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는건가? 아니면 결과가 있기에 원인을 찾게 되는 건가? 물건을 많이 사야하기 때문에 그것을 실을 수 있는 공간(가령 트렁크)이 필요한건가? 반대로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물건을 많이 사게 되는건가? 자동차가 있기 때문에 장거리 출장을 가야하는건가? 아니면 장거리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대중화된 건가? 해외에 갈 일이 많기 때문에 비행기가 필요한건가? 비행기가 있으니까 해외에 갈 일이 만들어지는 건가? 치아를 상하게 하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치과가 생긴건가? 아니면 치과가 생기니 치료가 가능해짐으로써 치아를 상하게 하는 음식을 먹게되는건가? 돈은 필요하니까 버는 것인가?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해진 건가? 취업을 위해 성적이 필요한걸까, 아니면 성적이라는 플랫폼이 ..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들려오는 기분 나쁜 소식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자살율에 대한 내용은 유행을 타지 않는 음악처럼 계속해서 릴리즈되고 갱신되어 우리들에게 주입된다. 그 내용에 의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방 보도한다. 자살율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어서 일까? 사람들의 참을성과 인내심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하락한 것인가? 어쩌면 과거에 TV와 뉴스가 없었던 관계로 보도되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 자살율은 비슷하지 않을까?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어 버린 오늘날, 자살율을 예전보다 더 집계하기 쉽다는 이유 때문에 자살율이 높게 측정되는 것은 아닐까? 정보의 홍수에 의해 인터넷 모임 등에서 자살에 관한 노하우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기 ..
여행은 왜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것일까? 딱딱하게 생각해보면 여행이라는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먹을 것을 구매하고, 예매를 하고, 길을 조사하고, 가방을 싸고,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차를 세차하거나 준비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잔뜩 챙겨놓아야 한다. 여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돈, 에너지와 정력은 꽤나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기꺼이 감수한다. 또 조금이라도 유명한 관광지에 갈 경우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을 확률이 높다. 걷는 것보다 느린 차들 때문에 한동안 진입조차 힘들 수도 있다.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튀어 나왔는지 의아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인파 때문에 여행이 아니라 무슨 군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굳이 따지자면 여행은 ..
오늘 일자(2013년 3월 5일 화요일)부로 방문자 카운터 삼백만(3,000,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사실 신경을 못쓰고 있다가, 블로그 방명록에 테너유긍정님께서 남겨주신 글 덕분에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중이지만 많이 부족한 글솜씨와 부족한 정보로 인해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블로그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제 블로그에 발걸음해주시고, 수 많은 이웃님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참 고무적이게 느껴집니다. 이 포스팅을 빌려 다시 한번 RSS 구독자님들과 이웃님들, 그리고 모든 방문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09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어느덧 차수로는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중년 블로그라 할 수도 있고, 아직은 청년급 블로그라 ..
불행하기 위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보지 않기 위해 보는 것 가난해지기 위해 돈을 버는 사람 더 많은 욕심을 위해 욕심을 채우는 사람 더 이상 배우지 않기 위해 다니는 학교 경쟁을 위한 친구관계 점수와 수치로 점철된 시스템 책임지지 않기 위한 책임 더 바쁘게 살기 위한 시계 더욱 힘들게 살기 위한 잠깐의 안락 돈을 벌기 위한 돈 반대를 위한 반대 잠깐의 웃음을 위한 장시간의 우울 더욱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위한 휴대전화, 메신저, 이메일, 직통전화 살을 빼는 음식 술을 줄이기 위한 알코올 담배를 끊기 위한 니코틴 패치 형식적인 명함 교환 1년내내 연락 한번 하지 않는 전화번호부 수백개의 연락처 그만두기 위해 일하는 회사원 퇴근하기 위해 출근하는 회사 졸업하기 위해 다니는 학교 싸기 위해 먹는..
우리는 항상 남들과 비교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부러움을 느낀다. 부러움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가 항상 우리보다 좀 더 좋아보이는 무엇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러움은 상대적이다. 어린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거나 초등학생이 되고 싶어한다.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중학생은 고등학생이 되고 싶어한다. 고등학생은 지긋지긋한 학창시절을 끝내고 하루 빨리 대학생이 되어 성인으로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한다. 막상 대학생이 되면 성인이라기보다는 숫자로만 성인이 된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대학생은 멋진 직장인이 되고 싶어한다. 직장인이 되면 높은 직급, 좀 더 높은 연봉, 좀 더 좋은 복지환경을 갈망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나는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보내는 눈빛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당신은 마우스 스크롤을 드르륵 내리며 이 글을 읽고 있다. 좀 특이한 성격을 가진이라면 키보드 버튼으로 페이지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당신은 동양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10살 이상의 나이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지금껏 수많은 기쁨과 슬픔, 노력, 희망, 꿈, 포부, 용기, 힘, 인간관계, 자기계발, 독서, 취미, 음악 감상, 컴퓨터 게임, 메신저,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떨기, 스터디하기, 숙제하기, 용돈을 받기 위한 꼼수 부리기, 부모님께 대들기, 전통놀이, 재미, 걷기, 뛰기, 잠자기, 먹기, 일기쓰기, 여행하기, 기차와 버스타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질 하기, 화장실 ..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욕심 때문이다. 맛있는걸 더 많이 먹고 싶은 욕심, 풍부한 음식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 언제라도 먹고 싶은 욕심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를 외치다가 결국에 ‘다이어트’라는 단어 아래 ‘더 적게’를 외치고 있다. 야생 동물들 중 뚱뚱한 동물은 없다. 그들은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고, 배가 부르면 먹는 것을 중지한다. 배가 터질듯이 부른데도 더 많은 먹이를 찾는 야생 동물은 없다. 왜냐하면, 지금 많이 먹어버리면 나중에 사냥감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볼 때,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는 주변에 먹을 것이 너무 많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다. 애초에 인간의 몸은 꼭 필요한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