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One으로 일기쓰기 한달이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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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인 목표 중 하나는 최소 300일 이상 일기쓰기이다. 꽤 높은 가격을 주고 구매한 Day one Mac용 앱과 iPhone 앱을 통해 일기를 쓰고 있다.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때로는 사진이 들어가고, 때로는 별로 쓸 말이 없는 그런 일이 있다.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 캘린더 형태로 모아서 보니 빠르게 지나가버린 2014년 이지만 그 기록이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왠지 지나간 시간 자체가 허무하지 않은 느낌이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읽어본다. 나의 자서전을 읽는 듯한, 지나간 과거를 다시금 회상해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듯 날짜별로 일기를 읽어나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다. 기록되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그러한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있다.





깜빡하거나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일기를 제 시간에 못쓰는 일이 잦다. 그런 날에는 다음날 아침께, 최대한의 기억이 살아있을 때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다보니 일기에서 터져나오는 텍스트를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것들을 정제해두었다가 어떤 칼럼으로 풀어낼 때의 쾌락이 이제는 일기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 완급 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일기를 쓸 때, 생각지도 못했던 고급 어휘와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부담없이 쓸 수 있을 때, 진짜 괜찮은 글이 나오는 느낌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나 혼자만 보는 그런 일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치부를 노골적으로 적거나 민망한 이야기들을 적는게 꺼려진다. 이상하다.


1월은 일기 프로젝트에 있어서 만큼은 잘 진행되었다. 앞으로는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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