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릴레이 20문 20답] from 쭈니러스 님
- 일기
- 2014. 7. 17.
블로그 릴레이 20문 20답 from 쭈니러스 님
예전에 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을 통해, 또 RSS 구독 중인 이웃블로거분들의 글을 통해 <블로그 릴레이 20문 20답>이라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기획이라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이웃블로거님이자 제가 RSS로 구독 중인 쭈니러스님이 저에게 바통을 넘겨주셨네요. 쭈니러스님은 작가를 꿈꾸는 직장인이자 블로그를 통해 날카로운 글을 공유하는 블로거입니다. 블로그 카테고리 중에 '당신에게 묻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등의 에세이/연재글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하지 않을수가 없을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월요일에 바통을 확인했는데 며칠간 일정이 있어 이제서야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로그 댓글을 통한 소통을 할 시간적/정신적 여력이 부족하여 확인 정도만으로 소통 중인 상황입니다. 혹여나 이웃블로거님들께서 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셨으나 답글이 없다해도 확인은 했지만 답글만 남기지 않은 것이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20문 20답을 시작해보죠.
1. 나의 블로그 닉네임
제 닉네임은 제 이름인 남시언입니다. 기존까지 '티몰스'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티몰스는 제가 랩할 때 쓰던 랩네임이기도합니다. 별다른 뜻은 없지만요. 그러다가 2014년에 들어오면서 뭔가 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닉네임을 이름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결국 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하는 셈이 되었네요.
2. 생년월일 태어난곳
네이버에서 '남시언'을 검색하면 1987년 11월 19일(음력) 경상북도 안동이라고 나옵니다. 생년월일이 왜 2번 질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회에서 나이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점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세살베기 꼬마에게도 배울점이 있다면 배워야하고, 80 노인에게도 가르쳐줄 게 있다면 가르쳐줘야하죠. 개인적인 철학에 입각하여 저보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대부분 존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으로 보고 있어서요.
3. 사는곳, 노는곳, 일하는 곳
제 고향이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경북 안동에 살고 있습니다. 노는 곳은 따로 정해져있진 않지만 안동 근방, 여행은 경북권 위주로 돌아다니고 있네요. 얼마전까지 안동에서 근무하다가 비교적 근래에 회사를 그만두고 자유로운 백수생활을 하고 있어서 일하는 곳이 따로 있진 않네요.
4. 현재 하고 있는 일
<1인분 청춘(2012, 마음세상)>,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2013, 마음세상)>에 이어 3번째 저서를 준비 중입니다. 현재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집필하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인지 진도가 안나가고 슬럼프를 겪는 중입니다. 기존에 썼었던 책의 탄력을 받아 계속 출간을 했었어야했는데, 회사 근무를 하고 있는 탓에 일정기간 글을 쓰지 못하다가 다시 쓰고 있다보니 감각이 영 돌아오질 않네요. 그 외에도 블로그를 재미있게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여행의 재미에 푹빠져서 마치 역마살인냥 여기저기 쏘다니고 있습니다.
5.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와 경력
해당 내용은 글이 꽤 길어질 것 같군요. 지금은 아쉽게도 없어졌지만 과거 2011년에 티스토리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했던 '블로거 인터뷰'가 있었죠. 해당 내용이 그쪽에 잘 정리되어 있어 링크로 대신합니다. (링크)
6. 내 블로그의 특징
아마 특징이 없는게 특징 같습니다. 무특징이 특징이랄까요. 뭔가 하나에 특화된 주제가 없는, 좋은말로 박학다식한, 나쁜말로 잡종같은 블로그가 되어버렸네요. 의도한건 아니지만. 관심사가 많고 다양해서 그런가봅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항상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블로그에 반영되다보니 혼잡스러운 블로그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특징이 뚜렷한 블로그가 가장 부럽습니다...
7. 나는 누구인가요?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 <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파워블로거, 자유기고가, 필진 등으로 활동 중인 '문화 꼴통' 글쟁이. 유일한 취미는 멍 ~ 때리기. 남시언의 문화지식탐험(http://namsieon.com)에서 꼴통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있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높은 연봉을 받던 회사를 그만두고, 미치도록 하고 싶은 일과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여행 중.
8. 장점, 단점
고민을 오래하지 않는건 장점이자 단점이되는 사항입니다. 일단 지르고보는 성격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비교하는걸 매우 싫어하는 편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고집이 있고 자신만의 상상 속에 빠져 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네요. 바꿀 생각은 없지만.
자신만의 철두철미한 철학을 지키며 살다보면 인생이 좀 외로워지죠. 가령,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기가 어려워지는 것과 같습니다. 단점 아닌 단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고, 이 때문에 손해도 많이 봤네요. 아, 물론 지르고보는 성격 탓에 꼼꼼하지 못한 것도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추진력과 기획력은 있지만 진득한 꾸준함과 꼼꼼함이 부족하다는걸 학창시절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해도 바꾸기가 어렵군요. 저에게 절실한 동료는 꼼꼼함을 갖춘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9. 좋아하는 것
독서, 호색, 음주. 그 외에 음악을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담소 나누길 좋아합니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다고 보니까요.
