로세스인 ‘한글(아래아 한글)’프로그램에서 작성했다면 문서정보를 통해 글자수 및 원고지 수를 확인할 수 ..
새삼스럽게도 출간기획서에서는 당신 책의 장점을 물어본다.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장점이라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 않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장점이고 단점은 거의 없어 보이는 본인한테 책의 장점을 써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객관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것이 출간기획서다. ‘이 책의 장점’ 은 대부분의 출간기획서에서 요구하는 거의 필수사항 이기도 한데,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부분은 출판사별로 약간은 다른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이 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 책만의 차별화 된 점을 적어주세요.’ 등. 장점, 특징, 차별화 된 점 등은 추상적이면서도 포괄적인 내용이라 감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 또한 책의 장점이나..
이제 책의 핵심 컨셉을 소개할 차례다. 지금껏 순차적으로 적어왔던 몇 가지 내용들(책의 제목, 책 소개, 기획의도 및 대상 독자층 등)과 이어지는 책의 핵심 컨셉을 여기에서 강력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당신의 책 제목 → 제목에서 이어지는 책 소개 → 책 소개에 따른 기획 의도 → 기획 의도에 의한(수요에 의한) 대상 독자층 설정 및 그 이유 → 대상 독자층의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책의 컨셉이 바로 이 곳이다. 책의 컨셉 혹은 핵심 컨셉을 길게 나열할 필요는 없다. 자세한 내용은 출간기획서 상의 다른 꼭지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말 그대로 책의 핵심 컨셉만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 사실 책의 컨셉 부분은 ‘책 소개’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항목을 요구하는 출..
“당신 책의 독자가 단 한 사람이라면 누구인가?” 라는 물음이 바로 ‘대상 독자층’에서 묻는 질문이다. 이 책을 누가 살 것이며, 이 책은 누구를 위해 쓰여졌는가? 독자층의 정확한 타겟(Target)이 모호하다면 당연히 책은 출판시장에서 사장될 수 밖에 없다. 두루뭉실하게 ‘아무나’라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론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고를 집필했다면 당연히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다. 그 ‘누구’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대상 독자층의 설정은 출간기획서를 쓸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당신의 원고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나침반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살 때 ‘자신과 관련성이 있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것을 고르는 ..
책 소개를 마무리했다면 이제는 기획의도를 밝힐 단계다. 기획의도에서 묻는 것은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을 왜 썼는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어떠한 근거나 이유로 인해 쓰게 되었는가?’ 대부분의 책은 현 시점의 트렌드와 부합해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쓴 원고가 소설이라면 소설에 대한 시장흐름과 트렌드, 소설 원작 영화화 사례 같은 OSMU(One Source Multi Use)를 근거삼아 기획의도를 쓸 수도 있다. 기획의도에다가 단순히 ‘내 이름으로 된 책을 갖고 싶어 쓰게 되었습니다.’라거나 ‘제 자서전을 갖고 싶었거든요.’라고 쓴다면 끝장이다. 신뢰할만한 근거가 있으면서도 현 시점에 대한 흐름을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기획의도 부분이다. 당신은 원고를 쉽게 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