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55) 소설 개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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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설 개미 1권


프랑스 작가이지만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현재의 그를 있게 한 작품. 바로 개미다. 개미는 베르베르의 출세작이기도 한데, 오랜시간 공을 들인만큼 전세계적인 개미 돌풍을 일으키며 시리즈 하나만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다. 개미 박사인 베르베르가 개미를 주제로 공상과학과 철학이 가미된 소설을 쓴 것이 바로 이 <개미>라는 소설인데, 소소한 재미에서부터 삶과 죽음에 이르는 무거운 내용까지 광범위하면서도 다채롭게 분위기를 다루는 베르베르 특유의 스타일이 가장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개미 1권. 베르베르에겐, 그리고 소설계엔 거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는데, 개미에서 고착화 된 베르베르만의 진행패턴(백과사전 도입, 장면 및 시점 전환 등)이 이후 나온 대부분의 소설에서 동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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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권에서는 별다른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고, 주로 하이라이트를 위한 배경들 위주로 저술되어 있다. 광범위한 세계관을 다루는 개미라는 소설 특성상 그 소개와 인물(개미까지)의 기반을 잡는데 많은 지면을 활용하였다. 그리곤 한마리의 개미가 탄생한다. 개미라는 소설의 주인공은 사람인가? 개미인가? 아니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즈일까? 이후 스토리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 개미 1권에서 모두 나타나게 된다. 어쩌면 인간의 삶과도 비슷한 땅 속 개미들의 스토리와 땅 위 인간들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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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권이 기념비같은 작품인 또 다른 이유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그것의 저자인 에드몽 웰즈가 탄생한 책이기 때문이다. 에드몽 웰즈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개미 뿐만이 아니라 이어지는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에 이르기까지 소설의 큰 틀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이런 방식은 베르베르만의 독창성과 상상력의 결집이라 할 수 있겠다. 암개미, 수개미, 병정개미, 여왕개미. 우리들이 쉽게 이해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개미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개미 도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흥미롭게 진행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개미 1권은 소소한 스토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설 전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배치되어 있지않다. 기승전결을 위해 아끼고 또 아껴 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개미 1권만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개미가 어떤 재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준다. 이런 스타일은 타나토노트나 천사들의 제국 등에서 보완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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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제 1장 일깨우는 자
  • 제 2장 아래로아래로
  • 제 3장 세 편의 오디세이아
  • 제 4장 미로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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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학명



개미에서는 개미들을 배우로 지칭하고 있다. 이것은 살아 움직이는 어떤 동적인 느낌을 갖게한다. 곤충에 큰 관심이 없는 나같은 일반적인 소설 독자들에겐 마지막에 있는 학명 소개는 사실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아니었다. 후딱 넘어가고 바로 2권으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 뿐이었으니까.



개미 세트 - 전5권 (양장) - 10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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