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했으면 죽을뻔했던 아반떼 MD 3년차 점검
- 일기
- 2014. 8. 5.
안했으면 죽을뻔했던 아반떼 MD 3년차 점검
지난해 2년차 점검 이후 단 한번도 엔진오일을 교환하거나 정비 받은적이 없다. 점검은 커녕 최근 6개월동안 세차 한 번 한 적이 없으니 원...
한동안 차 관리를 안해서 그런지 차에 좀 문제도 있는 것 같고, 엔진 소리도 정상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마침 시간이 좀 남아 큰 마음먹고 블루핸즈 방문. 엔진오일도 교환하고 각종 점검도 좀 하고, 3년차 점검도 받을겸해서 찾아간 것인데, 평일 오후 시간대에 갔는데도 손님이 꽤 많았다.
3년차 점검 접수를 하고 차량을 배차시켰다. 엔진오일 교환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엔진오일 교환도 요청했다. 지난해 13,000km 정도에 엔진오일을 교환했는데 지금은 19,200km 였다. 5,500km 정도 탄 것인데, 5500이 중요한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 교환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이어서 오히려 약간 늦은감이 있었다.
점검을 맡겨두고 나는 에어컨 빵빵한 휴게실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뒷 타이어에 못이 박혀있는데요. 때워야 할 듯요"
깜짝 놀랐다. 못이 언제 박혔지... 당연히 때워달라했다.
굵은 못은 아니고 얇은 공사장 못 같은 거였는데 도대체 언제 박혔는지 알 수가 있나... 최근 집 근처에 원룸 공사를 하고 있는데 내 추측으론 그 앞을 왔다갔다 거리다가 박히지 않았나 싶다. 짜증;;
아무튼 못 박힌걸 그대로 타고다녔다가... 고속도로 위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내려앉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쳤다. 자세히보면 군데군데 타이어가 째진 곳이 있는데 이 것도 사실 위험하긴 하다.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좀 댕겨야 할까 싶다.
잘못하면 죽을뻔 했다. 타이어에 박힌 못을 발견한건 유레카였다. 원룸 공사가 끝날 때 까지는 가끔씩이라도 타이어에 박힌 못은 없나 살펴봐야겠다.
주기 년차 점검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항목 몇 개가 있다. 엔진룸 청소, 실내 탈취 향균 등. 2년차 때 실내 탈취 향균해서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탈취하고 싶었다. 그러나 마침 부품이 떨어져 반 강제로 엔진룸 청소 선택. 결과적으론 탈취 보다 엔진룸 청소가 100배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청소하는 걸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니 사장님이 "젊은 친구가 차가 이게 뭐로!?"
엔진룸은 둘째치고 세차도 잘 안하는 타입이라...
청소가 완료되고 땀을 뻘뻘 흘리는 사장님이 하는 말 "보통 차 3대 값 나왔네."
그만큼 더럽다는 소리.
엔진룸 먼지가 장난이 아니었다. 청소가 끝난 내 차의 엔진룸은 마치 새차를 보듯 말끔했다. 그동안 거기에 쌓여있던 먼지를 먹고 운전했다 생각하니 또 소름.
할까 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안했으면 죽을 수도 있었던 아반떼 MD 3년차 점검
이 되었다. 식겁먹었다. 앞으로는 꼭 연차 점검이 아니더라도, 다문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비소에 찾아가서 전체적으로 살펴보기라도 해야겠다. 지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