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 줄 몰랐다. 5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3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 것이라고 감히 믿을 수 없었다. 1년 전 오늘, 나는 오늘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그 오늘이 지금이다. Featured photo credit: Neal via flickr cc
괴뢰인생 괴뢰인생이란게 있다면 어떨까? 하루, 이틀, 아니 일주일이나 한... 한달 정도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 삶의 모든 걸 통제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될까? 아니, 그런데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주체성없이 시류에 이끌려 자기가 원하는 것도 모른채 누군가 혹은 사회가 시키는 것만 하면서 일반적 통념에 전혀 반대되지 않고 살고있지 않은가? 이미 괴뢰인생이자 식민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인생이 온전한 내 것이 아니라 마치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움직이는 밀랍인형처럼 느껴질 때. 이때가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나서야 할 때다.
귀신날 정월대보름 다음날. 음력으로 1월 16일이 바로 귀신날이다. 이 날에는 정월대보름에 뜬 달과 비슷한 크기의 달이 뜬다. 귀신날에는 유독 달이 밝게 빛나며 길거리를 환히 비춘다. 귀신날에는 1년 중 최고로 많은 귀신들이 돌아다니는 날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외출을 삼가야한다.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하는 것도 자제하는게 좋은데, 다른 사람의 집에 갔다가 그 집의 귀신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했다면 해가 떨어지기 전에 복귀해야한다. 달이 뜨면 귀신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외출 후 대문을 통과하기 직전에 입구에서 수건이나 걸레 등으로 온 몸을 가볍게 털어 혹시나 붙어있을지 모를 귀신을 떼어..
밤에 휘파람 불기 아무리 즐거운 일이 있어도 밤에는 휘파람을 불면 안된다. 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뱀들은 휘파람 소리를 직접적으로 듣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휘파람과 비슷한 바람을 따라다닌다. 그래서 소리나지 않는 휘파람(휘파람을 잘 못부는 사람일지라도)도 밤에는 자제해야한다. 밤에 아무리 크게 휘파람을 불어도 뱀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뱀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실제로 뱀이 나타나지 않은게 아니라 단지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휘파람을 따라 온 뱀이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당신이 잠들어 있을 때 덮쳐올지도 모른다! 특히 비오는 날과 술에 취했을 때를 조심해야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뱀이 정말 나타나지 않을 때엔 꿈에서 뱀을 만나게된다. 예로부터 뱀에는 좋은 의미보다는 ..
회화나무는 옛부터 선비나무 또는 학자나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유례있는 품종이다. 벼슬을 했던 집에서만 키울 수 있었으며, 평민들의 집에서는 키울 수 없었다. 현존하는 사원, 향교, 마을 등의 초입에 회화나무가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회화나무가 잡귀를 쫓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회화나무 특유의 냄새와 모양새를 잡귀가 싫어하는 탓에 감히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뻗어나가는 모양이 직선적이면서도 구불구불하고, 크게 자라며, 천년 이상을 거뜬히 살 수 있기 때문에 선비의 기개와 포부를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경상북도 안동에서는 잡귀를 쫓는 회화나무에 귀신이 들었다. 시내 방면에서 안동댐으로 향하는 길목에 커다란 회화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왕복 2차선 도로 중앙선 자리에 떡하니 버티고 있..
제 3자의 기록 - 인지부조화 미국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인간이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을 인지하는 부분에 있어서 주변환경에 의해 필터링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고 그것을 이론화하였다. 그것이 바로 인지부조화 이론이다. 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지부조화 또는 동조효과는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바가 아닌 다른 사람의 주장이나 행동에 따라 동조시키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들어, 10명의 학생이 있는데 검은색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것의 색상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그려면 '이것은 틀림없이 검은색이다!'라고 생각하게되는데, 나머지 9명이 모두 '흰색이다'라고 대답해버릴 때, 자신의 생각과 주변환경과의 가 발생하게된다. 한마디로 자..
우리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발전이라는 객체의 정상을 정복하려면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을 해야만 하는걸까?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는 곳은 존재하는 것일까? 인간은 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진화를 거듭해오면서 발전하고 있다. 직립보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펴평균 키, 평균 몸무게, 평균 체력, 평균 폐활량,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그리고 동시에 각종 질병이 늘어났기 때문에 의료계는 큰 업적을 남겼다. 이 모든 것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들은 인간의 진화라는 관점을 스스로에게 대입해보지 않는다. 수 만, 수십만년 이상 걸리는 진화라인에서 우리들이 살 수 있는 한 평생은 단지 하나의 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의식을 좀 더 확장해보면 오늘날 우리들은 인간 진화에서..
누구나 누군가를 기억할 때 그 사람의 잔상을 떠올린다. 예컨대, 아버지, 어머니, 친구, 애인, 남편과 부인을 떠올려보라. 그들에 대한 특정한 표정이나 몸짓 혹은 추상적이고 명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인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한 잔상을 통해 그 사람을 기억한다. 즉, 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이미지화 되어 뇌 속에 각인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수 십 수 백 수 천번 가량 누군가와 만날 수 있다. 또한, 누군가와 딱 한번만 마주칠 수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그 사람의 기억은 이미지처럼 기억된다. 그 사람의 가장 인상깊었던 이미지, 그 사람에게 가장 뚜렷하게 보였던 장면이 그 사람의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표정, 어떤 몸짓,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까? 그러니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