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기록] 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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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나는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보내는 눈빛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당신은 마우스 스크롤을 드르륵 내리며 이 글을 읽고 있다. 좀 특이한 성격을 가진이라면 키보드 버튼으로 페이지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을 알고있다.
당신은 동양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10살 이상의 나이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지금껏 수많은 기쁨과 슬픔, 노력, 희망, 꿈, 포부, 용기, 힘, 인간관계, 자기계발, 독서, 취미, 음악 감상, 컴퓨터 게임, 메신저,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떨기, 스터디하기, 숙제하기, 용돈을 받기 위한 꼼수 부리기, 부모님께 대들기, 전통놀이, 재미, 걷기, 뛰기, 잠자기, 먹기, 일기쓰기, 여행하기, 기차와 버스타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질 하기, 화장실 이용, 지각하기, 꾸지람 듣기, 욕하고 욕먹기, 싸움, 말다툼, 연애, 설레이는 첫번째 소개팅 혹은 미팅, 사랑한다고 속삭이기, 첫 키스, 첫 경험, 종교 활동, 대학 생활, 아르바이트, 첫 직장, 첫 월급, 진급, 이직, 중매, 결혼, 출산 등 엄청나게 많은 작업들을 해내며 여기까지 왔다. 당신은 정말 위대하다. 이 많은 일들을 당신 혼자서 혹은 다른 몇몇이의 도움을 받아 모두 해내었다. 그리고 당신은 살아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즐기며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당신이 위대하다는 사실이다.

만약 당신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면, 당신은 하고싶을 일 뿐만 아니라 하기 싫은 일 조차 경험할 수 없다. 그러니까 아무런 경험 자체를 할 수가 없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아무것도 느낄 수도 경험할 수도 없다니…. 이런점에서 미루어볼 때 뛰는 심장을 몸 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위대하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지구에서는 50개 이상의 심장이 운동을 멈춘다. 불의의 사고, 병, 자살 등으로 인해서…. 아, 이제 55개로 늘어났다. 당신이 이 글을 모두 읽게 되면 100개로 늘어날 것이다.

나는 당신을 알고 있다. 또, 당신은 위대하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껏 많은 일을 해 왔듯이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1/3은 잠을 자는데 투자하겠지만, 나머지 2/3만으로 얼마나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조차 힘들다. 아무튼 당신은 어떤 목적에 의해 여기에 와있다. 당신은 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이냐고? 그것은 당신의 뛰는 심장이 나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당신은 이 글을 읽고있다.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당신은 내 생각의 중심점을 꿰뚫고 있다. 즉, 나는 당신에게 내 생각을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나 또한 당신의 생각을 알고싶다. 나는 당신을 알고 있지만 당신의 생각까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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