10. 취미 그리고 특기
취미는 랩하기 입니다. 음악을 좋아해서요. 실력은 부족하지만 가끔 작업한 곡을 블로그와 사운드클라우드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11. 나의 보물
제 몸, 제 신체, 제 생각이 저의 1호 보물이네요. 그 외엔? 글쎄요.
12. 나의 이상형
자신만의 투철한 목표가 있고 인생을 아껴쓰는 사람이 좋습니다. 커리어 우먼으로 대표되는 스타일과 비슷한데, 안동 사람이라 그런지 조숙하고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동시에 웃으면서 사는, 그런 사람이 이상형인데 주변에 잘 없네요.
13. 내 매력은?
원래 매력이나 장단점은 자신이 아니라 남들이 규정해주는 것인데 스스로 매력을 생각해보려니 참 민망합니다. 뭐가 있을까요? 부지런히 사는 모습이 남들에게 매력으로 비추어진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14. 내게 10억이 생긴다면
총 20개의 질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질문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원하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는, 마치 먼 미래에 있을 것 같은, 밤하늘의 별처럼 잡을 수 없지만 잡힐 것 같은 그런 질문인 것 같네요.
관련 질문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른 블로거분들이 어떻게 쓰셨나 좀 찾아보니 대체로 '저금 후 이자수익' 또는 '사고싶은 것들 구매' 그리고 '해외여행' 등이 많더군요.
돈이란게 자본주의 아래에선 다다익선이겠지만 돈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살고있다보니(아마 전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고싶습니다.
현재 백수인데다가 모아놓은 돈도 없다보니 경제적으로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며 살고있는 와중입니다만 제 힘으로, 제 노력과 재능, 능력으로 정상적으로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 소위 '꽁 돈'이라는 돈이 생기면 제가 쓰지않고 남들이 쓰도록 만들고 싶은 생각을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하고있습니다. 복권을 구매해본 적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꽁 돈에는 관심이 없네요.
그래도 만약에, 정말 만약에 10억이라는 돈이 생긴다면, 아니 그것이 10억이든 100억이든 1억이든 심지어 몇 천만원이라 할지라도 주변에 어렵게 사시는분들에게 기부하고 싶네요.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다 시원한 여름을, 다소 영양가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돕고 싶습니다. 엄청 큰 돈 같지만 그것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절히 쪼개고 쪼개서 나눠줄 수 있다면 아마 큰 감동이고 개인적인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지역 어린이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창의학교'를 개인적으로 설립해서 운영하고싶네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은 학원은 커녕 학교조차 다니기 어려울 수 있는 환경 탓에 최신 정보나 책, 잡지, 소프트웨어 등 콘텐츠를 접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어린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어려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신나게 놀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아마 제가 죽는 날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최종목적지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15.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어라? 그러고보니 엄청 임팩트있는 여행이 없네요. 대부분 그저그런, 평범한 여행들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청 심하게 고생도 좀 하고 그래야 기억에 남을텐데 말이에요. 가을에 해외 배낭여행 도전해봅니다. 아마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
강의가 하고싶어 미치겠네요.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회사에 입사하게되면서 커리어가 어느정도 단절되다보니 근래에 섭외문의가 잘 없는 상황입니다. 좀 많아지면 좋으련만.ㅎㅎㅎ 3번째 저서 출간도 엄청 하고싶습니다.
17. 어머니와 배우자가 물에 빠진다면
정규화된 공식 프로세스를 따라야할 것 같습니다. 119 신고 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물놀이장 근처에 마련되어있는 구명함을 열어 튜브나 구명동의를 확보하여 안전조치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저도 들어가서 최대한 구해내야 하지 않을까요? 최선을 다해봐야죠.
18. 죽기 전에 내 모습
항상 죽음을 생각하죠. 인간이라면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니까요. 어떤 모습이 좋을지 고민해봅니다. 죽음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진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네요. 재미있게 죽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9. 1년 뒤 내 블로그는
꾸준히 하고싶네요. 지금껏 꾸준히 한 거라곤 오로지 이 블로그 뿐이라서요. 블로그로 많은 것들을 얻었고 또 경험할 수 있었죠. 블로그를 만난건 정말 천운이라 할만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1년뒤가 아니라 10년뒤, 30년뒤에도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20. 나와 블로그 이웃이 된다면
별다른 메리트는 없지 않을지. RSS를 구독하시면 배달되는 글을 읽어보실 수 있고, 가끔 올라가는 제 노래를 직접 들어보실 수 있고, 좋은 글이 있다면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답방하여 블로그를 천천히 훑어보고 좋은 글에 댓글을 남기고 좋은 정보를 통한 교류를 하고싶네요.
이제 바통을 넘겨야하네요. 사실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 누구에게 바통을 넘길지가 가장 어려운 21번째 질문이 된 것 같습니다. 몇몇 생각해둔 분들이 있는데 이미 진행을 하셨더군요. 역시 저한테 인기있는 블로그는 다른분들께도 인기있나봅니다.
총 두 분께 넘겨봅니다.
저처럼 호전적인 글이 아니라 편안하고 읽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글을 쓰시는 <마음을 위한 레시피, 소울푸드>의 윤나무님 ↩
게임, 책, 경제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좋은 서평이 많은 블로거 닥조님 ↩
Note
부득이 두 분께 바통을 넘겼지만 가능하다면 세 분께 바통을 넘겨주세요~ 원래 3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